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대한 내용은 다음 레터에서 소개됩니다
경험을 쓰읍니다
거절을 거절할 수 있기까지, 몇 번의 시도가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by 쓰읍

쓰읍님, 제발 연락 좀 그만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릴게요. 진짜 제발요. 제가 리뉴얼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일정 맞추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아니다, 혹시 미팅하면 당분간은 저한테 연락 안 주신다고 약속해 주실 수 있나요? (쓰읍 : 네니요)

오늘 오후 2시 - 4시 사이에 시간이 비는데 괜찮으시면 그때 와주세요.

미팅 장소에 도착해서, 회의실을 나의 향기(딥디크 - 도손 아니면 탐다오인데 기억이 불확실하네요)로 가득 채우며 클라이언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담당자의 첫 마디는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호불호 강한 향이라 같은 향 쓰는 사람 거의 없거든요.
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향수 얘기만 10분이 넘게 한 것 같다.


클라이언트가 준비한 첫 문장은,
아마도 이랬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정말 이러시기 있어요?
이렇게까지 연락 주신 분은 처음이라 제가 거절하다 지쳐서 - 블라블라.


그래서, 나 또한 준비한 문장(너무 많이 연락드려서 힘드셨죠)을 간직한채로 미팅을 마무리하기로 했고, 향수 덕분에 생긴 공감대로 콜드를 깨는데 들일 시간을 서비스 소개하는데 쓸 수 있었다.
향수 얘기는 여기까지.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이후 컨택부터 미팅까지의 상황들을 하나씩 되짚어봤다. 불편함을 앞세운다면 관계는 무례함에서 멈출 것이다. 그러나, 간절함이 51%인 불편함이라면 상대방은 **고민에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 고민 : 🤔음..내가 너무 매몰차게 거절했나? 이 사람도 이게 일일 텐데.. 아니야, 도입 여부도 불확실한데 굳이 미팅 진행하면
희망고문일 수도 있으니 이게 맞아. 우선 내가 해야 되는 일에 집중하자. 나중에 필요하면 연락하지 뭐 등의 형태

미팅할 땐 ㄹㅋㅊ를 쓰읍니다 🗓️
이미지 출처 : 카카오톡 이모티콘 샵_오늘의 짤 #이 집 짤 잘하네

R.I.P. 미팅을 잡느라 보낸 억겁의 시간 여기 잠들다 - 리캐치


단 한 건의 미팅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주고 받은 메일, 평균 6개. 물론, 메신저나 유선연락을 통해 일정을 조율한다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지만, 내부 공유를 위해 외부 의사소통 시 메일을 사용한다고 가정했다.


그럼 하루 만에 끝난 정도라면 다행일까? 유선연락을 한 번 트는 순간 소통 채널이 1개(메일)에서 n 개(메신저, 유선연락 등)로 확장된다. 그래도, 메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편하기에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10분에 한 번씩 전화하는 담당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해당 이슈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도중, 우연한 기회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비즈니스캔버스(비즈니스캔버스 - 타입드 만든 거기 맞아요)팀을 만나게 됐다.

22년 4분기에만 약 200건이 넘는 미팅을 진행했다고 차분하게 얘기하는 이들의 눈에서 사례 수집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느낌까지 받기도 했다.
더 놀라운 건 200건의 미팅이 대표자 1인 기준이기에 멤버들이 진행한 미팅까지 포함하면.....

그렇게 사례 수집에 진심인 도른자들은 그 인사이트 기반으로 리캐치라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현재까지 '웨비나'도 10회 이상 진행하고 있었다(혹시 저만 몰랐나요).

다음 웨비나는 세일즈포스와 세일즈 관련(전환율을 높이는 방법, 영업방법론 등)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웨비나 일정 : 4월 10일 월요일 오후 8시 - 상세내용 하단 웨비나 둘러보기 버튼 참고


이번 쓰읍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소개하고 싶은 서비스나 팀이 있다면, 해당 링크를 통해 자유롭게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읽느라 시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쓰읍
sseue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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