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삽니다
<좋은날 전당포>가 문을 열었어. 주인이 괴짜야. 돈이나 물건엔 관심이 없어. '시간'만 받는대, 글쎄. 그런데 이상하단말야. 그 집 앞에 사람들이 만날 득실득실해. '오늘'을 맡기면, '좋은 날'을 준다잖아. 나도 당장 달려갔지. 주인이 내민 종이에 이렇게 써있었어. '재미와 의미를 묻지 말고 남들이 시키는대로 오늘을 살 것' 바로 약속했어. 언젠가 좋은 날이 올테니까. - 혹시 씨도 좋은 날을 기다리는 중인가요.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날이 문득 궁금합니다. 수험생 '하다'에게 좋은 날은 시베리아 대륙을 달리는 기차에서 그림을 그리는 날입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 핸드폰 대신 드로잉북을 든대요. 요리하며 살고싶은 '제리'에게 좋은 날은 '네가 옳고 지금 잘하고 있어'라고 응원받는 날입니다. 그래서 요리하며 살고 있는 열 명을 만나러 여행을 떠났고요. 뜨거워지는 지구와 모르는 척하는 지구인들을 걱정하는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지 않아요. 스스로 파업하며 지구에 좋은 날을 바라고 있답니다. 있잖아요, '좋은 날'은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올 거예요. 내가 그 날을 정의하지 않으면, 오늘을 남의 뜻대로 산다면. 씨, 어서 전당포로 달려가요. 맡겨 둔 '오늘'을 찾아야지요. 02 왠지 모르게 바쁜 수요일 저녁, 성에 차지 않아 죽죽 그어버릴 때도 있고 옆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채
완전히 몰입하기도 하고, 그렇게 드로잉북을 채워나갔어요.
✔️ [음식공방] Oneday Workshop <여름과 가을 사이 '깻잎'편>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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