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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17 | 327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안녕하세요!
이상덕 기자입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사실 이 속담의 원형은 "젊은이는 혼자 달리고, 노인은 함께 멀리간다"라고 하는데요. 적어도 맹수와 적들이 많은 아프리카에서 보다 멀리 안전하게 가려면 협업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오늘날 수 많은 기업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려고 협업을 하는 이유! 그래서, 오늘은 테크업계에 지난주에 불어닥친 협업 스토리를 중심으로 읽어 드릴까 합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오늘의 에디션
  1. 페이팔 빅이슈 협업=생태계
  2. 구글 스타링크 협업=우주 통신
  3. 포드 아마존 협업=알렉사 
  4. 물가와 임금의 협업(?)
  5. 알그모그 퀴즈: 1등 핀테크
  6. 이슈브리핑: 강제노동 논란 
페이팔 빅이슈 협업=생태계
#슈퍼앱 #3분기 #구축 #10억명

(사진=unsplash)
노숙자를 위한 빅이슈
1991년 창간된 영국의 빅이슈는 홈리스들에게 잡지를 판매하는 권한을 주고 이들이 홀로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있는 매거진입니다. 오늘날은 영국은 물론 한국 일본 대만에서 14종의 언어로 발행중이고, 유명 배우나 가수들이 원고료를 받지 않고 칼럼을 쓰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있죠. 빅이슈는 홈리스들에게 권당 5천원짜리 10부를 무료로 지급하고, 이것을 모두 팔아 5만원을 벌면 다시 빅이슈를 구입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핀테크 페이팔이 빅이슈와 협업을 한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왜?

인도주의적 생태계 확장
영국은 20203월 코로나19로 전역을 폐쇄했죠. 당연히 빅이슈를 판매하는 홈리스들은 더더욱 힘들어졌고요. 59세 데이브님의 설명입니다. "끔찍한 순간이었어요. 더 이상 잡지 판매를 통해 수입을 얻을 수 없었고, 소통도 어려웠죠" 현찰은 바이러스 온상으로 인식 돼 현금을 주고 잡지를 파는 것은 더 어려웠다고 합니다. 페이팔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회사 Zettle을 통해 노숙자들에게 카드 리더기와 페이팔 QR 코드를 제공하고 나섰죠! 물론 페이팔의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하고요.

페이팔의 큰 꿈
페이팔1998년 맥스 레프친, 피터 틸, 루크 노셀, 켄 하우리 등이 설립한 콘피니티라는 스타트업이 모태인데요. 일런 머스크가 설립한 엑스닷컴과 합병되면서 오늘날 그 모습을 갖췄죠. 2002년 이베이의 자회사가 됐고요. 페이팔은 신용카드 번호나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고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보안 이슈를 없앤 것이 특징인데, 안심 결제서비스인 페이팔은 협업을 통해 슈퍼앱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고 합니다.

  • 📋 용어사전: 퍼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로 핀테크 투자 예매 등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것이 슈퍼앱! 예를 들어 동남아시아의 그랩?

페이팔 CEO Dan Schulman (wikipedia)
어떤 빅픽쳐
페이팔은 이처럼 송금 결제를 넘어 저축 계좌 오픈, 수표 현금 서비스, 주식 투자 기능 등을 잇따라 서비스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일부에선 핀테크 페이팔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아마존이나 구글 페이스북 보다 더 크게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 페이팔 CEODan Schulman님은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슈퍼 앱이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그렇게 전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페이팔의 슈퍼앱으로의 꿈은 3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대요.  Dan Schulman님이 위챗의 모회사인 텐센트홀딩스 사장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쇼핑과 금융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대행하는 것에 감명을 받은 것이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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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열어 보면, 우리는 앱을 수십개씩 깔아놓고 있지만, 실제로 쓰는 앱들은 분명 몇개 안되죠. 8~10? 페이팔은 그 중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려는 것이 꿈이라고 하네요. 이런 목표는 오는 3분기부터 시도를 할 것이라고 하고요. 페이팔은 매년 1조달러 이상 결제를 처리하고 있고 사용자수만 37700만명! 페이팔은 슈퍼앱에 도달하고자 서비스 뿐 아니라 사용자수를 최소 10억명으로 늘리겠다는 포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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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핀테크 시장으로 빠른 속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구글페이 사용자는 인도와 싱가포르 사용자에게 송금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네요. 이를 위해 웨스턴 유니온과 과 협업을 한대요.  언젠가, 지구 송금망이 구축될 듯 싶네요.
구글 스타링크 협업=우주 통신
#클라우드# 3위 #우회 돌파
아마존에 밀리는 구글
구글은 인터넷의 강자지만 자존심 상하게도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아마존에 밀려 열세죠.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발표1분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AWS32%로 1등을 차지했죠. 이어 MS Azure가 19%로 2등이었고, 구글 클라우드는 고작 7%3위에 머물렀어요.

고객님이 필요한 스타링크
한편에선 일런 머스크님의 민간 로켓 런처인 스페이스엑스가 글로벌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름 하여 스타링크! 2020년대 중반까지 총 12천대의 위성을 쏘아 올려, 전 세계적으로 1Gbps로 송수신할 수 있는 지구적 인터넷 망을 구축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여기에 구글은 피델리티와 함께 이미 10억달러를 투자한 상태

이 둘이 손을 잡는 이유
이를 넘어 구글은 스타링크 위성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시행하고자 스페이스엑스에 컴퓨팅 네트워킹 리소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앞으로는 분명 우주의 시대가 올 것인데, 구글의 데이터센터를 스페이스엑스의 인공 위성과 연결해 놓겠다는 것이죠. 구글은 2012년 뒤늦게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했는데, 그동안 데이터 센터간 연결을 위해 광섬유를 설치하는데 상당한 돈을 지출했었습니다. 스타링크와 손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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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수익을 뜯어보면, 클라우드 수익 비중은 7%에 불과했는데요. 전년 동기를 기준으로 성장 속도를 비교해 보면, 광고 32%보다 높은 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이제는 광고보다도 클라우드에 투자를 늘려야 할 때인 것이죠. 반면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는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선주문을 받고있는데요. 인터넷 서비스 비용이 월 99달러에 달하지만, 무려 50만명이 주문을 했다고 합니다. 스페이스엑스 입장에서도 고객이 중요하고요.
포드 아마존 협업=알렉사
#자율주행 #1위 #탈환 #고객만족

포드에 탑재되는 알렉사 (클릭하면 유튜브)
포드의 굴욕
포드는 1903년에 설립된 카 메이커의 명가죠. 한데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서 1위 자리를 구글 웨이모에 내 준 상태입니다. 내비건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포드는 2017년 자율주행 분야의 1위였는데 2020년엔 2위로 구글 웨이모에 뒤쳐져 있네요. 포드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 2025년까지 29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소비자 만족을 위해"
포드는 아마존 알렉사와 손잡고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70만대에 달하는 포드의 차량에 아마존의 알렉사 비서를 탑재하는 계획인데요. 구체적으로 올해는 F-150 풀 사이즈 픽업 트럭과 머스탱 Mach-E에 도입하고 이후 브롱코에도 탑재된다고 하네요. 내용을 보면 3년간 알렉사를 무료로 쓸 수 있는데, 음성인식을 통해 핸드프리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알렉사 에어컨 켜줘" "알렉사 어디로 안내해" 등등이 가능해 지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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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와 아마존은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6년간 보다 정교한 서비스 개선에 나갈 방침이래요.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알렉사를 통해 최적 주유소를 안내 받거나 지갑 없이도 음성으로 지불하게 하는 등 말이죠. 아마존과 포드의 협업은 2017년 처음 시작됐지만, 이제는 광범위하게 넓어지는 것 같아요. 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의 76%는 집에서 쓰는 음성비서를 차에서도 그대로 쓰고 싶다고 합니다. 아마존은 음성비서 1위!

➕ 함께 보기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에서 자율주행의 기준을 보다 세밀화 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애매했던 레벨3과 4에 대해 명확히 설명을하고, 원격 지원과 원격 운전에 대한 용어 정의도 강화!

물가와 임금의 협업, 응?
#구인난 #임금 #인상 #시작
55%가 1차 접종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끝냈다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고 소식을 전했죠. 미국은 12세 이상의 55%가 최소 1번은 백신을 맞은 상태긴 한데요. 이 말은 무엇을 뜻할까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상점들이 동시에 문을 열면서, 구인난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 앞서 레터에서도 언급은 해드렸지만, 본격적인 임금 인상 시즌이 도래하는 것 같아요.

또 다른 빅맥지수
맥도날드는 직영점에서 일하는 3만6500명의 임금을 현재보다 10% 이상 올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신입사원 급여는 시간당 11달러에서 17달러로 올리겠다고 했고, 관리자급은 15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한다고 했습니다. 맥도날드는 여름에만 총 1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한데, 맥도날드는 소매점의 기준이죠. 또 다른 의미의 빅맥지수?

  • 📋 용어사전 빅맥 지수: 나라별 빅맥가격을 기준으로 구매력을 비교 평가한 지수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처음 만들었어요.

맥도날드를 따라서 어떤 기업들이 또 임금을 올리냐고요?

  • 치폴레: 미국 전역에 1700개 매장을 보유한 치폴레 멕시칸 그릴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평균 시급을 15달러로 올리겠다고 선언을 했죠. 
  • 타이슨푸드: 프론트 산업들의 임금 인상은 후방효과로 이어지고 있네요. 육류가공 업체인 타이슨푸드도 금액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임금을 올리겠다고 했죠. KFC, McDonald Wendy 's와 같은 레스토랑이 재개하면서 치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 아마존: 지난달 말 아마존은 50만명에 달하는 근로자의 임금을 올리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0.5달러~3달러 정도 올리겠다고 말이죠. 이를 위해 10억달러를 추가 지출한다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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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과 물가는 서로 영향을 줍니다. 협업의 관계? 세인트루이스 연준에 따르면, 물가와 임금은 큰 상관관계가 있는데요. 역사적으로 물가가 0%일때 임금은 2% 상승, 6%일때는 6% 상승, 12%일때는 8% 정도 상승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광고를 하지 않고서는 사람들을 채용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영국 비즈니스 경제 연구 센터의 마이클 클락 박사님은 이렇게 설명을 하네요. "근로자를 찾는데 어려우면, 결국 해법은 임금 인상밖에 없어요." 다만, 앞다툰 임금 인상이 다시 물가에 영향을 줄수 있습니다. 그러다 금리가 오르면?

알그모그 퀴즈
#알아도 그만 #모올라도 그만
  퀴즈1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관인 앱애니(App Annie)가 1분기 핀테크 앱을 결산한 자료를 냈는데요. 한달에 한번이라도 앱을 방문한 고객수인 월간활성사용자수(MAU)로 비교했을 때, 영미권에서 1위는 페이팔, 한국에서 1위는 토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럼 현재 일본 시장에서 슈퍼앱으로 발돋움할 조짐이 있는 1등 핀테크 앱은 무엇일까요? 일본은 아직 현금 중심의 경제인데 이 앱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평가입니다. (정답만 클릭됩니다)

  1. 페이팔
  2. 알리바바
  3. 페이페이
  4. 토스
  5. 라인페이

  퀴즈2
요즘 코인하는 분들을 만나면 이분 욕을 안하시는 것을 못봤습니다. 이름하여 일런 머스크님. 언제는 비트코인을 테슬라 차량의 결제수단으로 받겠다고 했다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논란의 한복판에 섰죠. 암호화폐 거래소 업홀드의 CEO인 JP Thieriot님이 "암호화폐 시장이 일런 머스크를 중심으로 돈다"고 했을 정도. 코인계의 진정한 태양? 한데, 머스크씨는 앞서 아스퍼스증후군을 앓고 있어서 "내가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뜬금 없는 게시물을 올린다"고 해명을 한 바 있죠. 진작 알려주지! 이 뉴스는? 

  1. 진짜
  2. 가짜

이슈 브리핑
#애플 #구글 #소니 #페북
🍎 애플, 강제노동 부품 사용논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신장 위구르인을 강제 노동시켰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 인권단체는 애플에 공급하는 업체 중 7곳이 강제 노동을 시킨 것으로 의심된다고 설명.

👩‍🎓 구글, AI윤리 인력 2배 더
구글이 AI윤리 인력을 두 배 더 많은 4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구글의 AI 방침을 비판한 팀닛 게브루 전 AI윤리공동대표를 해고 한 바 있는데, 과연 어떤 결과가...

🚁 소니의 소음 없는 드론
소니가 소음이 없는 드론에 대한 특허를 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드론이 필요한데, 윙윙 거리며 나는 드론이 때론 업무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신제품을 개발 중이래요.

📉 시장을 잃고 있는 페이스북 
4월 앱 다운로드 순위를 살펴본 결과 1위는 틱톡이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반면 페이스북은 2020년 5월 1500만건에 달하는 다운로드가 있었지만, 올해 4월 1100만건으로 하락했다고 하네요. 

협력은 인류 발전의 원동력임이 분명하죠. 빈약한 호모사피엔스가 덩치 큰 네안데르탈인 보다 우세했던 이유도 서로 힘을 합쳐 사냥을 할 수 있었던데 있고요.

뉴턴이 "내가 더 멀리 본다면, 그것은 내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 것처럼, 인류가 지식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도 누군가가 책을 써서 남기 것을 읽고 학습할 수 있었기 때문아닐까 합니다.

미라클레터도 독자님들과 협업을 하고 싶을 때가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독자님들께서 남겨주신 메시지 중에서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명언들을 살짝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새로운 세상은 작은 파동에서, 기적처럼 만들어질 것이다."
  •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넘어지지 않으려면 달리는 힘을 유지해야 한다."
    좋았어요 별로예요를 통해 남겨주신 메시지 중에 감명 깊은 말씀들은 다른 독자님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자주 갖고자 합니다! "미라클레터는 생각과 상식의 저변을 넓혀주는 기적의 콘텐츠"라는 어느 독자님의 몸둘바 모를 칭찬처럼,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멀리가기 위해 함께 가겠습니다!
    진심을 다합니다
    이상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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