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벌써 2023년 3월입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해가 바뀌었단 체감은 오지 않았는데요(이게 다 직장인한테 방학이 없는 탓이다). 학생은 아니지만 방학이 끝나고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야말로 본격적으로 새 출발 느낌이 나는 달 아닐까 싶습니다. 잠들어 있던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3월, 봄처럼 반가운 신작들을 가져왔습니다. 오늘부터 넷플릭스 정주행 시간표 짜면서 새 학기 기분 내보자고요.

혹시 이런 상상해 본 적 있나요?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과 같은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다른 그 사람의 모습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사람은 자신의 모든 면을 보여주지 않고 선택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존재니까요. 그리고 이번에 소개해 드릴 작품들이야말로 그 말에 딱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작품들을 보고 나면, 내 주변에 있는 누군가의 또 다른 모습이 자꾸 궁금해지는 부작용이 올지도 모릅니다. 미스터리한 그 사람의 이중생활, 함께 파헤쳐 봅시다!

청부살인 업계 탑티어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 성공률 100%의 킬러이지만 집에선 열다섯 살 딸과의 관계가 쉽지만은 않은 싱글맘이기도 하죠. 그런 길복순에게 찾아온 회사와의 재계약 순간. 재계약 직전 길복순은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요. A급 킬러와 싱글맘, 이보다 더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이 있을까요? 상반된 두 모습을 연기하는 전도연, 너무 기대되지 않나요. 벌써 재미있다.

문호와 선영은 약혼한 사이입니다. 두 사람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던 길, 잠깐 문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선영이 사라집니다. 선영의 집에 찾아갔지만, 난장판이 되어 있는 집엔 급하게 떠난 흔적뿐이었습니다. 이후 선영을 찾아 나선 문호는 그동안 알고 있던 선영이 모두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선영은 누구였을까요? 진실에 다가갈수록 밝혀지는 충격적인 이야기에 함께 놀라게 될 거예요.

일란성 쌍둥이인 레니와 지나는 둘만의 비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1년마다 서로의 삶을 바꿔 살아왔다는 것이었죠. 둘은 집, 아이, 남편까지 공유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살기를 수십 년, 둘의 비밀이 난항 없이 지켜지나 싶었지만 레니의 실종으로 이들의 역할 놀이는 위험한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과연 쌍둥이의 아슬아슬한 게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요?

이혼한 지 4년, 피델은 외로운 독거남 생활을 청산하고 꿈에 그리던 마리나를 만나 연애 중입니다. 마리나는 그런 피델에게 아이의 유무를 묻는데요. 아이들이 싫다는 마리나에게 피델은 차마 딸의 존재를 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아빠의 연애 사업을 위해 딸은 여동생이라고 거짓말을 하죠. 그렇게 시작된 이중생활. 집에선 부녀, 밖에선 남매로 생활하는 이 두 사람, 괜찮을까요? 가족의 의미에 대해 한 번쯤 되새겨볼 만한 작품입니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던 고등학생 주경은 바라던 전학을 가게 됩니다. 새 학교에서는 왕따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고, 메이크업이라는 마법을 통해 여신으로 변신합니다. 그렇게 전학 첫날부터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되죠. 그러나 머지않아 민낯을 들킬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요. 그 순간 등장한 수호천사. 화장발 여신 주경은 과연 민낯을 사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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