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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의 편지💌]
지켜보는 난다 - 우리들의 실패

"특별히 관심을 둔 것도 아닌데 나는 올해 수능 만점자가 어느 학교를 나왔고 선택과목은 무엇이며 어느 전공을 희망하는지 알고 있다. 거의 모든 언론에서 일제히 보도했기 때문이다. (...) 수능 만점자가 보도된 그날, 2018년 김용균씨 사망 책임을 묻는 3심 재판에서 어느 책임자도 실형을 받지 않았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12월 11일에 경향신문에 실린 <수능 만점자를 알아야 할까>라는 제목의 칼럼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저도 인터넷 메인에 올라와 있는 기사들을 보며 수능 만점자의 소식을 알게 되었는데요. 수능 만점자를 자세히 인터뷰한 내용이 이렇게 많은 언론들이 보도할 만큼의 이슈인건가 불편한 마음이 들던 중 반갑게 읽은 칼럼이었습니다. 

성공담, 공부 잘하는 사람, 1등, 합격에 주목하는 현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도 하지만, '만점자'에 관심을 갖는 동안 '실패담'은 더 드러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시기에는 '수능 대박' 등 대학 진학을 기본으로 여기고 응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런 쏠림 현상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수능일에는 '투명가방끈'에서 준비한 우리 사회와 학교가 '실패'로 이름 붙이는 모든 것들을 위한 축제가 있었어요. 축제의 제목은 "우리들의 실패, 실패자들의 연대. 절망과 실패의 손을 잡고 춤을 추자"였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는 세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실패를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어요. 실패담을 나누다보니, 지금 이 경쟁 체제와 교육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실패와 불행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갈라놓는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우리 운동에서도 실패의 경험이 많습니다. 주변 활동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절망감이나 회의감, 우울함을 느끼는 동료들도 많은 것 같아요. 
며칠 전 12월 15일에는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가결되었습니다. 충남도의회 본회의에 이 안건이 상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도, 본회의가 열리는 날 직접 현장에 가서 방청을 하면서도, 도의원들의 토론이 진행된 후 투표로 통과되는 걸 보면서도 처음에는 잘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는 분명 인권의 후퇴이고, 우리들의 실패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더 많은 실패를 앞두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실패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도 지금, 여기, 함께 싸우는 이들이 있습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함께 비를 맞았던 그 순간들이 제 마음도 다시 일으켜주었어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절망과 실패의 손을 잡고, 성공담에 지지 않고, 계속 해나가려고 합니다.

🔸'지켜보는 난다'라는 코너명은 '요조 - 보는 사람', 그리고 '임재범 - 너를 위해' 라는 노래 속 가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이 노래 많이 아시죠?😉) 난다가 쓰는 [활동가의 편지]는 주로 노래 가사나 책 속의 한 문장, 드라마나 영화 속 대사에서 건져올린 이런저런 생각들을 나눠보려고 해요. 함께 '지켜봐'주세요!

[초대합니다!]

인권은 폐지할 수 없다: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촛불🔥


서울학생인권조례가 생긴지 12년 만에 양당의 정치적 야합으로 폐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011년 8월 3일, 서울시민 9만 7천명의 서명으로 수리-발의된 서울학생인권조례, 퇴행을 막기 위해 불을 밝히려 합니다. 12월 21일에 서울시의회 앞에서 함께 촛불을 밝혀주세요!

일시 | 2023년 12월 21일 (목) 17시 - 19시

장소 | 서울시의회 본관 건너편 도시건축전시관 앞

공동주최 | 서울학생인권조례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 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 전국행동

함께하는 곳들 |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개악 저지를 위한 경기도민 공동대책위원회, 위기충남공동행동

✍️ [글지음] 지음 활동가들이 쓴 청소년인권에 관한 글 🙌 

[청소년인권을 말하다]

제2의 '윤석열차' 사태, 언제든 나올 수 있다-

정부는 청소년 참정권을 과제로 생각할까


2019년, 만 18세 선거권 연령 하향 내용이 포함된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었지만, 청소년 참정권이 온전히 보장받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18세 미만 청소년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이나 당원 가입에 연령 제한을 둔 정당법, 18세 미만 청소년의 당원 가입에 법정대리인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점 등의 제도적인 문제들이 남아 있지요. 그뿐 아니라 참정권의 주제 전반을 보았을 때 청소년이 일상적으로 정치적인 의견 형성과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나 학교 환경 등의 문제 역시 바뀌어야 합니다. 이번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에서는 청소년 참정권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청소년의 참여권이 확대되고, 청소년의 삶에서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들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과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글지음] 2023.11.03.학부모신문 382호 교복을 입은 학생 네 명이 "양육되는
"가족 구성권의 실천을 위해선 어린이·청소년의 정치 · 사회적 지위를 끌어올리고, 사회 전반에서 보호자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을 바꾸면서 자립을 보조하는 시스템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보호자 개인에게 과도하게 부여된 친권을 축소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책임지고 돌봄과 양육의 문제를 공공의 영역에서 다뤄야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보호자와 어린이·청소년 서로가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가에서 교육과 상담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하며, 가정을 벗어난 이들에게 안정적인 주거가 보장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 지음에서 함께 발표한 선언과 입장들 🙌
엉뚱한 학생인권조례만 공격하는 동안, 과도한 업무와 독박교실과 같이 교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사회적 해답을 찾을 시간은 사라졌다. 
‘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은 ‘학교구성원 조례 예시안’을 철회하고 배포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교육부는 제대로 된 인권보장 계획을 수립하여 교육 당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라!
한신대 강성영 총장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출국과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또한 한신대는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22명이 강제출국되기까지의 전반적인 과정 전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출국을 당한 유학생들의 피해조사와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칫 국가 간의 외교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을 아직까지도 공식적인 사과 없이 조용히 넘어가려는 한신대의 태도를 규탄한다. 한신대가 말하는 ‘인간애’ 구현의 시작은 당신들의 반성과 사과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 이제 ‘미래세대’라는 말은 거부해야 한다. 청소년은 ‘가여운 미래의 아이들’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사람이고, 이 기후위기 시대에서 오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선진국, 기업 등 특권층이 ‘기후위기는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하면서 진실을 호도하는 것을 규탄하고 책임을 요구하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행동하는 하나의 주체이다. 청소년도 비(非)청소년도 이미 재난의 한가운데에 있다. 더는 미래를 말하지 마라. ‘미래세대를 위하여’가 아니라 지금 우리 모두를 위하여, 기후정의를 위하여 동등한 주체로서 행동하자.
활동 후기 

<제1회 청소년인권포럼: 오래된 운동, 새로운 언어>에 참여했어요


포럼은 청소년인권을 주제로 한 학술적, 담론적 연구물을 공유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운동과 함께 만나는 자리로, 참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소년인권 관련 연구와 사유를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입니다. (...) 피로도가 쌓이기 쉬운 일정이었지만, 준비한 자료집이 부족할 정도로 많이 참가해 주셔서 기쁜 마음이었어요. 청소년운동 특성상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서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지 못 해서 아쉬운 마음도 들기도 한데요, 우리의 고민을 더 이을 수 있는 자리에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시간이었어요.

후기와 포럼 자료집이 궁금하다면 ↓

<나이 위계 없는 언론보도 및 취재 가이드라인>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어요.


지음에서는 2020년부터 '어린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을 지속해왔습니다. 2022년에는 캠페인을 하며 발표한 글들, 활동가들의 칼럼, 실태조사 결과 등을 담은 소책자를 발간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12월 9일, 언론보도 및 취재의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차별적 관점들에 문제제기 하고, 언론이 모두를 위한 매체가 될 수 있도록,  <나이 위계 없는 언론보도 및 취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자세한 후기와 가이드라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평등세상 앞당기는 인권궐기대회'에 함께 했어요!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1948년 12월 10일 선포된 세계인권선언의 첫 문장입니다. 세계인권선언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75년 전이지만 그 의미와 내용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불평등의 심화, 기후위기, 민주주의 후퇴 등 많은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존엄을 지키려는 우리들의 연대는 멈춘 적이 없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한 국민의힘 도의원 규탄한다" 기자회견에 참여했어요.

12월 15일, 충청남도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충남도의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들도 현장에서 토론을 지켜보았습니다. 가결 직후 무거운 마음으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지음의 난다 활동가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내용을 포함한 후기 글을 올렸어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바로 지금,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 ‘어린 것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꾸며》 채움활동가의 서평 1탄!


청소년을 권리주체이자 민주시민으로 호명하면서도 어린이청소년의 기본권은 부당하게 제한하는 정부와 제도권의 자기모순적 만행이 파다한 지금, ‘미성숙’과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청소년을 마치 이등시민인 양 대하는 상황들을 마주하는 이들과 지금의 사회를 어린이·청소년 인권의 관점에서 지적하는 지은이들의 관점을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바로 지금,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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