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내면의 혼돈을 겪었고,
지금 혼란의 한가운데에 있을지 모를 님께

안녕하세요. 레터지기 수월입니다.😊
오랜만에 소울띵으로 인사를 드리고 나서, 평소보다 정말 많은 피드백과 답장을 받았어요. <답장을 나눠요>에 다 싣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해요.😭 혹 소개되지 않았다고 서운해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하나하나 몇 번씩 읽고 울기도 하고 감사하다고 읊조렸답니다. 저의 이야기에 진심을 담아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일력도 구매하겠다고 말씀해주셔서(특히 내년 달력으로 간택하겠다고 하신 분!ㅎㅎ)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무능이를 만나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제 가슴에 깊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왜 우리는 이토록 아프고 헤매면서도 내면아이를 만나고 화해하고 치유하려는 걸까. 이 모든 여정을 이끄는 이 존재는 무엇일까. 깨어나 본성의 존재를 자각하고, 그 본성으로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의식이 확장된다는 건 어떤 걸까.
그 전까지는 이런 물음이 크게 와닿지 않았어요. 그저 아프기 싫은 마음에 치유를 도구로 쓰기 급급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네요. 저와 같은 분도 계실 거고, 자연스레 다음 단계로 접어든 분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구든 겪는 것은 혼돈, 혼란스러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과정이 없으면 에고는 자기 자리를 절대 내어주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하루의 사랑작업》을 쓰신 님과 책 작업을 하면서 아쉽게 빠진 원고 중 한 편이 떠올랐어요. 사랑작업, 즉 무의식정화를 계속하다 보면 겪는 혼돈, 그리고 성장과 확장의 이야기였는데요. 지난 편지 내용에 이어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 하루 님에게 이 주제로 글을 부탁드렸습니다. 이 이야기를 정말 쉽게, 체험으로 들려주실 분이니까요. 긴 호흡의 글이니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혼란스럽다는 것은 성장하고 있다는 것

 

흔히 마음공부라고 부르는 마이너한 길을 혼자 탐색하다 보면 누구나 혼돈을 겪게 됩니다. 이 혼돈에 대해 얘기하라면 몇 날 며칠이라도 떠들 자신이 있지만, 어쩐지 글을 쓸 때는 혼란을 거쳐 도달한 결론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쓰게 되더라고요. 마치 처음부터 헷갈리는 건 없었던 것처럼, 혼란에 대해서는 글로 적을 가치가 없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과거를 돌아보면 저는 누군가의 혼란을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 자기가 헤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공유해주기를 바랐었죠. 결론지어진 얘기들만 보다 보면 내 혼란이 여기 있으면 안 될 것처럼 느껴졌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겪었던 혼란과 혼란기를 거쳐 도달한 결론과 그리고 여전히 끝나지 않은 혼란에 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2017년 즈음, 저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를 아주 열심히 묻고 있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깨우쳐줄 책들을 닥치는 대로 찾아 읽으면서 내가 나라고 알고 있는 작은 자아를 넘어서 진짜 내가 무엇인지를 보려고 애썼어요. 그러면서 조금 놀랍고 신선한, 또 신비한 체험을 여러 번 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 이런 연습을 멈추게 만든 경험이 있었어요. 그때 저는 ‘내가 진짜 무엇인지 알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나라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붙잡고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제거해나가는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나는 이 몸도 아니고 이 생각도 아니고 이 감정도 아니고, 이 정체감도 아니고….’ 그러다 정말 어느 순간에 내 정체감을 느낄 수 없는, 잡을 것이 하나도 없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과 함께 죽음의 공포가 느껴졌어요. 그대로 두면 이 작은 나의 정체감이 이대로 소멸될 수 있다는 걸 알았는데, 그렇게 에고가 죽기 위해서 매일매일 정진해왔는데도 그 결정적인 순간에 이 작은 나는 필사적으로 죽지 않으려고 하더라구요.


‘아니, 이 가 잘 살고 싶어서, 이 가 행복해지려고 여기까지 온 건데 이 가 사라지면 무슨 소용이야! 이거 아니야, 난 이러려던 게 아냐!!" 하면서 스스로 애써 찾은 문 앞에서 필사적으로 돌아 나왔어요. 그때의 허탈감이란…. 그리고 몇 년 후 저는 사랑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5년 정도 사랑작업을 하면서 저는 우리가 무의식정화 혹은 내면아이 치유라고 부르는 이 자기사랑의 과정이 내가 알고 있는 ‘나’의 경계를 계속해서 확장해가는 과정임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의 본성, 본체는 ‘알아차림’, ‘순수의식’ 그 자체라고 하죠. 무한한 의식이 유한한 정체감과 자기를 동일시하며 이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라는 게 영성 가르침의 핵심이에요. 과거 많은 노력을 하면서 제가 알게 된 것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를 물으며 몸을 경계로 하는 분리된 자아의 정체감에서 벗어나더라도, 이 작은 자아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상처와 그 상처가 만들어내는 욕망이 엄청난 중력으로 다시 의식을 자기에게 집중시킨다는 것이었어요. 


작은 자아는 오직 ‘나, 나의 삶, 나의 행복’에만 관심이 있어요. 결핍이 만들어내는 중력은 너무나 강해서 확장된 의식을 순식간에 자기에게로 불러들이죠. 마치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나면 온통 무릎으로 신경이 쏠리고 “나=무릎”인 상태가 되는 것처럼요. 내면의 아픔은 ‘상처받은 내면아이’라고 인격화해서 불릴 정도로 하나의 독립된 자아처럼 만들어져서 우리의 내면에 여러 개의 자아로 분열된 상태로 살고 있고, 본래의 나를 대신해서 ‘나’의 역할을 자기가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기 전에 이 분열된 자아들이 통합돼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본래의 나를 가리는 자아들, 이 상처받은 내면아이들을 원래의 에너지로 돌려보내서 거짓을 믿고 있는 신념들이 해체되고, 내면아이는 사라지는 이 무의식정화 과정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죠.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우선 심리학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건강한 자아감을 회복할 수 있어요. 보통 심리학은 이 몸을 경계로 하는 인격체를 한 인간으로 보고 인간으로서 건강한 자아감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니까요. 심리학은 과학이기 때문에 거기까지를 목표로 하지만 마음공부, 영성은 이 경계를 넘어서 진정한 자기를 찾고자 하죠(물론 이것은 일반적인 얘기이고 칼 융의 심리학 같은 경우는 이 경계를 훌쩍 넘어가요).


사랑작업은 우선 내면의 분열된 자아들, 상처받은 내면아이들을 치유하고 심리학에서 얘기하는 건강한 자아감을 회복하게 해요.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아요. 본래의 나로 돌아갈 때까지, 좁혀진 의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그 경계를 넘어서게 하는 과정이 반복돼요. 


예전에는 “나는 00해서 버림받았다”라고 생각하면 이 ‘버림받음’에서 아픔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 아픔을 판단 없이 수용하다 보면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내면아이는 사라지고, 감정은 감정으로 돌아가고 신념도 사라졌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는 “나는 00해서 버림받았다”라고 느끼기도 전에 “나는”이라고 할 때 벌써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꼈어요. 


내가 어떤 경계를 가지고 ‘나’라고 생각을 일으킨 순간 이미 그것이 진실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한 감정으로 아픔이 신호를 보내요. 처음 그걸 느꼈을 때, 아픔이 느껴져서 눈물이 쏟아지면서도 “와… 드디어…” 하는 기쁨이 있었는데요. 일생을 매일, 매 순간을 이 조그만 나에 관한 관심에 묶여서 ‘내’가 사랑받으려면 어째야 하는지, ‘내’가 뒤처지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살면 좋을지, ‘내’가 인생을 잘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이 ‘내가, 내가, 내가…’ 하는 그것이 고통이었다는 게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졌거든요.


아픈 줄도 모르고 온통 ‘나’라는 관심에 함몰된 채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어요. 그리고 이게 고통의 뿌리였다는 걸 알았어요. 결국 이 몸을 경계로 하는 작은 나를 ‘나’라고 알고 살아서는 자유로울 수도 충만할 수도 없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픔을 싫어하고 보지 않으려고 해요. 하지만 아픔은 항상 내 안에 새겨진 진실을 보라는 신호예요.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나’라는 존재의 경계가 드러날 때 아픔이 그걸 알려줘요. “넌 너를 오해하고 있어. 넌 너를 잘못 알고 있어!” 아픔은 그 오해의 자리에서 정확히 신호를 보내줘요.


아픔이 나를 구해줄 신호인 줄 모르고 살 때 우리는 이 아픔을 안 느끼려고 필사적으로 저항해요. 저항하면서 못 느끼게 만들어놓고 바깥만 보고 사는 거예요. 삶이 일을 일으켜서 “너 여기가 이렇게 아프잖니!” 하고 건드려줄 때까지 아픈 줄 모르고, 무감각을 행복이라 여기고 사는 거예요. 아픔을 못 느끼는 게 좋은 게 아닌데, 아픔의 신호를 따라가서 거짓이라는 가시를 빼내야 진짜 나로 살 수 있는 건데, 에고의 세상은 완전히 반대로 가요.


그래서 사랑작업을 꽤 오래 해오신 분들은 우스갯소리로 자기를 ‘아픔 성애자’라고 부르기도 해요. 내가 만들어놓은 좁은 감옥의 벽이 드디어 발견되고 만져지는 거니까요. 여기가 아프구나! 내가 벽을 세워둔 곳이 여기였구나! 답답함, 불편함, 혼돈을 동반하는 이 아픔의 감각들이 피하고 거부해야 할 것들이 아니라 존재의 진실을 기억하고 알려주는 고마운 신호라는 걸 알면 사랑작업의 과정이 훨씬 쉬워져요.


지난봄에는 계속해서 이 작은 나를 붙잡고 있는 뿌리 깊은 상처를 들여다봤어요. 항상 이렇게 아픔이 발견되고 그걸 보는 과정에는 충격과 혼란과 답답함이 있어요. 그리고 어느 정도 수용이 되면 감옥에서 벗어나요. 그러면 몰랐던 자유와 기쁨, 평화가 와요. 그러면 그 평화의 시기를 신나게 살아요. 그러다가 또 충격과 혼란의 시기가 와요. 이런 과정을 간단히 ‘성장’이라 하는 거겠죠. 이 과정이 한 시간인 경우도 있고 하루, 이틀, 일주일인 경우도 있는데 어떨 때는 몇 달씩 긴 혼란기가 오기도 해요. 


혼란스럽다는 것은 지금껏 내가 만들어놓은 나라는 테두리에서 안주하기를 멈추고 다시 이 작은 세계의 경계면에 닿았다는 뜻이에요. 경계를 뛰어넘으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 혼란을 거쳐 가요. 새로운 세계의 입구는 항상 혼란이라는 두터운 장막으로 덮여있거든요. 새로운 세계로 가는 경계에 있는 사람은 방황하지만 바로 그 다음 장면에는 자유와 기쁨이 있어요. 그리고 ‘내가 한다’고 착각하는 작은 자아를 ‘바라보는’ 그 자체가 자기일 수 있는 가능성에 가슴이 열립니다. ‘의식’ 그 자체가 나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요.


저는 아직 여기 어디쯤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상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어요. 그저 주어지는 대로 아픔을 만나면서 내가 ‘나’라고 경계 지어놓은 자리에서 근원의 사랑을 만나고 거기서 이 경계를 허물어 나가려고 합니다.

하루(김설아)
2008년 론다 번의 《시크릿》이 나왔을 때 네이버 카페 ‘비욘드시크릿’에 ‘하루’라는 필명으로 <한 컵의 세계>라는 글을 연재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하루의 사랑작업' 온라인 공간에서 무의식 정화 과정의 핵심을 쉽게 알려주는 고유한 강의법으로 사랑작업 이론 강의 및 실천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글과 영상을 연재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파랑새 놓아주기》《하루의 사랑작업》이 있다.
  

님은

작은 자아의 경계를 만나고 무너지는 혼돈기를 통해
의식의 경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나요?

하루 님의 추천 도서📚

📕 사랑 사용법
(맷 칸, 유영일 역, 정신세계사)

혼란기에 아무 쪽이나 펼쳐보면 어김없이 따뜻한 위로를 주는 책입니다.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가장 솔직한 내 마음을 대신 읽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이 책의 치유의 만트라 중 일부를 요약하여 소개하고 싶습니다. 
“나의 이 슬픔을 사랑할 방법을 모르겠다. 나의 이 두려움을 사랑할 방법을 모르겠다. 나의 이 몸부림을 사랑할 방법을 모르겠다. 내 안의 이 어둠을 사랑할 방법을 모르겠다. 나 자신에 대한 미움을 사랑할 방법을 모르겠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방법을 모르겠다. 사랑할 방법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내맡김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갈등과 짐과 고난을 모두 내려놓겠다.”

📒 천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

(앨리스 밀러, 노선정 역, 양철북)

이 책에서 말하는 ‘천재’는 고통으로 점철된 어린 시절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천재적인 적응능력을 길러온 사람들을 뜻합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부터 어떻게 솔직한 나를 무의식에 밀어넣고 고통에 적응한 다른 자아로 살게 되는지를 알려주고, 진실한 자기로 돌아가기 위한 해법 또한 명쾌하게 제시해줍니다. “강렬한 감정을 체험함으로써 우리는 어린 시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무의식정화에서 자주 듣는 말이지만 이 말의 의미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특별한 책입니다.
※ 자세한 책 정보를 알고 싶다면 표지를 클릭하세요!

Inner World 영상

13년차 시크리터의 끌어당김 경험담

내추럴사이즈 모델이자 찐 수행자 치도 님을 다시 모셨습니다!
지난 인터뷰에서 치도 님이 시크릿을 한창 열심히 할 때 겪은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고 말씀하셨어요. 이번 영상은 그 이야기들로만 꽉꽉 채워봤습니다. 사실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원하는 현실을 창조하는 것도 흥미진진하지만, “가장 잘 나갈 때 가장 불행했다”는 치도 님의 솔직한 고백 이후로 이어지는 지금의 치도 님 이야기가 무척이나 인상 깊었답니다.
자, 영상 보러 가시죠! 😘 

답장을 나눠요

⭐ 목요일 아침, 매일 같은 출근 자리에서 새로운 숨을 주던 소울띵! 다시 돌아와서 너무 너무 반가웠어요. 특히나 오늘의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항상 비슷한 마음의 결을 느꼈던 수월님께서, 정말 가슴과 맞닿았던 순간을 나눠주셔서 괜히 저까지 마음이 포근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항상 어떤 마음이든 허용해주기를 우선으로 하고 있지만, 저는 ‘그래도’ 너를 사랑해-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래서’로 바꾸는 순간, 내가 알던 수용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이제야 그 자체로 인정해준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항상 조금씩의 위로 전달해주셔서 매번 감사합니다❤️
┖ 이 피드백 보고 울었어요... 찐하게 연결되어 있는 느낌!! 오늘도 매일 같은 출근 자리에서 이 글을 보시겠지요? 깊은 위로와 사랑 전해주셔서 감사해요♡

⭐ 수월 님이 무능한 아이를 만나 괴로워하셨다면 저는 몸이 아픈 저를 볼 때마다 참 많이도 자책했어요. ‘아픈 건 싫어. 아프면 안 돼. 사람은 건강한 게 정상이야.’ 이런 목소리로 오랜 시간 체력이 약한 저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걸 알게 된 후 사실 지금도 그 소리는 저를 떠나지 않았지만 뭔가 그 얘기를 계속 듣고 있을 저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올라왔어요. 삶에서 질병은 피할 수 없는 거라고 부처님도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내가 뭐라고 이 아픈 몸은 정상이 아니라고 손가락질만 하고 혹독하게 미움만 키워왔을까... 더 사랑받았어야 할 약한 저에게 가장 모진 말들을 쏟아냈던 저를 돌아봤던 경험이었어요. 어제도 몸이 너무 무거워 오전 열한 시가 넘어야 겨우 샤워를 했는데 그냥 그대로 두었어요. ‘그래, 따뜻한 매트 위에서 좀더 있자. 그래도 될 거 같아.’ 그러니 오늘 아침은 좀 나아져서 가을 하늘 보며 걷고 오는 길입니다. 일력 기대한다고 하면 부담 느끼실까요? 암튼 이 아픈 아이와 함께 기다리고 있을게요.^^
┖ 건강한 몸으로 신나게 일상을 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서러운 아이의 마음과 미움의 시기를 거쳐 아이를 꼭 안아주는 이야기가 너무 따스하고 애틋했어요. 일력 기대해주세요! 아픈 아이에게 기쁜 선물이 되면 좋겠어요.😊

⭐저는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수험생으로 거의 매 순간 저의 무능함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모의고사를 보고 와서 친구들보다, 저의 목표보다 낮게 나온 점수를 보고 상심한 채로 무기력하게 침대에 누워서 우울하게 있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도 지금 이 순간 공부를 하지 않는 자신을 한심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어요. 정말 노력했는데도, 노력한 만큼 나오지 않는 점수가 야속하고 자신도 밉고 부모님께 죄스럽고 여러 가지 괴로운 감정들이 섞여 있었는데, 그 순간이 제 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 기회라고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너 지금 정말 지치고 힘들구나, 몸에 힘이 하나도 없네”라고 제 진심을 읽어주었어요. 별것 아닌 것 같은 그 무심한 듯 따듯한 시선에 제 마음이 녹아감을 느꼈어요. “정말 잘해서, 칭찬도 받고 사랑도 받는 아이가 되고 싶었는데, 그게 안 돼서 많이 속상한 거지?”라고 읽어주었어요. 그렇게 한 번씩 제 마음을 읽어주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다 녹아서 한번 펑펑 울고 다 흘러가더라구요. 사실 나 잘했다는 칭찬 한 번 듣고 싶어서, 장하다라는 엄마 말 한 번 듣고 싶었을 뿐이라고 내면아이가 말하더라구요.:) 성적에 집착하고,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끼던 모든 나빠 보였던 감정이 사실 사랑에서 나왔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
┖ 제 무능이랑 꼭 닮은 무능이네요. 무능이를 꼭 끌어안으면서 큰 사랑을 발견하신 거, 정말 축하드려요! 그리고 다음 주가 수능이네요. 떨리기도 하고 홀가분하기도 할 텐데, 시험날까지 건강 잘 챙기시고 그동안 정말 노력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무능이, 유능이랑 같이 손잡고 편안하게 시험 보세요~ 사랑이 언제나 함께할 거예요.😊💗

⭐제가 얼마 전에 느꼈던 마음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깊은 명상 상태에서 잠시 느꼈던 것이라 일상에서는 잘 실천해주고 있지 못하지만 저와 같은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지금 저는 제 인생에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어느 것 하나도 안전한 구석이 없고 정말 말 그대로 날것의 제 온몸과 마음을 매일매일 파도를 얼굴에 맞듯이 그렇게 마주하고 있는 날들이에요. 그런 매일을 보내다 보니 마음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도 버겁고 힘겹다고 매일 느끼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하루는 잠결에 명상을 하는데 제가 정화하려고 애쓰던 마음들이 모두 저를 사랑해서 찾아왔다는 걸 알았어요. 그 존재들은 조금씩 어딘가 지쳐 있고 쉬고 싶어하고 사랑받지 못할까 봐 눈치 보는 상태였는데 저를 정말로 사랑해서 제 곁에 한번 있어보고 싶어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찾아와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때 정말로 엄청나게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세상 어떤 마음도 내 안에 와 있는 것이라면 좋다, 사랑해주자라고 진심으로 느꼈었죠
지금도 매일은 마음들을 그렇게 맞이하지는 못하지만 제 마음공부가 억지스럽거나 제 마음들을 위협하려고 할 때마다 정신이 퍼뜩 차려지면서 ‘지금 여기 내게 온 마음들아, 모두 여기 있어라’라는 말을 반복해보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정말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고 애써 무언가 해보려는 노력들도 놓아지고 다시 사랑에 감싸인 저를 느낍니다.
오랜만에 온 소울띵 너무 반가웠는데 무능함에 대한 이야기도 와닿고 지금의 마음들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도 공감되어서 길게 적어봅니다.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워요!_ 슈와
┖ 이렇게 진솔하게 나눠주셔서, 모든 아픔이 사랑에서 온 진실을 온몸으로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온 마음들에게 기꺼이 곁을 주시는 슈와 님의 용기와 사랑에 제 내면아이도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노래 추천

심수봉 <백만 송이 장미>

소울띵 구독자이자 화가이신 @artistssk 님이 답장을 보내주시면서 영성의 관점으로 가사를 보니 더 깊은 울림이 있는 것 같다고, 소울띵과 나누고 싶다는 말씀과 함께 노래 한 곡을 추천을 해주셨어요! 바로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 저도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마음공부 시작하면서 더더더 좋아하는 노래랍니다.

“어떤 관점에서 노래나 이야기를 보느냐에 따라 더 깊은 울림이 있는 것 같아요. 순간 생각나는 동화는 헨젤과 그레텔, 미운 오리 새끼 등. 흔히 알고 있는 것들을 영성, 마음 쪽의 해석으로 본다면 이해가 더 풍부해질 것 같아요.”

함께 들으면서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는” 순간을 나누고 싶어요.

<나의 소울 일지>는

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가족, 친구, 연인, 일터에서 겪은 일 등 살아가면서
겪은 다양한 일을 통해 내면을 살피며 알게 된 크고 작은 깨달음 이야기,
마음공부를 하며 겪은 소소한 생활 속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오늘의 <소울띵>을 공유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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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울띵은 2023년 11월 23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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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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