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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을 위해 한때 미래 산업을 각광 받은 수직농장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마는 걸까요?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수직농장 등 애그테크 산업의 2023년 수익률은 전년 대비 20.1% 하락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직농장을 내세운 기업 상당수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 또는 폐업했습니다.

이에 그리니엄은 ‘인팜’과 ‘앱하베스트’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2013년 설립된 인팜은 한때 유럽에서 가장 큰 수직농장 기업입니다. 11개국 1,800개 매장에 수직농장을 설치하고, 직원 수도 한때 1,000명이 넘었습니다. 회사 설립 후 5억 달러(약 6,650억 원)를 투자받은 인팜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독일 본사를 포함한 유럽 시장 전면 철수가 결정됐고, 인팜은 현재 여러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직농장계 테슬라’로 불린 앱하베스트는 파산 신청 끝에 결국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앱하베스트가 운영하던 대형 수직농장은 모두 투자자에게 매각됐습니다. 한때 시가총액이 37억 달러(약 4조 9,300억원)에 달하던 앱하베스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기업이 사라진 이유는 더 복잡합니다. 수익 실현에 어려움을 겪었을뿐더러, 수직농장 내 직원들의 노동환경도 매우 열악했단 폭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 인팜｜전(前) 직원 “회사 경영진 ‘전형적 스타트업 사고방식’으로 회사 경영” 지적

👉 앱하베스트｜투자금만 8억 달러 넘은 기업, “그곳은 지상에서 가장 지독한 지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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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ESG 공시에 필요한 산업별 공시기준 채택일을 2년 연기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후공시에서 스코프3 배출량 공개를 일부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EC 기후공시는 이르면 오는 3월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중국 3대 증권거래소는 ESG 공시지침을 발표했습니다. 탄소배출량 공개 범주에는 스코프3도 포함됐습니다. 단, 배출 공개 의무와 함께 유예 기간이 2년으로 설정됐습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2026년 이후 도입 예정인 ESG 공시에 스코프3를 포함하는 것을 고려 중입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제도 도입 후 몇 년간 면제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주요국의 엇갈린 행보를 그리니엄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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