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목) 웹에서 보기 | 구독하기
VOL.127 큐레이션: 매일 기념하기
✍ 5월
5월 1일 노동절부터 5월 31일 바다의 날까지. 번화한 거리를 걷는 것처럼 하루 지날 때마다 생각할 게 생깁니다. 매 기념일마다 책을 권해야 하는 출판사 직원의 5월은 도서목록을 뒤적이는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일정으로 빼곡한 달력. 생각할 것이 많을 땐 생각의 방법을 고민하면 좋습니다. 매일을 기념하듯 보내는 5월에는 더욱.

사계절출판사 5월 추천 도서.

매일 기념하기
『아주 좋은 내 모자』, 『소년을 읽다』,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아주 좋은 내 모자』
_이상교 글, 밤코 그림

기억이 묻은 물건. 여행 갈 때 멘 가방이나 입학했을 때 신었던 신발처럼 지난 시절을 대변하는 애장품이 있습니다.

『아주 좋은 내 모자』는 할머니를 좋아하는 어린이의 씩씩한 목소리가 담긴 그림책입니다. 할머니가 손주에게 선물한 것은 모자만이 아니었습니다.
『소년을 읽다』
_서현숙 지음


『소년을 읽다』는 소년원이라는 공간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환대’를 배우고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물들인 일 년의 성장 기록입니다. 국어 교사 서현숙은 책읽기를 통해 소년들의 구체적 삶의 서사를 접하며 자신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깨지는 경험을 합니다.


영혼까지 병든 것은 아닌 소년들을 보며, 죗값을 치르고 다시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올 소년들에게 우리 사회가, 어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합니다.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_이가라시 다이 지음 | 노수경 옮김

자신에 대해 오직 자신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태어나기 전의 시간까지도 나를 이루고 있기에 부모의 역사를 아는 것은 온전한 자기 인식에 큰 도움이 됩니다.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는 코다(농인 부모의 자녀)인 작가가 만년에 이른 어머니의 삶을 되짚는 책입니다. 작가는 인터뷰와 조사를 거듭하며 청각장애인 어머니의 시간을 복원합니다. 실제로 본 적 없는 젊은 어머니와 해후한 아들의 마음은 전에 없이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서점을 내기 위해선 몇 권의 책이 필요한가? 배짱만 있다면 한 권의 책으로도 충분합니다. 일을 할 때 자주 떠오르는 단어는 자격입니다.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을 때는 자격을 생각하면 됩니다. 있던 자격도 없어지니까. 오는 일요일은 어린이날이고 절기는 입하입니다. 새 계절을 어떻게 보내실 건가요. 자신감 있게 시작하길 바라며, 지난 북뉴스 피드백 답합니다. 

👀: 독자 | 🎱: 담당자

👀 틸케이브
고고학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다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가지고 있는 게 너무 많거든요. 미니멀리즘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실제로 미니멀한 삶일 텐데요. 가볍게 살기 위한 어떤 힌트를 고고학 얘기를 들으며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틸케이브 독자님. 『말랑한 고고학』은 제목 그대로 말랑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독자님처럼 고고학에서 삶의 자세를 탐구하는 경우도 생기네요. 저 또한 언제나 가볍게 살고 싶다고 종종 생각하는 편입니다. 독자님이 발견한 힌트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

뉴스

🔎 고재현 작가와 함께하는 『책방거리 수사대』 어린이 수사대 추리캠프
✨ 김혜진 작가와 함께하는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글자 마법사가 되자!

5월 4일(토)~5월 6일(월) | 사계절출판사 1층



"10대 소녀들의 ‘진짜’ 관심사와 고민 이해하기"

신청: 5월 8일(수)까지 
일시: 5월 9일(목) 오후 8시 (ZOOM에서)
대상: 10대 소녀들의 교사 및 양육자


김소영 에세이 『어린이라는 세계』의 삽화를 그린 임진아 작가님이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그림 선물입니다.

함께 그리는 '어린이라는 세계' 프로그램을  진행하실 수 있도록,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는 컬러링 파일을 준비했습니다. 8명 또는 32명이 함께 협동화를 완성해보세요!
독자가 북뉴스를 완성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