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레터 오작교 1호
  • 안녕하세요! <문학레터 오작교>를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반가운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 <문학레터  오작교>는 오산시 중앙도서관이 사람과 사람, 시민과 지역 문학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만든 공간입니다. 
  • 누구나 여기선 작가가 되어 글을 쓸 수 있고 누구나 글을 읽고 싶다면 구독해서 내 손위의 문학레터를 편리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 오산시 도서관 관련 안내 및 도서 추천, 지역 작가 인터뷰등을 통해 다채로운 구성으로 여러분들께 다가가겠습니다. 
[에디터의 인삿말] 마지막으로 글을 써 본 적이 언제인가요?  
  아이유의 노래 중에 <밤편지>라는 곡이 있습니다. 어느 어두운 밤, 잠 못이루는 화자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편지형식의 가사가 특징인 아름다운 곡이죠. 기술의 발달과 바쁜 현대인의 시간 속에서 이제 종이 위에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썼던 손편지는 점점 사라지고 그 자리는 키패드와 자판을 꾹꾹 눌러가며 모니터 속 0, 1의 배열로 이루어진 픽셀로 대체되고 있는게 요즘 추세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여기며 저 스스로도 어느덧 펜보다는 핸드폰으로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 대화하는 표현의 방식이 익숙해지고 있던 어느날, 편지를 쓸일이 생겨 책상과 앉아 펜을 들고 종이와 오랜만에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예전같으면 어렵지 않게 채웠을 작은 편지지가 대학 시절 답안지로 쓰던 B4사이즈 종이보다 커보이는 그 막막함이란...😥

  그러고보니 내가 마지막으로 글을 쓴게 언제인지, 책 한권 제대로 정독한건 언제였는지...🤔
책으로 가득한 공간인 도서관에서 일하면서도 새삼 참 오랫동안 바쁘다는 핑계, 힘들다는 핑계로 독서와 글쓰기를 멀리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스스로에게 책을 권하지 않고 글을 쓰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책을 권하고 문학프로그램을 진행했구나란 자아성찰과 함께, 이런 생각을 나뿐만이 아닌 공감하는 분들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젓가락이 없어도 밥 잘 먹어요'라는 어느 유명 노래 가사처럼 글을 읽지 않고, 쓰지 않아도 사는데 지장없고 밥도 잘 먹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 속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글로도 표현하지 못하는 삶보다는 나의 마음과 감정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삶이 좀 더 주체적이고 멋있는 삶이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삶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이 공간이 여러분에게 의미있기를, 삶의 색채를 진하게 하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저는 다음호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산시 도서관 소식] 오산시 도서관 6월 휴관일 안내
  
[지역작가 인터뷰] 권지영 작가님
 작가소개 
  • 경희대학교에서 문학과 문화를 공부했고 현재 유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독서문화예술 강의와 기획을 하고 있으며 오랜시간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나눈 이야기와 생각을 시와 동시, 동화에 담고 있다
 작품명
  • 『붉은 재즈가 퍼지는 시간』, 『누군가 두고 간 슬픔』,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 『당신, 잘 있나요』, 『푸른 잎 그늘』, 『너에게 하고픈 말』, 『재주 많은 친구』, 『방귀차가 달려간다』, 『달보드레한 맛이 입 안 가득』,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전설의 달떡』, 『행복』, 『비밀의 숲』, 『하루15분 초등문해력』, 『천 개의 생각 만 개의 마음 그리고 당신』
1. 처음 만나는 오작교 구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학과 친하게 지내려는 권지영입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시와 산문, 그림책 등으로 쓰고 있어요.


2. 어떻게 작가가 되셨는지 계기 또는 기회가 있었을까요?

  책을 좋아해서 오랫동안 책과 친하게 지냈어요. 혼자 읽는 것이 아닌 책 읽어주기, 시 쓰기, 책 이야기 나누기 등을 통해 자연스레 쓰는 일까지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시를 열심히 쓰다가 좋은 기회에 상도 받게 되고 책도 나오게 되어 시인이라 불리게 되었어요. 지금은 시에서 비롯된 여러 장르의 글을 다채롭게 구현하고 있어요. 


3. 작가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요즘 근황과 같이 들려주세요.

  작가나 시인들이 직업을 따로 두고 글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엔 집안일을 먼저 해두고 개인적인 일을 항상 먼저 해요. 주위가 정돈이 되어야 무언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새벽에 쓰거나 시간을 정해두고 쓰진 않고 쓸 수 있을 때 쓰고 시간이 되면 늘 쓰려고 해요. 요즘은 책과 글을 통해 다른 분들을 만나는 일들이 종종 있어 감사하게도 여행하듯 보내고 있습니다.


4. 요즘 글을 쓸 수 있는 곳도 많이 늘어나고 작가 지망생도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작가가 되기 위해 이건 꼭 필요하다 그런 게 있을까요?

  글을 쓰려는 분들이 많아졌지요. 글을 쓰기 위해선 글을 쓸 이야기 거리를 많이 지니고 있어야겠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이겠고요. 늘 쓰려는 마음, 꼭 쓰려는 마음 그거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써야 살 수 있다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5. 지금까지 쓰신 작품 중에서 애착이 가는 작품 또는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구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를 오랜 시간 써왔는데요. 시를 쓰지 않으려는 순간조차 시를 쓰게 돼요. 어떤 글도 시처럼 써지고요. 최근에 나온 그림에세이가 있는데 아무래도 애착이 가는 작품이지요. 저의 많은 시간이 편안한 산문체로 담겨 있고 삽화까지 직접 그린 거라 의미가 있어요. 잔잔한 생각과 깊은 마음을 산책하듯 만날 수 있는 『천 개의 생각 만 개의 마음 그리고 당신』 이라는 책이에요. 그 중 소개할 부분이라면, ‘취미가 인생’이라는 소제목이 있는데 그 글처럼 읽는 모든 분들의 삶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더욱 가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작가로 살아가시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나 이럴 때는 작가되길 잘했다. 하는 순간이 있을까요?

  ‘작가’라는 말이 과분한 듯 제게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저 쓰는 사람 또는 문학하는 사람이고자 하거든요. 사람들이 불러주는 그 말에 따르는 큰 의미가 이미 책을 여러 권 냈다고 해서 충족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부끄러울 따름이에요. 모든 일에 그러하듯 늘 노력하는 사람으로 살고자 합니다. 불편함보다는 부끄러움을 감내하며 인간답게 살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요.


7. 평소 글을 쓰실 때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저는 평상시에 쓰고자 하는 소재나 주제가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모든 것들이 다 글이 될 수는 없겠지요. 언제든 찾아올 때가 있으니 그럴 땐 품에 꼭 안고 잘 보듬어 줘요. 거의 일상생활에서 얻어지는 것들이에요. 제가 만난 아이들, 어른들, 말과 모습, 풍경 등을 통해 제 가치관을 담아가고 있어요.

8. 어릴 때부터 즐겨보신 책이나 좋아하는 책 소개해 주세요.

  저는 닥치는 대로 보는 편이라 되돌아보면 어릴 때도 그랬다는 걸 깨달아요. 추리소설이나 로맨스 등 한번 읽게 되면 꽂혀서 이어나갔던 것 같고 여러 장르를 보았던 것 같아요. 시인이라 불리기 전에는 시를 굉장히 많이 읽었어요.

제가 어릴 때는 주위에 책이 없어서 제가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하게 된 원동력인 도서관이 있어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고요. 꼽으라고 한다면 이금이 작가의 책처럼 좋은 문장을 구현하는 글을 좋아하고 이상교 작가님처럼 여러 장르를 다루는 분을 존경하고 김경주 시인처럼 다양한 일을 아주 열심히 하는 작가님들을 좋아합니다.


9. 요즘 오픈 AI Chat GPT가 검색, 요약, 작문 등 웬만한 소설 작성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을 쓰고 책을 출판하는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은 어떠세요?
  이미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일들이 많아서 어지간해서는 놀라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좋아하는 것처럼 뭔가 손에 닿는 느낌이 있는, 자연스럽고 자연적이고, 또한 인간성을 담고 있는 작품이 우리를 위로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문학의 본질과 역할은 감동이니 진심을 담은 글이 우리에게 남을 거예요. 아무리 작법이 뛰어난 글이 완벽해 보여도 달리 여겨질 거고요.


10. 마지막으로 “문학레터 오작교” 구독자님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애정하는 오산시에서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누군가에게 제 문장이 피아노의 맑은 음처럼 전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아름다운 오산천과 넉넉한 오산 중앙도서관, 그리고 오산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다정하고 소중합니다. 안녕하시기만을 빌며 봄날 만끽하시기를요. 고맙습니다.

문장으로 만나는 <문학레터 오작교>의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떠셨나요?😗

<문학레터 오작교>는 시민작가뿐만이 아닌 시민 구독자와도 함께 만들어가는 뉴스레터입니다. 의견 하나하나가 저희에겐 큰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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