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출근 화이팅이예요.
일하는 마음챙김 뉴스레터, 비잉일공
시즌2 | #004 | 2022.11.10
오늘의 컬러 명상
출근 10분 전 마음 색칠하기

언제부턴가 리추얼 Ritual 이라는 낯선 영단어가 우리의 일상을 파고들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돌보는 나만의 규칙적인 의식도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감정 일기를 쓰거나, 아침 5시에 일어나고, 1만보를 걸었는지 체크하며 일상을 가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님은 리추얼을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 드나요? 직장 다니고 일하기도 힘든데, 어쨌든 뭔가 열심히 해야할 것 같죠? 그러게요. 다들 정말 열심이네요. 그리고 저는 항상 이런 '열심이'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저는 바다를 좋아합니다. 동해, 서해, 남해, 제주, 어디든 좋아요. 특히 아무 생각 없이 파도와 물결을 관찰하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바다의 물결은 자기만의 규칙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물결이 잠깐 잠잠해지는 때가 있지요. 아마도 그 순간이 바다의 자연스러운 리추얼이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분이 나를 돌보고 나에게 투자하는 것은 너무 멋진 일입니다. 그렇지만 멋져 보이는 리추얼을 소화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해서 부담스럽거나, 안 하던 행동을 일과에 추가해서 무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저 파도가 잠깐 잠잠해진 것처럼, 나에게 자연스럽고 다정한 시간을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간단한 요리나 짧은 산책, 누군가와의 안부 통화일수도 있습니다. (누워서 핸드폰 보는 것만 아니면 될 것 같아요!) 바쁘고 외로운 일상에서도 나는 내가 자연스러워지는 순간을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세요. 

함께 명상해 볼 오늘의 컬러는 다정한 연파랑입니다. 파란색은 시원하거나 차가운 색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요. 이렇게 따뜻한 우유 한 방울 들어간 것 같은 연파랑이라면 파랑도 은은하고 따뜻할 수 있답니다. 살면서 직접 가 보았거나 또는 화면,사진으로 접했던 바다의 물결을 상상해 봅니다. 지금부터 깊은 심호흡을 세 번 해 봅니다. 코로 깊이 들이 마시고, 입으로 후-뱉으며 내쉽니다.  모든 순간이 강렬하고 의미있고 보람찰 수는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시간의 파도에 올라타 흐름을 느껴 보세요. 부드러운 연파랑색 물결이 내 마음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모든 어려움이 그렇게 흘러가고 무사히 내일이 올 것이라고 믿어요. 

  
이번 레터는 11월 2일에 미리 예약 발행했습니다. 레터가 도착할 11월 10일의 저는 전라북도 진안에 있는 담마코리아 센터에서 '위빳사나 명상 10일 코스'에 참가 중일 거예요. 10일간 인터넷 사용이 불가하고 묵언, 채식을 비롯한 여러 규칙을 지키며 긴 명상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3월에 처음 신청했는데 추첨에 여러 번 떨어졌다가 드디어 가게 되었네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올 지 저도 궁금합니다. 오늘 멘탈스타일리스트의 추천 / 워크&라이프뉴스 코너는 쉬어 갈게요. 다음 레터에서 저의 위빳사나 명상 후기를 전해 드릴 예정입니다. 잘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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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스타일리스트 아라(비잉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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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꼭 해내지 않아도
내가 나로서 있기만 해도
괜찮은 10분, 비잉일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