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형 대안학교를 아시나요? // 개별 맞춤형 학습의 4가지 요소 // 교육도시 공주에서 시작되는 변화 //

없음 님, 요즘 어떤 감정이 마음에 가득 차 있으신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일상이 무너짐을 경험하게 됩니다. 교육부가 최대 8주 이상 개학이 미뤄질 경우까지 고려한 휴업 기간별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기도 했는데요. 

혹자는 채워야 할 수업 시수가 미달이 될까 봐, 봐야 할 시험 숫자를 못 채울까 봐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우선 진도를 나가자는 결정을 하기도 하고요. 일정에 맞춰 '해야만 하는 것'을 따져보기 전에, 지켜져야 할 본질을 고민해 볼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낯선 길을 갈 때 지도를 들고 있거나, 왜 그리로 가는지 알고 있으면 얼마나 든든한가.
수업도 마찬가지여서 지금 하고 있는 공부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수업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언어능력을 기르는 국어 수업> 중 -

망고 네트워크에 계시는 한 선생님은 위의 쿼트와 함께 SNS에 이런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시국에 교사로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일. 아이들과 직접 만나서 '시험을 한 번 봐도 괜찮을 것인지, 이런 수행평가를 짜보았는데 괜찮은지, 무엇보다 이 과목을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대화 나누고 공감을 얻을 수가 없다. 나는 지난 학기에 아이들 피드백을 듣고 아예 수행평가 하나를 뒤엎어버리고 새 수행평가를 만들었다. 결과는 상호 만족. 

학교에서는 평가계획과 비율을 어서 제출하라고 독촉하는데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아이들과 면대 면으로 만나서 합의하에 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버텨볼 예정이다. 그렇다. 잘 안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평가계획 정보공시도 미뤄져야 한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습설계를 실천하는 분, 현장에서 그 누구보다 청소년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을 모든 교육자분들을 응원합니다.

하늬커 드림
[망고T프로젝트] 배움의 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삶의 형태는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리고 그 다양함을 인정받아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그동안 학교의 모습도 그래왔다." 

우리에게 고등학교의 갈래는 일반계고와 특성화고,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망고T프로젝트* 네 번째 글에서는 '공립형 대안학교'를 소개합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40여 년간 일반계고로 운영하다가 2018년에 공립형 대안학교로 전환해, 올해 처음으로 전 학년이 대안교육을 받게 되는 전북 완주의 고산 고등학교를 다룹니다. '교장' 대신 '최고 책임자'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요?

*전국 곳곳에서 학습자 중심 배움을 실천하는 교사 모임을 발굴하고 각 모임을 연결 지어 학습자 중심 배움의 환경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망고T프로젝트는 다음 세대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배움의 환경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팀을 대상으로 하는 씨프로그램의 지원 프로그램인 '러닝랩 펠로우십'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망고스케치] 실제 세상에 기반한 학습자 중심 배움 교육자 연수 
지난 2/7-8, 망고 교육자를 위한 마인드셋 워크숍 4기가 진행됐습니다. 초등학교 교장, 중학교 교사, 청소년 지도사, 마을 활동가, 교육 관련 재단 종사자들이 모였는데요.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실제 세상에 기반한 학습자 중심 배움"이었습니다. 청소년기에 스스로 배움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습자 중심 배움이 일어나는 교육 환경, 즉 개별 맞춤형 학습에 대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개별 맞춤형 학습: 학생들이 큰 목표를 추구하고,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 방안을 계획하고, 호기심을 해소하고, 결과물을 창작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는 학생 주도의 교육 모델 (Zmuda, Curtis & Ullman, 2015)

개별 맞춤형 학습의 4가지 요소인 '목소리, 공동 창조, 사회적 구성, 자기 발견'이 교육 활동에서 어떻게 지켜질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배우고, 교육자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사회적 자본이 될 관계를 형성하고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배우는 '사회적 구성'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실제 세상과 연결된 배움의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4가지 요소를 점검할 수 있는 점검 질문을 함께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제 설이지 않 실천하는 일만 남았겠죠? 🍋😀
 *'망고 교육자를 위한 마인드셋 워크숍'은 연 2회 (여름 방학, 겨울 방학) 열립니다. 

- 참가자 소감 -
"진로 교육을 오래 해 왔는데,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됐어요. 
학교 밖의 자원들을 학교 안으로 가져오고, 서로의 영역이 연결되어야 깊은 배움이 일어나죠."  

"'학습자'를 '참여자'로 바꿔봤더니 현재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 대입하게 되더라고요.
연수 내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모두에게 필요한 관점인 것 같아요." 


워크숍 내용에 기반이 된, 유쓰망고가 추천하는 책:

[망고스케치] 교육도시 공주에서 시작되는 '넘나들며 배우기'
공주 원도심의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코워킹스페이스 업스테어스에서 지역과 주민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는 포럼인 '업스포럼'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인근에만 16여개 초, 중, 고등학교가 모여있는 교육도시 공주에서 학교와 지역이 연결되는 배움의 환경을 모색하기 위해 유쓰망고가 강의자로 초대되어 다녀왔습니다. 

초대해 주신 이병성 님은 공주에서 '와플학당'을 시작하셨는데요. 와플학당은 지역의 청소년과 청년에게 자유로운 쉼과 놀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코러닝스페이스입니다. 서로의 관심사를 발견해 배움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마을의 전문가들과의 연결을 통해 배움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공주, 혹은 인근 도시에 거주하고 계시는 망고인들에게 강추!!!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하시죠? 계속 소식 전할게요. 🍋
오늘 망고레터가 없음 님에게 영감을 주었나요? 생각의 방향, 행동의 물꼬에 도움이 됐다면, https://stib.ee/xj02 링크를 선생님들은 교내 메신저로, 망고인들은 각자의 SNS를 통해 공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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