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아프리카 외국인직접투자(FDI) 전망과 특징>
No.2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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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아프리카 외국인직접투자(FDI) 전망과 특징>

+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FDI) 전망
지정학적, 거시적 불확실성은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FDI)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3년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 해 동안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실제로는 러-우전쟁에 더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까지 더해져 분열과 긴장이 고조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미국은 중국을 떠나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2019년 중국은 미국의 해외 직접 투자액 중 5.2%를 차지하였지만 2023년에는 1.8%에 불과했다. 대신 미국은 인도, UAE, 멕시코 등 다른 국가로 투자를 다각화하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4년에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유럽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부담감이 적어진 다국적기업이 해외로 투자처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선진국 성장률을 1.4%로 예측했으며,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은 활력을 잃은 자국 시장을 대신해 해외로 투자처를 다각화하면서 개발도상국 경제가 활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 상승세를 따라 자원이 풍부한 국가,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 대륙과 중동으로 자본이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G20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투자회사 FIM Partners의 찰리 로버슨(Charlie Robertson) 거시전략부장은 2024년 지리적, 지질적, 지정학적 이유로 다량의 FDI가 아프리카 및 중동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가 2024 아프리카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기 침체 우려 해소에 따라 아프리카의 2024년 경제성장률이 4%로 회복할 것이라* 언급한 바와 같이 아프리카 경제는 작년에 비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IMF는 아프리카의 실제 2023년 경제성장률이 3.3%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투자분석기관인 fDi Markets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월~8월 기간 동안 FDI 자국 기록을 갱신한 국가 리스트에, 아프리카 국가 중 모로코(339억 8천만 달러)와 콩고민주공화국(61억 3천만 달러)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동 기관과 IMF가 발표한 2024년 주목할만한 국가 리스트(FDI standouts Watchlist for 2024)에서는 케냐가 3위, 나미비아가 5위, 모로코가 8위를 차지하며, 아프리카 3개국이 상위 10위권 내 안착했다. 

특히 IMF는 2024년 케냐 GDP 성장률을 5.3%, 인플레이션은 6.6%로 전망하고, 케냐가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그린필드형 투자(greenfield investment)*를 유치해왔음을 언급했다. 2022년 케냐는 5억 달러 규모의 아프리카 최초 mRNA 백신 생산시설 건설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해외투자 시 기업 스스로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및 사업장을 설치하는 FDI 방식을 말한다. 해외진출 시 이미 지어진 설비나 빌딩을 사들여 진출하는 브라운필드형 투자(brownfield investment)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 아프리카 외국인직접투자(FDI) 특징
과거 아프리카 대륙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을 살펴보자. 전 세계 FDI가 급등했던(전년 대비 약 54% 증가) 2021년, 아프리카 FDI 유입액은 전년 대비 약 103% 증가했다. 한편 글로벌 FDI가 감소 추세를 보인(전년 대비 약 12% 감소) 2022년에는 아프리카 또한 전년 대비 44% 감소한 금액을 기록했다.* 글로벌 FDI 증감에 비해 아프리카 FDI 유입액의 등락폭이 크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아프리카 지역은 세계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아프리카 FDI 유입액: 391억 9500만 달러(2020년), 795억 8300만 달러(2021년), 449억 2900만 달러(2022년)

특히, 초기 투자 유무와 투자 규모가 성패를 좌우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그 영향이 더욱 크다. 2023년도는 아프리카 스타트업들이 자금 경색을 겪으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해였다. 이는 대륙 전반의 스타트업 밸류에이션(Valuation)* 감소, 다운라운드(Down Round)**, 심지어 폐업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위트래커(Weetracker)에 따르면 2023년 아프리카의 주요 테크 스타트업 약 15개가 폐업했다. 이처럼 자금 조달 유무가 스타트업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전략을 재평가하고 기본에 집중하여 회복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체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전 수익성과 시장적합성 등을 돌아보고 비즈니스 모델의 결함을 보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가치평가를 말한다.
**한 기업이 후속 투자 유치 시 이전 투자 때의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아프리카는 에너지전환에 필요한 주요 광물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륙이기도 하다. 특히 아프리카는, 전기차(Electric Vehicle: EV) 및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광물인 코발트의 세계 매장량의 48%, 마그네슘 48%, 흑연 22%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FDI 유입은 아프리카 자체 에너지원과 식량 안보를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빠질 수 없는 재생에너지 산업 역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많은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는 분야다. 최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는 기업이 에너지전환의 최전선에 있어야한다고 강조된 바 있다. 재생·대체에너지 전력분야의 그린필드형 투자 프로젝트 규모는 전체 FDI 리스트 가운데 2019년 13위에서 2022년 6위로 급등하였으나, 2023년에는 한 단계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프로젝트 수 기준). 그러나 영국 데이터 분석·컨설팅회사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2024년 이 부문 투자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UAE 최대 개발업체 중 하나인 아메아파워(AMEA Power)는 2023년 9월 케냐 몸바사(Mombasa) 지역에서 그린수소(Green Hydrogen)*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총 투자액은 22억 9천만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나미비아 역시 트소카엡(Tsau Khaeb) 국립공원에서 94억 달러 규모의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주체는 하이펜수소에너지(Hyphen Hydrogen Energy)로 독일 재생에너지 회사 이너트라크(Enertrag)가 동社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연간 30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그린 암모니아 형태로 유럽에 유통하겠다는 독일의 대표적인 수소 전략 사업이며, 94억 달러라는 프로젝트 예산은 나미비아 실질GDP에 상응하는 규모인 동시에 건설기간 동안 1만 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지인 트소카엡 국립공원은 바다와 인접한 육상 풍력과 태양광 자원, 육상 수출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저비용 수소생산이 가능한 지역이다. 

*수소는 생산방식과 친환경성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분류되는데, 이 중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를 물에 가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전혀 없어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로 불리는 반면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 투자의 위협 요소는?
투자회사 더하트포드(The Hartford)의 엘셰이크(Elsheikh) 선임 손해사정사는 아프리카 국가로의 투자 관심이 클수록 아프리카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협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정치적 불안정성이 큰 변수다. 글로벌 긴장이 고조되고 국가 간 무역장벽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주요 자원 공급처를 탐색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대다수이긴 하지만, 정치적 긴장과 지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수많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는 대규모 전쟁, 이주, 정권 교체 등을 겪어왔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지역별, 국가별로 인구, 자원, 산업구조 등 각각의 특징이 있으므로 투자를 고려할 때 대륙 전체로 판단할 게 아니라 국가별, 지역별로 잠재적 리스크를 분석해야 한다. 특히 어느 국가에 가장 큰 위험이 있는지, 위험이 이웃국가로 확산되지 않을지, 국지적으로 유지될 것인지 등 전방위로 리스크를 분석하고 최신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첫걸음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변화는 앞서 언급했듯 개발도상국 시장에 광범위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은 운영비 부담을 높이고 프로젝트 수행에 직격타를 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100만 달러 정도로 비용을 예상하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120만 달러로 비용이 높아진다면 기업의 안정성은 저해되고 재정적 위험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이와 같이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 특히 아프리카를 향한 투자는 개선될 전망이나, 아프리카 대륙의 지역별, 국가별 특성이 다양한만큼 진출하고자하는 국가와 지역적 특성, 글로벌 트렌드와 사업성, 현재와 미래의 리스크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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