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비주류의 목소리를 전하는 마이너리티 미디어, EFG의 에디터 브랜디입니다.😃 지난주 올리브가 전해드린 '종이를 둘러싼 다양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잘 보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사용하는 종이가 누군가에겐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는데요. 종이영수증의 문제점까지 가볍게 짚으면서 끝낸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은 전자영수증에 대한 더 딥한 이야기들을 들고 왔습니다! 

EFG는 다회용 식기 렌탈 서비스 P.NOT(피넛)과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심각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쓰레기로 챌린지를 진행하고 싶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놓인 종이영수증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죠. 지난주 뉴스레터에서 올리브가 언급하기도 했지만, 종이영수증으로 인한 폐해는 생각보다 심각해요.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물건이 딱히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도 아니라는 게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영수증 필요하세요?"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경험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10개당 6개의 영수증이 발급 즉시 버려지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저희가 직접 조사해본 결과, 어플에서 '전자영수증만 발급받기' 설정을 찾을 수 없거나, 협약에는 참여했으나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전자영수증 발급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않은 업체들이 일부 있었습니다. 단말기에서 종이영수증 출력을 막는 게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있었구요. 하지만 환경부 홍보물에는 그런 업체들도 포함되어있어 오해와 불편의 소지가 있다고 여겨졌어요. 협약을 맺어놓고 이행하지 않으면 그 협약은 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시스템 마련이 되어있는 업체들이라 하더라도 결제를 하시는 직원분들은 물론, 담당자들도 전자영수증 시스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직접 전자영수증에 대해서 검색을 해봐야 이에 대해 알 수 있을 정도로 그 어느 곳에서도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는 등, 대부분의 업체가 시스템만 마련해두고 그냥 방치해두는 것 같은 느낌이 강했어요.

1. 전자영수증 발급 방법에 대한 홍보

2. 협약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 권고. 이후에도 불이행 시 협약 업체 목록에서 퇴출 

3. 전자영수증 통합 어플 등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개발 

1. 매대, 홈페이지, 어플 등에 전자영수증 홍보

2. 어플 설치 및 가입 시 자동으로 전자영수증 기본 발급 설정

등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현재 EFG와 피넛은 챌린지를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종이영수증 없애기 협약을 맺은 업체들의 전자영수증 서비스 실태 보고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러분의 도움이 조금 필요해요. 협약을 맺은 13개 업체 중, 여러분이 방문하실 수 있는 매장에서 전자영수증 발급을 시도해보세요. 어플 설정에 불편함은 없었는지, 결제 시에 직원분이 전자영수증에 대해 인지하고 계셨는지, 종이영수증은 정말 출력되지 않았는지 등을 기록하여 아래 링크로 보내주시면 업체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와 함께 챌린지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제작 중인 P.NOT(피넛)을 간단히 소개해 볼게요!

P.NOT은, 플라스틱 없는 일상이 자연스럽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실질적인 사용량 감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런칭된 다회용 식기 렌탈 서비스예요. 

한국인 1명이 1년 동안 소비하는 플라스틱의 양이 149.5kg라고 하죠. 그러니 식음료를 제공하는 소규모 행사, 모임, 파티 등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쓰레기의 양은 정말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P.NOT은 “행사에 일회용품을 대신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공한다면,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해요. 

코로나19로 일회용품의 사용량이 폭발하고 있지만, 사실 일회용 용기가 더 안전하고 위생적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꼼꼼히 세척한 스테인리스 용기의 오염도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죠. 지구를 괴롭히는 일회용 용기 대신, 다회용 용기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P.NOT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