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며 잃어버리는 자기 신뢰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은 저서 <자기 신뢰>를 통해 우리가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는 가장 큰 원인은 사회이며, 사회는 구성원들의 ‘자기 신뢰’를 혐오한다고 이야기해요.
어느 사회에서나 구성원이 씩씩하고 솔직한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하도록 음모를 꾸민다. 사회는 일종의 주식회사다. 구성원들은 주주에게 빵을 더 확보해주려고 빵 먹는 사람의 자유와 문화를 포기하기로 합의한다. 거기서 가장 요구되는 미덕은 순응이다. 그러므로 주식회사는 자기 신뢰를 혐오한다. 사회는 실재나 창조성보다 명목과 관습을 더 좋아한다. 온전한 어른이 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순응을 거부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신뢰>
에머슨이 살았던 시기로부터 200여 년이 지났지만, 사회는 여전히 우리에게 사회가 정한 기준에 맞춰서 ‘올바른 삶’, ‘타인에게 잘 보여질 수 있는 삶’을 살라고 이야기해요. 사회의 기준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재능과 기질을 살리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해요. 운 좋게 사회에서 인정하는 기준과 자신의 재능이 일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할 기회도 얻지 못하고 ‘왜’라는 질문을 할 겨를도 없이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과 질서에 맞추는 것이 ‘정상’이라고 주입받으며 어른이 되어가요. 이렇게 우리는 사회의 기준에 맞추는 법을 익히는 대신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그 목소리를 따르는 법, 즉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잃어버리게 되죠.
만약 이 과정에서 기준에 미달하거나 가족들의 기대를 실망시키게 되면 자신에 대한 믿음은 점점 더 약해져 가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어떻게든 사회의 기준에 맞추고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곤 해요. 이들에게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므로 과정에서 느끼는 의미와 즐거움은 사라지게 되고, 결과와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이 나타나기도 하죠. 또 다른 사람들은 인생의 너무 이른 시기에 무기력에 빠지며 자신의 가능성을 채 탐색해보지도 못한 채 뭘 해도 못 할 것이라는 학습된 무력감에 빠져버리기도 해요.
내 안에서 들려오는 순수한 목소리를 따라가세요.
우리가 현재 위인으로 칭송하는 많은 사람 중 다수는 사회적 통념을 거부하며 자신의 목소리에 따라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이었고, 이들은 언제나 많은 오해를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피타고라스도, 소크라테스도, 예수도, 마르틴 루터도, 코페르니쿠스도, 갈릴레오도, 뉴턴도 모두 오해를 받았다. 아니, 이 세상에서 순수하고 현명한 영혼은 다들 그런 식으로 오해를 받았다. 그러니 오해를 받는다는 것은 곧 위대하다는 뜻이다. <자기 신뢰>
자기 신뢰를 회복한다는 것은 사회로부터, 타인으로부터 오해받고 어쩌면 미움받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순수한 목소리의 힘을 믿는 거예요. 사회가 주입한 ‘옳음’에 대한 이분법적인 기준은 너무 강력하고 무의식 깊숙이 새겨져 있기에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에 닿기 전에 수많은 잡음을 만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자기 신뢰를 포기해버리고 순응하며 사는 삶을 택하게 되기도 해요. 하지만, 그 어떤 기쁨도 나로 살아가는 기쁨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자기 신뢰를 회복하는 3가지 실천!
우리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을 믿지 못하게 훈련받았기 때문에, 자기 신뢰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고, 자기 의심과 불안을 동반할 수 있어요. 자기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은 누구나 꾸준히 노력한다면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 목소리에 따라 살아갈 때 가장 큰 삶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거예요. 이 믿음이 없다면 과정에서 만나는 의심과 불안의 목소리에 휩쓸려 버릴 수 있어요.
그럼, 일상에서 꾸준히 자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내 생각을 관찰하세요 :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 중 진짜 나의 내면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내 생각을 꾸준히 관찰해야 해요. 일기 쓰기나 모닝 페이지 쓰기는 내 생각을 관찰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 명상 역시 무의식적으로 떠다니는 생각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 매일 작은 성공을 연습하세요 : 학습된 무기력을 없애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매일 아주 작은 성공을 연습하는 거예요. 아침에 이불을 개거나 물을 마시는 것, 매일 감사 일기를 적는 것 같이 5분 이내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리추얼은 나의 무의식이 성공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고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거예요.
-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요 :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 보세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아요.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게 일찍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이 사회 통념이라면, 아침 9시에 일어나는 것이 내 기준의 미라클 모닝이라고 정의 내려보는 식이죠. 이 세상에 그 무엇도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자기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은 길고 지난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나를 신뢰하고, 나의 목소리를 따라 사는 삶은 그 어떤 성취보다 더 큰 만족감을 줄 거예요. 그러니, 올해에는 나를 믿는 연습을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야지, 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서는 안 된다. 이 원칙은 실제 생활이나 정신생활에서 지키기가 아주 어려운 것이지만, 동시에 위대함과 평범함을 구분하는 결정적 지표가 된다. 왜 이 원칙을 지키기가 어려운가 하면, 어떤 것이 당신의 의무인지 당신보다 더 잘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는 항상 있기 때문이다. <자기 신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