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읽기를 계획했지만 시작 못 하셨나요? 그렇다면 북아트의 도움을 받아, ‘독서 에피타이저’처럼 이 전시를 경험해보면 어떨까요?
전시장에 들어서면 에두아르도 아로요의 제임스 조이스 대형 초상화를 가장 먼저 만나게 됩니다. 중앙엔 마티스와 마더웰의 북아트 속 그림을 크게 볼 수 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의 풍부한 내용들이 시작됩니다. 책의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이 되어있는데, 여기서 저를 반겨주었던 에두아르도 아로요의 일러스트와 밈모 팔라디노의 아트북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선 침대에 누워 독백하는 몰리의 음성이 들리는 ‘몰리의 방’이 있습니다. 몰리의 방을 지나가면 모더니즘 문학과 의식의 흐름 기법에 대한 설명이 있고, 출간 의도와 T.S 엘리엇의 서평, 마데웰의 인터뷰 등. 제임스 조이스와 『율리시스』를 이해할 수 있는 모든 것 가득합니다.
그 옆에는 작가의 방이 있는데 저는 이 곳이 가장 좋았어요.ᐟ 삽화가 담긴 한정판 원서를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오디오를 제공하여 책의 구조와 디자인을 설명해줍니다. 저도 초록색 표지를 집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책등이 등뼈처럼 튀어나와 있습니다. 실로 제본해 돌출된 부분이 예전엔 꽤 컸고 이걸 덮기위해 만들어진 형태라고 해요. 이 책의 경우는 고전의 아우라를 위해 디자인 요소로 살린 거라고 합니다. 요즘은 실제본을 해도 이렇게까지 부피가 커지지 않거든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삽화에서 소설의 어떤 부분을 그린 건지도 꽤 자세히 알려줍니다. 책장을 넘기는 순서대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페이지를 펼쳐가며 들을 수 있어요. 이건 꼭 하나 듣고 가시길!
작가를 설명해주는 또 하나의 키워드, ‘에피퍼니’를 설명하며 전시가 마무리되는데요. 수많은 의미와 상징이 담긴 『율리시스』를 제대로 훑었습니다. 그림과 문학 그리고 북아트를 한 번에 끌어안은 이 전시는 정말 특별하게 느끼실 거예요. 전시 외에도 여러 북아트 서적을 실제로 보고 구매할 수 있어요.
🔵 총 10명(1인 2매)을 추첨해 「율리시스 북아트전」 초대권을 증정합니다.
전시명 율리시스 북아트전: 완전한 인간의 탄생
참여 작가 앙리 마티스, 로버트 마더웰, 에두아르도 아로요 외 22인
전시 장소 소전문화재단 북아트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138길 23)
전시 기간 2023년 3월 19일까지
관람 시간 화~토 11~21시 / 일 11~18시 / 월 휴관
주최·주관 소전문화재단 북아트갤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