모바일에서도 챗GPT 쓸 수 있어요📱

이제는 모바일에서도 간편하게 인공지능(AI) 챗봇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픈AI는 18일(현지시간) 아이폰용 챗GPT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어요. 오픈AI는 기본적으로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었던 것들은 모두 앱에서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챗GPT 앱은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유료 구독제인 챗GPT 플러스도 앱에서 구동됩니다. 오픈AI는 “챗GPT 앱은 현재 미국에서만 출시했지만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안드로이드용 앱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람들이 최첨단 기술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접근성을 높이겠다”며 “우리의 사명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AI전쟁, 오픈AI는 주도권을 유지할까?

오픈AI의 앱 출시는 치열해지는 AI 경쟁 속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최근 챗GPT를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서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가 잇따라 생성형 AI를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거든요. 구글은 AI 챗봇 바드를 180여 개 국에 동시 출시하고, 한국어와 일본어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맞서 오픈AI는 모바일 앱을 선보인 겁니다. 블룸버그는 “앱 출시로 챗GPT는 더 많은 사람들의 손 끝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픈AI는 상장사가 아닙니다 💼

그러나 오픈AI의 챗GPT 이슈에 주가가 움직이는 기업이 있죠. 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44% 상승한 318.5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메타 “AI 칩, 자체 제작합니다”

💾 메타 "우리 칩은 우리가!"

메타가 자사 AI를 위한 컴퓨터 칩을 자체 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칩은 생성형 AI 구동 및 비디오 프로세싱 업무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날 메타는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와 MSVP(Meta Scalable Video Processor), 두 종류의 반도체를 공개했는데요. MTIA는 AI 모델의 추론 연산을 담당하는 반도체이고, MSVP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는 영상을 하루 40억 개까지 처리하는 칩이에요. 메타의 칩은 7나노 공정으로 제작되는데요. 제조사는 TSMC로 추정됩니다. 메타는 이 새로운 칩의 구체적인 공급 시기나 향후 개발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 '흠.. 반도체랑 메타..?'

반도체와 메타를 잘 연결시키기 어려워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우리에게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기업이나 메타버스 기업으로 더 잘 알려진 메타는 사실 2020년부터 AI 칩을 설계해왔습니다. MTIA 프로젝트도 이때 시작했죠. 이 기업이 AI 칩을 자체 제작하는 이유는 효율성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메타의 AI는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해왔는데요. 메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조엘 코번은 “소프트웨어 최적화에도 불구하고 실제 모델에서의 효율성은 낮은 편”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MTIA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AI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이미 AI 칩 자체 제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등에 사용하기 위해 코드네임 ‘아테나’라는 AI 칩을 개발 중에 있고요. AI 산업 전통의 강자인 구글은 수년 전부터 일찍이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을 제작해 사용 중에 있어요. 구글의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인 PaLM2에 사용되는 반도체도 바로 이 TPU입니다.

두 배 오른 메타의 주가📈

메타의 주가는 18일(현지시간) 1.80% 상승한 246.85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 거의 두 배 가까이 뛰었는데요. 애널리스트들은 아직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4월 27일(현지시간) JP모간, 모건스탠리, 씨티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각각 305달러, 300달러, 315달러였습니다.

지난주 미국 대형 기술주는 격변하는 증시 속 희망의 등불로 떠올랐습니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10개 기술주를 추종하는 FANG+ 지수는 지난주에만 3.2% 상승했습니다. 이에 FANG+ 지수는 2023년 들어 43.1%의 상승률을 기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S&P 500 지수(8.1%)와 S&P 500 동일가중 지수(1%)의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성과입니다. S&P 500 동일가중 지수가 증시에 빅테크 주가가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빅테크 주가가 엄청나게 뛰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빅테크가 승승장구하는 지금, 상승 랠리에 올라타도 될지 서학개미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 헤펠레 UBS 글로벌 WM 부문 CIO는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기술주를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빅테크에 투자할 때 “기술주의 ABC”를 기억하기를 권고했습니다.

🔎 기술주의 ABC란 과연 무엇일까요?

이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이버보안의 앞 글자를 따와 만든 단어입니다. 빅데이터와 사이버보안은 AI의 대표적인 기반 기술로 꼽힙니다. AI를 훈련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고, 매년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AI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사이버보안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헤펠레는 기술주의 ABC가 변곡점에 이르렀다면서, 향후 수년간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집중적으로 투자해 이들 기술이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헤펠레는 1분기 빅테크 실적이 AI가 가진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1분기 어닝콜에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50회 이상 AI를 언급하기도 했어요. 그는 AI가 기술주의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산업군을 불문하고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수평적 기술’이라고 평가했어요. 이와 관련해 UBS는 2025년까지 AI 하드웨어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해 9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어요.

✔ 다만 기술주의 ABC에 투자하기 이전에 점검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자신의 보유 종목 중 기술주의 비중을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헤펠레는 MSCI 전 세계 주가 지수(All Country World Index)에서 기술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보유 종목 비중을 늘리거나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MSCI 전 세계 주가 지수에서 기술 섹터는 22.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보다 보유 종목 중 기술주 비중이 낮은 투자자는 익스포저를 늘려야 하고, 반대로 비중이 이보다 높은 이들은 줄여야 한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