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노트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뉴스레터예요.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대기업 퇴사 후 세계여행을 떠난 시로와 탄인데요. "세계여행 가자"는 '시로'의 말에 '탄'이 "좋다"고 답하며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고 해요. 캠핑카로 세계를 여행한 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다고요? 그럼 그 세세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해 볼게요.
'느린여행'을 하자고 되새겼다
시로와 탄은 다음 목적지인 '치타'까지 약 2100㎞안에는 특별한 것이 없어 시베리아 횡단도로를 쭉 달려갈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열흘넘게 쉬고 출발한 첫날이라선지 탄이 욕심을 내고야 말았다고 해요. 🙄 쉬지도 않고 달리는 화물차(까브리)안에서 12시간 넘게 버티는 것이 시로는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이런 속마음도 모르는 탄이는 마을이 나올때마다 그대로 '쌩~' 지나쳐 버렸데요. 결국 엉엉 울음을 터트리고 만 시로..두 사람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
보수중인 도로가 보인다. ⓒ사진 김태원(Tan)
작은 소도시 스코보로디노
치타로 가는 길에 만난 작은 소도시 '스코보로디노'. 이 곳에서 둘은 "밥이라도 잘 먹자" 하는 마음으로 초밥과 피자를 먹었다고 해요. 러시아 현지인이 만들어 주는 초밥과 피자라니..맛이 어떨까요?
안개 낀 시베리아 도로
시베리아 도로에는 밤이 되면 차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향등을 마음 편하게 켜고 달릴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탄은 오히려 어두울때 주행이 힘들지 않았다고 해요. 특히 동이 터오며 점차 밝아지는 찰나, 이때만 볼 수 있는 안개속 풍경은 정말 비현실적이었다고 해요. 드론을 이용해 나무들이 울창한 도로 양쪽을 촬영할 수 있었다는데요. 사람이 한번도 밟아본 적 없는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신비하게 느껴졌다고 해요. 😍
아름다운 새벽안개. ⓒ사진 김태원(Tan)
스코보로디노 시내. ⓒ사진 김태원(Tan)
갑자기 쏟아진 비에 두 남자가 천을 대충 두르고 나란히 걷는 모습을 보고 한참을 웃었다. ⓒ사진 김태원(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