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의봄 독자분들과 오레터 구독자분들 중에 마케터님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오월의봄에서 마케팅을 맡고 있는 신연경이라고 합니다. 출판사로 흘러들어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고, 이것저것 해왔던 일들 속에서 제게 지금 필요한 것을 하나씩 꺼내어 써보는 중입니다. 반갑습니다.
- 세어보니 오월의봄에 마케터님이 들어오신 지 어느덧 6개월이 되었더라고요. 오월의봄에서 반 년을 함께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혹시 힘든 순간은 없으셨나요?
-> 빈말이 아니라 오월의봄 구성원분들이랑 지내며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은 정말 즐거웠어요. 저는 계속 다른 업계에서 종사했는데, 출판사는 늘 저에게 궁금한 곳이었거든요. 다만 좀 아쉬웠던 건, 제가 특별한 트레이닝 없이 들어오자마자 업무를 시작했는데 상반기에 책들이 마구 쏟아진 거예요. 게다가 의제도 분명하고 좋은 내용들이 많았죠. 그래서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출간된 책들이 많고 출간되는 텀도 짧다보니, 모든 책들을 꼼꼼히 읽을 시간이 모자랐어요. 이미 출간된 책을 읽는 동시에, 출간 준비중인 원고를 동시에 읽어야 하기도 했고요. 책을 잘 읽고 전달해드리고 싶었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그게 참 아쉬웠어요.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것은 마감이라고 할 게 없고, ‘한 권을 잘 마쳤다!’ 같은 느낌이 없다보니 내가 잘 해나가고 있는 게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 얼마 전 같이 점심을 먹을 때, 원래는 편집 일에 관심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신 적이 있어요. 마케터로 진로를 변경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오월의봄은 제가 독자로서도 정말 좋아하는 출판사였어요. 이미 타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던 친구가 오월의봄 마케터 구인 공고를 보내주었죠. 처음에는 지원해 볼 생각은 못 했어요. 그런데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오월의봄에 애정이 있어서 그랬는지 꼭 원래 염두에 두었던 편집 일이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됐던 것 같아요.
저는 책이 여느 상품들과 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이를테면 책은 내용 전체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종의 불확실성을 가지고 구매하게 되는 상품이잖아요. 책 소개나 리뷰 같은 것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 내용을 모르고 먼저 구매한 다음에 내용을 확인하게 되는 방식이죠. 그런 상황에서 출판사가 할 일 중 하나는 독자, 즉 구매자의 불안을 소거시켜 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어떤 가치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어떻게 전하는지에 관한 데이터의 축척이 독자에게 가닿았을 때 출판사는 신뢰를 얻게 되고, 그를 바탕으로 독자는 덜 불안하게 책을 집어들 수 있게 될 테니까요.
그런 신뢰를 쌓는 브랜딩을 하는 게 출판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뭔가를 해볼 수 있겠더라고요.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았으면 싶은 내용이 출간되는 과정에 제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게 마케팅이든 무엇이든.
- 마케터님이 들어온 이후로 오월의봄에 정말 많은 변화들이 생겼어요. 무엇보다 장안의 화제작인 <오!레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사실 생각해보면, <오!레터>가 나오기 이전에 ‘오마주’(오월의봄 마케터의 주목 도서)라는 콘텐츠가 먼저 나왔어요.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셨을 때인데, 어떻게 금세 그런 시리즈를 기획하신 건지 궁금해요. 또 오마주가 지금의 <오!레터>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도 듣고 싶어요.
-> 오마주를 시작했던 건,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였어요. 입사하기 전부터 제가 읽어왔던 오월의봄 구간들을 끄집어내서 알리고 싶었던 마음이었죠. 그렇지만 독자로서 생각해볼 때 비교적 간단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책을 칭찬하는 홍보 콘텐츠들이 저에겐 끌리지 않는 거예요. 좀 더 깊숙이 한 권의 책을 파고드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인상적인 코너명을 짓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오마주··· 이거 괜찮아···?’ 불안에 떨며 수차례 물었죠.
레터를 위해 오마주를 기획한 건 아니었지만, 오마주를 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고민이 계속 있었어요. 뭔가를 시도하고 싶은 욕망이 비집고 올라오는데, 블로그도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인스타도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더라고요. 긴 텍스트를 전달할 수 있으면서도 조금 더 밀착해서 다가가는 형태로써요. 그러다 뉴스레터를 떠올리게 된 거예요. 이미 수많은 뉴스레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제가 만드는 레터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하며 스티비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다가, 무작정 한번 해보기로 했어요. 콘텐츠 종류를 먼저 생각해두고 기획했던 게 아니라서, 기존에 있었던 오마주를 메인으로 앉혔죠. 현재는 오월의봄 구성원 전체의 고민과 의견이 얹혀 더 기획이 다양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오!레터>를 이어나가는 것의 고민과 어려움은 없나요?
-> 사실 애초에 블로그 연재 형태로 오마주를 기획했을 때는, 비교적 무겁지 않은 재기발랄한 콘텐츠를 하려고 했어요. 예를 들어, 『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라는 책을 소개할 때 <마케터가 '귀어' 축제에 다녀왔다는 오해를 받은 사건은···?> 하면서 시작하는 거죠. 그런데 오마주가 뉴스레터의 메인 콘텐츠로 앉히자니 가벼운 글을 쓰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터는 구독 타깃층이 무척 뚜렷한 플랫폼이니까요. 기자, 서점/출판사 관계자분들도 적지 않아서, 훨씬 더 정돈된 글을 써야 한다는 괜한 압박감이 들었어요. 오마주의 형식 자체는 유지하되, 한층 더 발전된 글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게다가 레터는 포맷 자체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잖아요. 한번 발송되면 구독자들한테 그 상태 그대로 박제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독자와의 시간 약속이고요. 이런 형식과 제약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명해내야 한다는 게 가장 고민이에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오월의봄만의 플랫폼이 생긴 것이고, 편집자, 디자이너 등 구성원분들과 다양한 작업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이 플랫폼을 통해 오월의봄이 좀 더 알려진 것 같아 뿌듯하죠. 제 경우를 생각해보면, 뉴스레터가 좋아서 어떤 출판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책을 보고 레터를 접하는 경로 말고도, 레터를 통해 출판사에 대한 신뢰를 형성한 다음 그 출판사의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는 또 다른 경로가 있는 것 아닐까요? 레터가 책을 접하는 경로를 다양화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 어떤 점에서 마케터님이 마케터의 일과 동시에 <오!레터>라는 콘텐츠의 총 편집자로서 편집 일을 동시에 병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신간 배본, 책 출고 업무, 서점 영업, 기초 홍보 같은 일이 마케터/영업 업무라면, 책과 관련된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하고 발행하는 일은 편집 업무에 가깝게 느껴지거든요. 이렇듯 서로 다른 업무를 병행하는 것의 고충은 없으신가요?
->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뉴스레터 업무가 하나 더 추가되어서 확실히 좀 어려운 지점도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글을 쓰는 것 이외에, 뉴스레터라는 포맷에 걸맞게 레이아웃을 짜고 고안하는 과정도 있거든요. 콘텐츠를 최상의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어떤 장치들을 만들어야 하는지도 고민해봐야 하고요. 아주 사소하게는, 들여쓰기나 왼끝맞춤 같이 문단을 정렬하고 문장을 시작하는 방식도 정해야 했고, 맞춤법 체크도 해야 했어요. 레터를 지탱하는 모든 포맷을 하나하나 결정하고 잡아가야 했죠. 10회 넘게 레터를 발행한 지금은 확실히 이런저런 실수도 줄고, 나아진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글을 완성하는 과정을 제외하고 레이아웃을 마무리하는 데만 이틀이 소요됐는데, 지금은 하루가 채 안 걸려요. 어느 정도 기본적인 레이아웃 고정시켜놓고 작업하는 방법을 습득했거든요. 이런 걸 알지 못했을 때는 콘텐츠 자체에 대한 고민보다 완성하기에 급급했는데, 지금은 좀 더 차분하게 콘텐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됐어요.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하는 일 자체가 무척 흥미로워요. 인트로 문장 쓰는 것도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라디오 DJ가 그날그날의 테마를 잡아 조근조근 오프닝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해보자 싶었죠. 제가 라디오를 되게 좋아하고, 한때 DJ를 꿈꾸기도 했거든요. (웃음) 그런 형식을 차용하다보니 오프닝 쓰는 게 재밌어지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실제로 일을 할 때 마케팅 업무와 (레터) 편집 업무를 서로 다른 일로 생각하기보다, 책을 알리고 홍보하는 업무의 일환으로 여기는 것 같아요. 편집자를 지망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문장을 읽고 교열하는 과정이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느껴지고, 배우는 게 즐거워요.
- 이번에는 <오!레터>를 지탱하는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저는 <오!레터>의 원동력이 마케터님의 꼼꼼하고 세심한 ‘독서’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마주를 비롯해 마케터의 책장 정리, 인터뷰 등의 콘텐츠들은 책을 정밀히 읽지 않으면 절대 기획될 수 없는 것들이거든요. 오월의봄 책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얼마나 다양한 책에 관심을 갖고 참조하는지가 레터에 생생히 녹아 있어요. 개인적으로 어떤 주제/분야의 책을 좋아하시는지, 그리고 책을 고르고, 읽고, 리뷰하는 마케터님만의 방식과 팁이 궁금합니다.
-> 일단 개인적으로는 한국문학을 좋아하고요. 전혀 그런 문장이 아닌데 괜히 의미심장하게 보일 수 있는 문장을 좋아하거든요. 그런 걸 찾아낼 수 있는 곳이 저에게는 문학입니다. 그렇지만 그때그때 다양한 분야의 책들에 관심을 갖고 구매하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어떤 작가의 책 한 권이나 책 속의 어떤 문장을 인상깊게 읽었을 때 그 사람이 쓴 다른 책들을 전부 찾아서 읽어봐요. 또 책 안에 인용되어 있는 책들이나 참고문헌을 자세히 본 뒤에 관심 있는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요. 말하자면 꼬리물기 식으로 하는 거예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책들은 이슈를 따라서 고르거나, 관심이 가는 키워드/사회문제에 초점을 맞춰 골라 읽고요. 확실히 저는 홍보량에 영향을 받아서 책을 사서 보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말하자면 어떤 책이 많이 노출되고 홍보된다고 해서 그 책을 선택하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읽는 건 굉장히 지저분하게 읽어요. 책을 읽지 않을 때도 늘 무언가 끄적이는 습관이 있는데, 그 영향도 있는 것 같고. 포스트잇 붙이고 접는 건 물론이고, 밑줄 긋고 여백에 메모하면서 읽는 게 일상이에요. 내용을 정리하고 핵심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메모하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드는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정 따위를 마구 적어두기도 해요. 의문이 생기는 문장 옆에는 <과연 그럴까?> 같은 말을 적는다든지. 문학작품을 읽을 때는 특히 더 그렇고요. 레터에 들어가는 리뷰나 콘텐츠 작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을 때는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를 계속 캐치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내용을 읽으면서 저만의 독서 흐름/테마를 꿰어보려고 시도한달까요? 그런 흐름을 만들어가면서, 거기 부합하는 문장을 체크하거나 저 나름의 키워드를 끄적거려보죠. 나중에 그런 메모들을 토대로 글의 소제목을 붙여보기도 하고요.
- 화제를 조금 바꿔서, 오월의봄 책들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오월의봄은 주로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책들을 내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사회적 소수자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책들이 상당히 많죠. 심지어 여러 가지의 중첩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 맥락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고요.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는 마케터님만의 전략이 궁금해요.
-> 결과적으로 저는 ‘접근’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 무조건 ‘쉽고 좋은 내용이니 일단 사보세요’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제가 먼저 잡아본 독서 포인트나 책에 다가갈 수 있는 접근법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책 자체를 직접 읽고 소화시키는 것은 독자의 몫이겠지만, 어떤 책의 구성과 포인트를 짚어줌으로써 한 가지의 독서 방식을 소개해드리는 거죠.
마케팅이라는 업무 자체가 그런 접근법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먼저 독자가 되어보고, 독자로서 직접 겪어본 경험과 같이 책을 건네드리는 일이요. 우리가 책을 읽을 때, 반드시 책 전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잖아요. 그건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책의 특성에 따라, 혹은 그걸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이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무엇이 됐든 하나는 얻어가게 되거든요. 그게 그 어려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이 될 수도 있는 거고요. 반만 이해하고 어쩔 땐 반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굳이 이고 지고 다니고 싶은 책들이 있더라고요.
저는 마케터로서 독자분들에게 그 한 가지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집으로 가는, 길>을 예로 들어보면, 그게 탈시설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던 사람에게 탈시설의 정의를 알려주는 것이 될 수도 있고, 탈시설의 사례 하나를 소개하는 것이 될 수도 있겠죠.
꼭 책 전체를 관통하지 않더라도, 어떤 하나의 포인트라도 잡아서 제시할 수 있다면 그 책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것 한 가지만 얻어가도 괜찮습니다’ ‘이런 식으로 읽어보세요’ 하는 제안들. 제 나름의 그런 테마들을 만들어 책을 소개해나가고 싶어요. 책은 지금 사놓고 책장에 꽂아두더라도 언제든 다시 발견될 수 있으니까요. 다른 방식으로 읽히는 때가 오기도 하고요. 그게 언제라도 저의 책 소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앞으로 <오!레터>를 통해서, 혹은 꼭 레터가 아니더라도 오월의봄 안에서 시도해보고픈 기획들에 대해 사알짝 예고를 해주실 수 있나요? 더불어 <오!레터> 구독자분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저는 기획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 전혀 없던 혁신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기보다 기존의 포맷이 있더라도 어떻게 그 회사나 브랜드에 맞게 잘 구현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없던 걸 만들어내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혁신적인 걸 만들어내고 싶기는 합니다. (웃음) 그래서 발명보다는 보완과 맞춤에 초점을 두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독자분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하는 포맷을 만들고 싶긴 해요. 북클럽이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기획들이 많은 출판사에서 실행되고 있는데, 오월의봄 만의 포맷으로 진행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 중이에요. 오월의봄을 애정해주시는 독자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저희만의 독자 DB도 구축하면서 개인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고 싶어요. 전염병 상황이 나아진다면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만들고 싶기도 해요. 책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확장을 위한 것이니까, 그 확장을 같이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공간이 필요한데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공간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싶기도 해요. 결국에는 책이 주체가 되기도 하고 매개가 되기도 하면서 확장을 위한 수렴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저도 독자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갖은 방면으로 노력해볼게요. 오월의봄 전 구성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중이니 시간이 나거나 생각이 들면 메일함에 들러주세요. 더불어 이런 인터뷰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편독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