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치솟는 집값, 정신없이 흘러가는 속도, 여유를 찾기 힘든 환경…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서울이지만, 주거지로서의 서울이 각박한 환경이라는 말엔 많은 사람이 동의할 거예요. 그래서인지 서울을 벗어나 지방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고요.

스무살 무렵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15년간 좁은 방을 여러 번 옮겨 다니던 저자 역시 비슷한 고민에 빠집니다. 그렇게 "숨통 트이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탈서울'을 고민하는 마음으로 이어질 무렵, 그는 직접 실행에 옮겨보기로 결심합니다. 탈서울을 준비하는 한편, 이미 탈서울을 감행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기로 한 거죠.그렇게 '탈서울 지망생'으로서 합리적인 탈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하며 쓴 기록이 책으로 탄생했어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어요. 대형 브랜드에서도 리필스테이션 매장을 따로 운영하는가 하면, 마트에서도 리필스테이션 존이 생겨나고 있으니까요. 소비자 입장에선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알맹이만 살 수 있는 기회가 늘어 반가운 마음도 큽니다.

알맹이, 그리고 리필스테이션을 이야기하자면 국내 최초 리필스테이션이자 제로 웨이스트를 앞장 서서 실천해 온 '알맹상점'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이 책은 알맹상점을 만들고 꾸려온 세 명의 공동대표가 쓴 기록으로, 스스로를 '쓰레기 덕후'라고 부르는 이들이 알맹상점을 통해 '플라스틱 프리'의 꿈을 현실로 가져온 과정을 세세하게 담아냈어요.

몇 년 전만 해도 신기하게만 느껴졌던 음성 인식 기술이 지금은 일상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았습니다. 노래를 듣고 싶을 때, 운전하면서 길 안내가 필요할 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고 싶을 때 "헤이구글~", "시리야~"를 부르는 게 무척 자연스러워졌으니까요. (부르지 않아도 가끔 나오지만요.😇)

음성 비서가 탑재된 기기 덕분에 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누리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기기들을 사용하며 만들어진 음성 데이터는 누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심지어 음성 데이터를 이용할 때 발화자의 감정과 성격 추론은 물론, 질병과 신체 정보, 나이, 교육 수준까지 식별할 수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5월은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유독 많은 달인데요. 한 해가 더해질수록 5월에 찾아오는 기념일들이 애틋하게 다가오는 걸 보니 아주 쬐금 어른이 되어가는 기분입니다. 에그브레이커들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해지네요.😉

이 책의 저자 팀 오브라이언은 '전쟁 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로 오랜 세월 전쟁의 참상에 대해 써온 소설가입니다. 1968년 원치 않은 징집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이후 반세기에 가깝게 일곱 권의 소설과 두 권의 산문을 발표하며 전쟁의 기억과 경험을 작품으로 녹여냈죠. 그랬던 그가 쉰일곱의 나이에 늦깎이 아빠가 되며 쓰기 시작한 산문이 바로 <아빠의 어쩌면책 Dad's Maybe Book>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