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8ㅣ  구독  지난레터
다섯번째 매생이
글_REX

요즈음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Dune)의 뜻은 모래 언덕, 사구죠. , 사막을 뜻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사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어디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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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하라 사막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하라의 뜻이 사막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우리는 사막 사막이라고 부르고 있었던 겁니다.

앞으로 우리 뉴스레터 구독자분들은 누군가 사하라 사막이라고 하면 사하라의 뜻이 사막이야라고 살짝 아는 척 해보세요.” (웃음)

 

그럼 오늘은 사막이라는 뜻의 영화 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배경들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듄은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에 쓴 SF소설입니다.

그리고 책에는 그 시대의 시대상과 사람들의 관심사가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1. 1960년대 오일 머니 붐

멜란지(스파이스)

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핵심은 스파이스입니다.

대가문과 황제는 이 스파이스를 얻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한 가문을 몰살시키기도 합니다.

 

스파이스가 연상시키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지시나요?

바로 석유입니다.

그리고 프레맨(스파이스가 있는 사막 행성의 원주민들)’은 곧 베두인족입니다.


영국은 1차 세계대전부터 전쟁 무기들의 동력원을 석탄에서 석유로 바꾸면서 1960년대 중후반은 오일 붐이 일어나던 시기이고, 서양의 제국주의자들(황제, 대가문)은 석유(스파이스)를 차지하기 위해 중동으로 향합니다. 이집트,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에 살던 베두인들(프레맨)은 사막에 살면서 오랫동안 중동 지역(듄)을 지배했지만 결국 미국, 영국 등의 강대국(황제, 대가문)에게 종속되어 석유(스파이스)를 채굴 당합니다.

 

영화 과 실제 역사가 단어만 바꾸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들어 맞습니다.


 2. 1962년 영화 ‘아라비아 로렌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장교였던 T.E Lawrenc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로렌스는 사막의 베두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생활양식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흩어져 있던 베두인들을 규합해 영국의 적국인 오스만 튀르크와 싸워 승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이야기는 사막의 프레맨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에게서 사막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프레맨들의 지도자가 되어 황제를 무찌르는 듄의 주인공 폴 아트레이데스를 떠오르게 합니다.


3. 1979년 이란 혁명

“억압은 종교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다”

-듄2, 황제의 딸 이룰란 공주

영국, 미국 등의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값싼 석유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었습니다. 서방 세력들은 이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이란 전역에 불신을 조장해 통제합니다. 이에 이란 내에서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팔레비 왕조에 대한 분노가 극에 치달았고, 호메이니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바탕으로 이란 혁명을 일으켜 이란을 종교적 지도자가 최고 권력을 가지는 신정 체제로 변화시켰습니다.

 

영화 속에서 프레맨들이 주인공 폴을 향해 마디(구세주)라 외치며 환호하는 장면은 이란의 영적 지도자가 되었던 호메이니를 연호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 듄을 보고 이 글을 쓰면서 History repeats itself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이 미래에도 일어나고, 미래에 일어날 일들이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반복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은 바꿀 수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개개인은 과거의 실수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서 미래를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새해에 새 마음으로 먹었던 결심을 아직 못 지키고 계신다면 3월부터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2023년보다 나은 2024년을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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