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아프리카의 아프리카 100대 혁신, 발명, 아이콘 2021년 4월 16일 (금) | 2021-04호 아프리카 위클리-04 포브스 아프리카의 "아프리카 100대 혁신, 발명, 아이콘"
포브스 아프리카는 4월 1일 100회 이슈 출간 기념으로 “아프리카 100대 혁신(Innovation), 발명(Invention), 아이콘(Icon)”을 발표하였습니다. 포브스 아프리카는 탁상 조사와 전화‧가상회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성장에 기여한 인물과 아이디어, 창조적인 장비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혁신' 분야은 기존에 있던 아이디어나 컨셉을 발전시키거나 붕괴시킨 것들, ‘발명’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컨셉, '아이콘' 분야는 모범적인 행동으로 세계를 사로잡거나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오늘 아프리카 위클리에서는 포브스 아프리카가 선정한 100대 아이템 중 10개를 뽑아, 선정 이유와 아프리카와 세계에 끼친 영향을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명(Invention)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의료진들은 산소호흡기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의사와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은 우모야(Umoya) 프로젝트를 통해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소치료기기 OxERA를 발명했습니다. OxERA는 마취 마스크, 산소농축기, 호기말 양압환기(PEEP)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병원 입원 기간 동안 산소 기기에 완전히 의지해야하는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사용되도록 제작되었습니다. 우모야 프로젝트의 리더인 파커(Craig Parker) 박사는 “단순한 산소 마스크에 비침습성 인공호흡기(Non-Invasive Ventilation, NIV)의 부품을 추가함으로서 현재 부족한 인공호흡장치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OxERA는 적용하기 매우 쉽고 지역 병원에서도 사용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2021년 1월 기준, OxERA는 남아공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아 남아공 25개 병원에 분배되었으며, 짐바브웨와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도 수출된 상황입니다.
가나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아계망(Joshua Opoku Agyemang)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Hack CoronaV라는 시리즈 하에 세 가지 발명품을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발명품은 발로 작동하게 하는 자동 공공 세면대였습니다. 두 번째는 3D 프린터로 제작한 얼굴 마스크(재활용 가능)로, 모든 제작 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마지막 발명품은 폰으로 통제가능한 AI 스마트홈 어플로, 공간 내의 전등과 스위치를 킬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아계망은 다음 발명품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남아공 내 11개의 공식 언어는 남아공의 큰 자랑거리지만, 지역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의사들은 지방에서 환자를 볼 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통역사를 대동하곤 했지만, 환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남아공 과학산업조사위원회(CSIR)와 합작으로 개발된 AwezaMed 어플은 의료 종사자들에게 영어 문장을 남아공 11개 공식 언어로 변역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AwezaMed 개발진은 의사와 간호사가 어플을 통해 특정 질문을 하면 고품질의 번역을 제공한다고 밝혔으며, 코로나19에 대한 선별 질문도 업데이트하였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남아공 내 태아 사망률은 1,000명당 28명에 달합니다. 남아공 과학산업조사위원회(CSIR)와 남아프리카의학연구위원회의 노력으로 이 수치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저렴한 휴대용 도플러 초음파 장비인 Umbiflow의 발명자인 왈리스(Jeremy Wallis)는 인터뷰를 통해 동 장치가 Umbiflow라는 이름처럼 제동맥(탯줄의 혈관, umbilical artery)의 혈류를 측정하며, 혈류의 강도에 따라 태아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서 먼 곳에 사는 임산부들은 태아의 건강이 위험하다는 것을 늦게 알아차리기도 합니다. Umbiflow는 노트북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장치로, 태아 검진 방법을 바꾸고 많은 태아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Innovation)
나이지리아 스타트업 기업 플러터웨이브(Flutterwave)는 금융 앱을 통해 결제처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로 아프리카 어느 곳에서든지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플러터웨이브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이면서도 여타 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혁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실행기술(enabling technology)이기도 합니다. 동 서비스는 한 국가 내에서 유용하기도 하지만 국경을 초월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때 그 장점이 2배로 발휘됩니다. 포브스 아프리카(Forbes Africa)는 플러터웨이브의 설립자이자 CEO인 아그불라(Olugbenga GB Agboola)를 인터뷰했습니다. 아그불라는 폴리터웨이브의 성과와 어려움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을 때 당황했으나, 결국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성과로는 어려운 시기에 플러터웨이브가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또한 아그불라 CEO는 아프리카 출신 혁신가들을 계속 양성해야하며, 이들이 성장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을 통해 아이디어가 경제 활동으로 현실화되면, 아프리카 내 부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고 차세대 혁신가들이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프리카에는 이미 뛰어난 혁신가들이 많이 있으며 자금 마련, 네트워크 측면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플러터웨이브는 2016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하여 아프리카 11개국에서 이용하는 간편결제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타 핀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부각되며 급성장하였습니다. 2021년 3월에는 스타트업으로서 기업의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Unicorn) 지위를 얻어 아프리카에서 4번째로 유니콘 기업이 되었습니다. ※ 연관기사 - 나이지리아 핀테크 기업 ‘플러터웨이브’, 아프리카 4번째 유니콘 기업 등극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3월 12일자 뉴스) - 나이지리아 핀테크 기업들, 금융 시스템의 디지털화 주도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28일자 뉴스) - 나이지리아 핀테크 기업 플러터웨이브, 월드페이와 비자社와 파트너십 체결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월 22일자 뉴스)
유엔(UN)은 2016년 4,470만 미터톤의 e-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2014년 대비 8%(339만 미터톤 상당)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1년까지 e-폐기물이 17%(5,220만 미터톤 상당)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엔은 전체 e-폐기물 중 60~90%는 불법 거래되어 서아프리카와 아시아로 불법 수출되고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이에 토고 출신의 그니쿠(Kodjo Afate Gnikou)는 e-폐기물을 이용한 저렴한 가격대의 3D프린터를 개발했습니다. 2013년 옵저버(Observer)紙와의 인터뷰에서 그니쿠는 심각해지는 e-폐기물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동시에 “3D 프린터를 토고인들의 니즈(needs)와 아프리카 환경에 맞추어 개발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 e-폐기물: 오래된 휴대폰, 개인용 컴퓨터(PC), 텔레비전 등 전자 장비 및 부품에서 나오는 쓰레기 ※ 연관기사
토고 출신의 에치리(Edeh Dona Etchri)는 전국 농업분야 종사자와 기관들을 연결하기 위해 2015년 ‘고-아그릭 이커머스(Go-Agric E-Commerce)’라는 농업경영 플랫폼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에치리는 동 서비스를 통해 농산물의 생산을 디지털로 도울 뿐만 아니라, 농부들이 토고와 인접국에도 수출할 수 있게 하여 혁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농부들은 고-아그릭 이커머스를 이용함으로써 날씨 현황부터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자 매칭 같은 복잡한 절차까지 이전에 접하기 힘들었던 정보들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농부들이 6천 명에 달합니다. 아이콘(Icons)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2019년 포브스의 ‘고소득 스탠드업 코미디언’ 중 한 명으로 지명되었습니다. 언제나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노아는 최근 美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정치 풍자 뉴스 프로그램 데일리쇼(The Daily Show)에 대한 압박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남아공 국민들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로부터 “실패하면 아프리카인 전체가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것이고,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다시는 미국 대형 TV쇼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는 충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트레버 노아는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남아공인 어머니와 스위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탄생 자체가 불법인 자신의 혼혈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자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정치 풍자 뉴스프로그램인 데일리쇼를 진행 중이며 미국과 아프리카, 전세계에 대한 날카롭지만 따뜻한 식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데일리쇼 유튜브 바로가기> 현재 넷플릭스에서 그의 스탠드업 코미디 '트레버 노아: 다크 공포증', '트레버 노아: 그 엄마의 그 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자서전 '태어난 게 범죄' 역시 국내 출간된 상태입니다.
오비리는 케냐 출신 중거리 육상선수로 5,000m 세계 챔피언입니다. 최근 그녀는 2021 세계여성정상회의(Leading Women Summit)에서 포브스 여성 아프리카 스포츠 상(FORBES WOMAN AFRICA Sports Award)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녀는 수상소감에서 “나와 전 세계의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지만, 마침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오비리는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8년 호주 영연방 경기대회, 아프리카 네이션스 챔피언십,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에서 5000m 부문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특히 2019년 세계육상 선수권대회에서 갱신한 신기록(14분 26초 72)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오비리의 선수 프로필 바로가기
아프리카가 낳은 가장 성공한 음악가로 알려진 가수 버나 보이는 3.14일(일) 美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글로벌뮤직앨범(Best Global Music Album)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래미 측은 버나 보이의 앨범 ‘트와이스 애즈 톨(Twice As Tall)’을 후보로 지명하며 “버나보이에게 세계적인 영향력을 선사해준 명작”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버나보이는 수상소감에서 “이 상은 전 세계에 있는 제 세대 아프리카인들의 승리이다. 이 상은 모든 아프리카인에게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할 계획이든, 해낼 수 있다는 교훈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연관기사 - 나이지리아 가수 버나보이, 제63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글로벌음악앨범상 수상 (아프리카 투데이 2021년 3월 16일자 뉴스)
* 설리프는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운동을 통해 수감‧망명 등을 겪었으며 그 굳건한 의지로 인해 철의 여인(Iron Lady)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2011년 여성의 사회적 지위 확보 및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2018년 평화롭게 퇴임하였으며 2017년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 중 민주적으로 선출되어 발전을 이룩하고, 헌법에 따라 임기를 마친 지도자들에게만 수여되는 이브라힘상(Ibrahim Prize)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여러분의 꿈의 크기는 항상 당신의 현재 능력보다 커야 합니다. 여러분의 꿈이 두려울 정도가 아니라면 그 꿈은 충분히 큰 것이 아닙니다(The size of your dreams must always exceed your current capacity to achieve them. If your dreams do not scare you, they are not big enough)”라는 명언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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