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가 다시 생기를 띄고 있는 요즘,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도 3년 만에 정상 공연을 예고하며 티켓 판매를 시작했어. 이젠 어엿한 국내 최장수 재즈 페스티벌로 발전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사실 자라섬은 페스티벌이 시작하기 이전까진 쓸모없는 섬으로 취급당하기 일쑤였다고 해.😖 그런 자라섬에서 어쩌다 페스티벌을 시작하게 된 걸까?

사실 낙후된 공간을 공연장으로 개발하는 움직임은 해외에서 더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어.✈️ 프랑스의 르 상카르트104는 죽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장례식 준비 기관이었지만, 현재는 공연장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오르 재탄생한 장소야.

© Le CENTQUATRE-PARIS SNS

파리시가 폐업에 이른 장례기관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알아보고 도시개발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지금의 르 상카르트104가 되었지. 르 상카르트104에 들어서면 매우 긴 건물에서 시민들이 춤을 추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어. 장례기관 시절, 건물이 가지고 있던 대부분의 외관은 그대로 뒀지만, 입구를 가로막는 문과 펜스를 없애고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은 이 공간이 지역 주민과의 관계성을 매우 중요시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를 이어주는 거대한 공간의 탄생🤝은 지역의 분위기를 환기해 주면서 실제 파리 사람들로부터 성공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라고 평가받고 있어.

이외에도 공연장으로 변한 재미있는 공간들이 정말 많아. 독일의 뒤셀도르프 톤할레 공연장은 천문대인 기존의 공간을 콘서트 홀로 변화시킨 곳이야. 뛰어난 음향을 자랑하는 이 공연장의 매력은 바로 푸른색 반구형 천장을 통해 보이는 별들! 이전 공간의 특징적인 부분을 그대로 살린 덕분에 음악과 더불어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장이 되었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을 만큼 그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탄광, 졸페라인~ 폐광이 된 졸페라인 속에 문을 연 졸페라인 팩트 공연장은 원래 광부들의 샤워장이었어. 지금도 극장 로비에서는 그 당시 광부들이 사용했던 비누 선반을 찾아볼 수 있지. 원형과 그 가치를 잘 보존하기 위한 노력과 고민이 느껴지지 않아? 

발신인 압생트에겐 오래된 건물에 공연장이라는 공간의 특징이 더해지면서 더 차별화되고 매력적인 공간이 탄생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어. 만약 오늘 레터를 보고 방문할 계획이 생긴 대원이 있다면 방문 후기 꼭 남겨주기! 약속이야~😊

워커힐시어터는 1963년부터 국내 공연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세계 각국 최정상급 초청 공연들이 개최되는 의미있는 장소였어. 올해 5월, 새롭게 문을 연 빛의 시어터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 라는 개관 전시를 통해 이런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지.🖼️ 고화질 프로젝터가 빛과 음악으로 클림트의 작품을 재해석해서 투사해 웅장함과 몰입감을 선사해. 빛의 시어터의 첫 전시는 내년 3월까지 진행되니, 워커힐시어터의 옛 무대장치와 현대의 최신기술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방문해봐!

2019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은 바로 그 장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엘 아테네오(El Ateneo Grand Splendid) 서점이야.📚 1919년, 오페라 극장으로 지어졌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며 객석 위치에 관객이 아닌 책들이 채워지기 시작했지. 출판그룹인 엘 아테네오 산하에서 현재까지 쭉 서점으로 운영되는 중이야. 약 12만여 종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사진만 봐도 압도되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화려하고 기풍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어. 아르헨티나에 가게 된다면 꼭 한 번 이 서점에서 천장 벽화를 감상하고 싶어!🙌

마치 여행하듯 살펴본, 공연장의 재탄생! 다양한 공간 중 대원이 가장 맘에 드는 곳은 어디일지 궁금한 걸?🏃‍♂️ 색다른 공간에서 감상하는 공연은 쉽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야. 반대로 오랜 역사가 담긴 공연장의 흔적을 따라 새로운 목적으로 바뀐 공간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겠지. 앞으로는 공연장이 또 어떤 의미로, 어떤 형태로 진화해 나갈지 그 변화를 지켜보자!🤓

7월의 공연 추천

올여름 휴가 계획에 ‘관극하기’ 적은 사람 손~!(저요!)🙋 근데 어떤 작품을 봐야 잘 봤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고민하지마~ 프리씨의 별⭐️첨이 있잖아! 7월의 별첨에는 어떤 작품이 있는지 살펴보자~ 

(사진을 클릭하면 공연 상세 페이지로 연결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