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어요. 이날 변동성을 키운 건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이 흔들린 거죠. 그나마 호실적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주가 덕분에 다우 지수는 상승했지만, 이마저도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파월 의장은 더 단호하게 매파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그의 발언은 증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았고, 시장은 그의 메시지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증시 포인트 : 멀어지는 금리인하, 길어지는 고금리 환경

파월 의장은 이날 정책포럼에 참여해 “최근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는 데 반해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 수준까지 둔화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때문에 현재 기준금리는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며, 조만간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말 보인 비둘기파적인 태도와는 상반된 발언인데요. 이는 최근 나온 물가 데이터로 인해 연준 기조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합니다.

이처럼 파월 의장이 여유로울 수 있는 건 미국 경제 덕분입니다. 미국 경제가 저력을 입증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장 통화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없는 거죠.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선진국 모임 G7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만약 미국 경제가 예측대로 성장한다면 사실상 경기침체 없이 경제 성장을 이루는 노랜딩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셈이에요. 이는 경제 측면에서는 분명한 호재지만, 금리인하를 기다리는 시장에는 다소 입맛이 쓴 소식입니다.

늦어지는 사이버트럭 배송 🛻

최근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배송이 연일 지연되고 있다는 구매자 후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요. 고객들의 예정 수령일로부터 고작 수 시간 혹은 며칠 전에 통보식으로 지연 소식이 전달되고 있어 소비자 불만이 더욱 높은 상황인데요. 배송 지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부품 문제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UAW의 분기점 👀

폭스바겐의 노동자들이 이번 주에 전미 자동차노조(UAW)와의 조직화 여부를 안건으로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 선거에서 UAW가 승리할 경우 이는 디트로이트 빅3를 제외한 주요 자동차 업체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는 사례가 되는데요. 전례 없는 노조 캠페인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만약 UAW가 선거에서 패배하면 거듭된 빅3 바깥에서의 조직화 실패에 타격을 입으리라는 분석입니다.

일단 빌려서 써! ✈️

유나이티드 항공이 항공기 매입을 줄일 예정이에요! 이 기업은 16일(현지시간) 202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날 유나이티드 항공은 올해 자본지출을 기존 안보다 25억 달러 줄인 65억 달러로 낮추고 구매 대신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임대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 말했어요. 보잉 항공기의 패널 사고 이후 계속되는 공급 지연과 인증 지연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오디오북 잘 나갑니다~ 🎧

스포티파이가 미국, 영국, 호주의 유료 구독자 중 4분의 1이 오디오북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오디오북 시장은 최근 스트리밍 업계에서 성장하는 시장인데요. 이 경쟁에서 스포티파이가 앞서나가는 모습입니다. 스포티파이는 해당 사용자 중 57%가 18~34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는데요. 특히 로맨틱 판타지 등 특정 장르 서비스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스타트업에 대규모 자금 투하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G42에 엄청난 자금을 투자합니다. 1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G42에 1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G42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브래드 스미스 부회장 겸 사장은 이 스타트업의 이사회에 합류하게 됩니다.

G42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AI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실행할 예정입니다. G42의 펭 샤오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G42의 고유한 AI 역량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글로벌 인프라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G42 간 협업은 이미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두 기업은 2023년 4월 공동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G42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광범위한 인프라를 활용해 공공 부문과 산업에 맞는 AI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거죠. 이후 2023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애저 AI 클라우드 서비스형 모델에서 G42의 아랍어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례적인 투자 케이스

미국 빅테크가 아랍에미리트의 스타트업에 15억 달러라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례적인 투자 케이스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이번 투자 계약에 크게 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구속력 있는 계약을 통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대한 보증으로 뒷받침됩니다.

G42의 의장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야는 아랍에미리트의 국가 안보 고문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G42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지난 수개월 동안 이 정부는 G42와 중국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1월 미국의 하원의원은 미국 상무부에 G42를 무역 수출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켜야 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G42는 "우리는 2022년부터 미국 파트너와 완전한 협력하고 중국 기업과 협력하지 않는 전략을 추구해 왔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0.23% 오른 414.58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주가는 약 12% 상승했습니다. 목표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4월 11일 모건스탠리는 465달러이던 목표주가를 52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54억 달러의 기업가치

또 하나의 대형 IPO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그 주인공은 루브릭(Rubrik)입니다. 클라우드·데이터 보안 스타트업인 루브릭은 IPO를 통해 최대 7억 13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16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루브릭은 주당 28달러에서 31달러에 2300만 주를 시장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최상단 가격에 주식 발행이 이뤄질 경우, 루브릭의 기업가치는 54억 달러에 달하게 됩니다.

루브릭 IPO는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는 앞서 이뤄진 성공적인 사례 때문입니다. 올해 SNS 플랫폼 레딧과 반도체 기업 아스테라 랩스가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바 있죠. 또 디지털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인 이보타(Ibotta)의 기업 공개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죠.

루브릭은 어떤 회사?

2013년 설립된 루브릭은 2016년 첫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루브릭은 엄청난 속도로 고객을 확보했는데요. 그 수가 6100개가 넘습니다. 홈디포, 펩시코, 부킹홀딩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미국 대표 기업들도 루브릭의 고객입니다.

루브릭은 마이크로소프트를 핵심 투자자로 두고 있습니다.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루브릭에 투자를 단행했는데요. 이때의 인연을 바탕으로 루브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국민부담률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이 납부하는 조세와 사회보장 기여금의 비율을 뜻해요. 간단히 말해서, 이 지수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세금과 사회보험료로 내고 있는지 보여주는 거죠. 조세부담률은 세금만 고려하지만, 국민부담률은 연금이나 건강보험과 같이 필수적으로 내야 하는 기여금까지 포함해서 국민이 느끼는 전체적인 경제적 부담을 잘 나타내준답니다.

OECD는 이 기여금을 사실상의 세금으로 보고 국민부담률을 계산해요. 이렇게 국민부담률을 통해 우리가 경제 내에서 어느 정도의 부담을 지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