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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 열아홉 번째 여행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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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서귀포
Seogwipo, JEJU / 2021
제주에 귤 따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너무 넓어서 농약을 칠 생각은 하지도 않은 귤밭에 주렁주렁 열린 건강하고 싱싱한 귤이 있어요. 어찌나 넓은지, 주인장도 모르는 풍광 좋은 곳이 있길래 피크닉 온 것처럼 꾸며봅니다. 나름 귤크닉이라고 이름도 붙여보고요. 병풍처럼 둘러싼 야자수 밑으로 나즈막한 귤나무들이 주렁주렁 귤을 달고 있는 모습이 꽤나 싱그럽습니다. 넓은 귤밭을 슬렁슬렁 걷다 보면, 제주에는 올레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귤레길도 있구나 싶어집니다. 나름 겨울이라 바람이 차지만, 따사로운 햇살 아래 걷고 있자니 마음이 참 뽀송뽀송해지는 기분입니다. 아까 귤크닉 장소로 돌아와, 준비된 꼬챙이에 귤과 마시멜로우를 나란히 꼽고 구워봅니다. 잘 구워진 귤을 한 입 베어 물자 따끈한 귤 차가 입안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으슬으슬했던 몸에 온기가 기분 좋은 온기가 돌았습니다. 참으로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차가운 겨울, 제주에 오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님의 마음이 풍요로운 한 주를 응원합니다.
OVOV,

🌴  주말에 #아이와가기좋은곳 
OV는 금요일마다 주말에 #아이와가기좋은곳 콘텐츠를 발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번 달 소개된 곳 들을 한번 모아볼까요? 
* oh, Vl는 시간에 읽는 여행은 매주 월요일 오전, 각자의 일상에 충실한 여행자님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발행됩니다. 고흐가 동생에게 애정을 가득 담은 엽서를 보내듯, OV도 여행엽서로 여러분의 하루를 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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