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2023년에도 불황은 없어”
 2022년 1월 26일 (목)
 🗞 글/기획 : 노우진•우세현•김나연
🗞 제작/편집 : 이유림•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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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장 소식 🇺🇸
예상 상회한 테슬라 실적, 반응은 '미지근'

ASML "2023년에도 불황은 없어”

IBM, 3900명 내보낸다 (네이버프리미엄)


시장에 가면 🛒

•제약 섹터 : 효자 노릇하는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월가의 말 💬
인플레이션은 분명 둔화되고 있다 :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주식투자 전략가)

오늘의 머슬TUBE 🎞
폭스콘 합류한 엔비디아 자율주행 연합, 이제 테슬라 넘을까?
마이크로소프트 (MSFT) 2분기 실적발표, 핵심 성장 동력 '클라우드'조차 어렵다
💬 Editor's Comment 💬

새해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있어요 📈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입니다만, 이럴 때일수록 경고의 목소리도 함께 들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식시장이 중국 재개방과 에너지 가격 하락, 인플레이션 둔화 등의 소식 때문에 빠르게 올랐다”며 “경기침체와 같은 부정적 이슈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빅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펀더멘털은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예상 상회한 테슬라 실적, 반응은 '미지근' (TSLA)
🤖 심두보 에디터

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 📄


테슬라가 25일(현지시간)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243억 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습니다. 매출총이익(gross profit)과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각각 57억 7700만 달러와 23.8%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360bp 감소했습니다.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음을 의미합니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1.19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1.12달러를 상회했습니다.



2022년 전체는 어땠을까요? 📅


테슬라는 2022년 814억 6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에 비해 51%나 성장한 수치죠. 매출총이익률도 25.6%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테슬라는 "향후 수년간 연평균 50%의 성장에 대한 이전 지침에 따라 가능한 한 빠르게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올해 약 18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기대에는? 😀


테슬라가 시장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성적표를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장 전략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고요. 테슬라는 2022년 말 기준 221억 8500만 달러의 현금성 자산(투자 자산 포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함에도 불구하고 현금성 자산은 꾸준히 늘고 있죠. 테슬라는 "생산 로드맵, 장기적 생산량 확대 계획 등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기에도 강력한 재무제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익성 확보에 대한 전략도 밝혔는데요. 테슬라는 제조·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한 혁신을 계속 이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테슬라는 "하드웨어 관련 이익이 소프트웨어 이익의 가속화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전기차에 탑재된 여러 소프트웨어에서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25일 테슬라 주가 📈


테슬라의 주가는 25일(현지시간) 0.38% 상승한 144.4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25일 JP모간은 목표주가를 기존 125달러에서 12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는 22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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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ML "2023년에도 불황은 없어” (ASML)

🌞 정혜민 에디터

ASML 4분기 실적 발표 📄


ASML이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5일(현지시간) ASML은 회계연도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분기 매출은 64억 30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연간 순매출은 211억 73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요. 단,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56억 2400만 유로였습니다.



2023년 가이던스도 긍정적! 👍🏻


ASML은 2023년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발표했는데요. 2023년 순매출이 2022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회계연도 2023년 1분기 매출은 61억 유로에서 65억 유로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어요. ASML의 피터 웨닝크 CEO는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좋지 않아 칩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추세는 단기간만 이어질 것이며, 우리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ASML이 마주한 문제는? 🇨🇳


ASML은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회사 중 하나입니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계를 생산하는 기업이기 때문이죠. 이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게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제공합니다. ASML의 4분기 예약 매출액은 63억 유로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EUV 장비 예약 매출액(34억 유로)이 50%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ASML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중국 수출 제한인데요. 미국은 2018년부터 네덜란드 정부에 EUV 기계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압박한 바 있습니다. 또한 최근 미국은 네덜란드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ASML의 DUV 등 구형 모델까지 중국에 판매를 제한하는 새로운 수출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ASML에게 중국은 세 번째로 큰 판매 시장입니다. ASML의 피터 웨닝크 CEO는 “정부와 정치인들이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가능한 제재에 대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아직 DUV를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올랐어요 📈 


ASML의 주가는 25일(현지시간) 1.72% 상승한 681.5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ASML은 올해만 주가가 무려 24%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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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섹터 : 효자 노릇하는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노우진 에디터

💡 주목할 섹터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기업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며 주가도 희비가 갈렸는데요. 제약 섹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날 존슨앤드존슨이 실적을 발표하자 제약 섹터 전반이 영향을 받았어요. 존슨앤드존슨 주가는 전날 종가와 같은 수준인 168.31달러를 기록했고, 애브비와 화이자 주가는 각각 0.58%, 0.60% 하락했어요. 이외에도 노보 노디스크(-0.84%), 머크 앤 코(-1.24%), 아스트라제네카(-1.97%) 등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약 살 돈도 아끼는 소비자


지난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였던 제약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올해 들어 시들합니다. '1월 효과' 덕분에 오름세를 보였던 증시와는 달리, 제약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이날 나온 존슨앤드존슨 실적도 제약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존슨앤드존슨의 실적은 제약 섹터의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다른 제약 기업의 실적에서도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거죠.


우선 실적부터 보죠. 존슨앤드존슨은 2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237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어요.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39억 달러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죠. 의약품 매출은 131억 63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요. 다잘렉스의 매출에 힘입어 예상치를 소폭 웃돌기는 했지만, 전년 동기로는 7.41% 줄어든 규모예요.

문제는 수요 부진이 회계연도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는 겁니다.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2023년 매출(Operational sales)은 969억 달러에서 979억 달러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회계연도 2022년에 비해서는 약 5% 증가한 규모지만,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친 수준입니다. 존슨앤드존슨의 조셉 워크 CFO는 "우리는 2022년에 겪었던 인플레이션 영향이 상당 부분 (2023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가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아킨 두아토 CEO 역시 이달 초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연간 가이던스는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올해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요.

통상적으로 제약 기업은 경기 방어력이 뛰어납니다. 이들 기업이 다루는 의약품이 필수소비재에 속하기 때문에,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수요가 견조해요. 아무리 소비를 줄인다고 해도 약을 안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존슨앤드존슨의 실적에서 이들 기업마저 인플레이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드러나며 투자심리가 냉각됐습니다. 다른 제약 기업들 역시 예상에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죠.


다만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제약 섹터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좋습니다. 매출에서 인플레이션 영향이 드러나고는 있지만, 어닝 리세션(실적 침체) 위험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죠. 모건스탠리의 매튜 해리슨 애널리스트는 "제약주는 지금 같은 국면에서도 주가에 대한 하방 지지를 하고 있다"며 "이후 수익에 대한 기대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 '메가 블록버스터' 의약품 준비하는 일라이 릴리


결국 관건은 실적입니다. 인플레이션 영향이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제약 기업들의 희비도 실적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일라이 릴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기업의 제품들은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둔화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또한 올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약에 대한 모멘텀도 있습니다.

💬 인플레이션은 분명 둔화되고 있다 💬

피터 오펜하이머 /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주식투자 전략가

Taken together, our economists expect year-over-year core PCE inflation to decline to 2.9% in December 2023 and an even larger decline in year-over-year core CPI inflation to 3.0% in December 2023.


번역하면?

종합하자면, 우리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이 올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2.9%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올해 12월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세현 에디터

Editor's Comments🖋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CPI 수치는 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통화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현상을 인정하기도 했죠. 


투자은행들도 대체로 비슷한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전년동기대비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올해 12월까지 2.9%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근원 CPI 인플레이션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해 3.0%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요. 


덕분에 Fed가 고강도 긴축 정책을 포기할 것이란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PCE 등  연준이  정책 판단 때 공식적으로 참고하는 지표들인데, 이 역시 완만한 둔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와 관련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플레이션 둔화를 전제로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보도를 하기도 했어요. 베이비스텝이 고강도 긴축 정책 완화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는 셈입니다.


자연히 시장에서는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강도 긴축 정책이 끝나면서 우려했던 경기침체를 겪진 않을 것이란 건데요. 한발 더 나아가 현재 투자은행업계에서는 ‘골디락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골디락스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말하는데요. 인플레이션도 경기침체도 없이 적당한 성장이 계속되는 이상적인 경제 상태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물론 경기 전망 및 연준 행보에 대한 낙관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준은 PCE 지수 등 물가지수 외에도 노동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데요. 현재 임금상승률은 둔화 신호가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미국 노동시장은 견조한 상황입니다. 또한 임금상승률의 둔화가 인플레이션 둔화로 이어지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고요. 


그럼 투자자들은 올해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일까요? 누군가는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펼치고 있는 반면, 골드만삭스 등 낙관론자들은 골디락스 시나리오까지 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쩌면 양자택일의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죠. 


일단 시장 상황을 인내심을 가지고 좀 더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골드만삭스의 예측을 일단 믿어보기로 결정하셨다면, 한 가지 사실은 분명 기억하실 필요가 있어요. 월스트리에서 골드만삭스는 대표적인 낙관론자라는 사실입니다. 가령 경기침체 확률에 대해서도 월가 컨센서스는 65% 수준인데요.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보다 훨씬 낮은 35%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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