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해 쓰기 전에 내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라 그런지 오래 걸렸다. 사랑의 사전적 정의는 ‘이성의 상대, 부모 또는 인간을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의 상태’다. 사랑은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에 있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사랑을 쉽게 생각했다. 좋으면 그냥 좋은 거고 싫으면 그냥 싫은 것이다. 왜 좋아하고 왜 싫어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은 항상 ‘그냥’이었다. 사람에게 소홀했고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이 많아졌다. 내가 왜 좋아하는지 깊게 들여다보면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된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말을 다시 곱씹어 본다.

-from 길용

📃 오늘의 grds paper

1. music

2. love essay - 최유수 작가

3. 데이트 코스 : 새소리가 항상 들리는 북촌

4. 사랑에 대한 우리들의 고찰 pt.1

5. 사랑을 일깨워준 영화

6. 사랑이 담긴 선물 추천 3 

7. 사랑에 대한 우리들의 고찰 pt.2

8. grds on feet

9. love letter - 독자 투고

music
사랑이 느껴지는 음악을 들으며 읽어보세요!

🎧 Ain't No Sunshine - Bill Withers


영화 <노팅힐>의 OST인 이 노래는 영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과 헤어진 후 포르토벨로 마켓을 터덜터덜 걸을 때 흘러나온다. ‘Ain’t no sunshie when she’s gone, it’s not warm when she’s away’ 가사와 그에 맞는 영화의 장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 와르르♥︎ - Colde


항상 사랑에 대한 주제로 노래를 만드는 콜드. 사랑에 푹 빠져 마음이 와르르 무너진다는 가사가 아주 달콤하고 귀엽다. 만약 최근 이별을 했다면 이 앨범 말고 [Love Part 2]로 슬픔을 달래 보길.❤️‍🩹

love essay - 최유수 작가

이영훈의 <일종의 고백>은 이런 노랫말로 시작한다.

사랑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마음은 말처럼 늘 쉽지 않았던 시절. 자주 중얼거리는, 번번이 마음이 뭉글해지는 도입부이다. 사랑은 언제나. 이 노랫말 뒤로는 어떤 사랑 이야기든 이어질 수 있다. 단 두 개의 단어일 뿐인데 아주 많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든다.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보다는 사랑에서 빠져나온 사람으로 하여금 더더욱. 뭔가의 중심으로부터 멀찌감치 걸어나와 보면 비로소 그것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거기엔 그때 당시엔 잘 몰랐던 수많은 감정들이 다양한 색채로 그려져 있다. 어떤 것은 하얀 구름, 또 어떤 것은 푸른 나무, 또 어떤 것은 밝은 안개. 일단 한 번 거리감을 두고 바라보고 난 다음부터는 다시 그쪽으로 걸어들어가는 일이 아무래도 좀 어려워진다. 거리를 좁히는 일도, 애써 더 벌리는 일도 마찬가지이다. 왜일까? 분명히 그 안에서 난 어느 때보다 행복했는데. 어쩌면 그랬기 때문에 늘 같은 거리에 두고 가끔 바라보는 걸로 족한지도 모른다. 그러는 사이 점점 바래진다. 자연스레 멀어진다. 그리고 언젠가 새 노랫말이 들려올 때쯤 정신없이 다른 풍경으로 뛰어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굳이 뒤를 돌아보진 않지만, 느낌으로 안다. 그때도 지금도 역시 마음대로 되진 않을 거란 걸.

사랑은 언제나.

- 최유수

최유수 작가는 '눈을 감고 걷기', '빛과 안개', '사랑의 몽타주' 등의 독립출판 에세이를 출간했다. grds paper를 위해 특별히 사랑 에세이를 써서 보내왔다.

데이트 코스 : 새소리가 들려오는 북촌 

많은 인파와 고요한 분위기가 함께 공존하는 북촌에서의 주말 데이트.

맛집과 카페까지 알차게 소개해 드려요!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10

일본에 놀러 온 듯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좋은 음악 그리고 맛까지 놓치지 않은 다이닝 바 혹은 이자카야 ‘프루’를 소개한다. 원래 계획했던 식당을 가는 길에 우연히 지나치다 본 프루는 그 찰나에 계획을 변경할 만큼 외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사장님의 음악, 영화 취향이 드러나는 물건들을 구경하면 눈과 귀가 심심치 않다. 우리는 도톰한 연어가 먹음직스러운 사케동, 강렬한 맛의 부타동을 주문해 요기를 달랬다. ‘맛있다...!’ 저녁 메뉴도 궁금하고 분위기도 좋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다음에는 이자카야 ‘프루’로 만나볼 셈이다!
서울 종로구 계동길 82

카페의 접이식 어닝에서부터 이국적이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북촌의 ‘시노라’. 감미로운 재즈 음악이 공간을 꽉 채우고 있어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 여유를 즐기기 좋다. 로스팅도 직접 해서 드립백과 원두도 구매할 수 있다. 시노라는 프렌치토스트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시도를 못 해본 게 참 아쉽다. 대신 드셔주실 분!
서울 종로구 삼청로9길 45

지난 grds paper ‘사진’에서 소개한 윌리엄 클라인 사진전 <DEAR FOLKS>를 직접 가봤다. 뮤지엄한미로 가는 길이 삼청동 문화의 길인데 주말인데도 한적하고 차분해 많은 이야깃거리를 서로 나누기 좋았다. 전시는 화가이자 사진가이며 그래픽 디자이너인 윌리엄 클라인의 연도별 작품을 보여주고 있어 작품 장르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 공간 자체에서 주는 기운도 색다르고 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하는 것을 추천한다. (9월 17일 일요일로 막을 내리니 이번 주말이 마지막 기회!)

사랑에 대한 우리들의 고찰 pt.1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운 사랑...

팀 그라더스가 고민해 본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사랑, 그게 무엇인가요?

생을 마감하는 순간에라도 아, 그때 그것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걸로 됐다. 사랑의 대상은 사람이 될 수도, 동물이 될 수도, 사물이 될 수도 있기에, 상대가 무엇이냐에 따라 느끼게 되는 모든 감정 안에 ‘사랑’이 숨어있다. 우리는 그것을 미움, 질투, 외로움, 애정, 배려, 희생 등 다양한 감정에 속아 알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나는 오늘도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혹은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 혹은 것(?)들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결국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몰라도 사랑이 고픈 사람인 것이다. 그게 무엇이 되었건 살아있는 동안 저마다의 감정을 느끼며 열심히 사랑, 뭐 그런 것들을 해보자.


어떻게 하면 사랑을 오래 지속할 수 있을까요?

얼마 전에 연인과 5주년이 지났다. 주변에서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만날 수 있는지 장기 연애의 비결?을 물을 때가 많아서 생각해 보다가 ‘상대에 대한 존경’이 가장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대의 모든 부분을 존경하는 건 아니다. 못난 구석도 많다는 걸 서로 잘 알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존경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났고, 상대에 대한 존경을 그만두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깊고 길게 교류할 수 있는 것 같다.


사랑을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이 있다면?

감정에 솔직한 편이고, 연기에 소질이 없기 때문에 나의 마음을 숨기려야 숨길 수가 없다. 사랑도 마찬가지. 내가 사랑하는 대상에게 아낌없이 표현하는 타입이다. 이렇게 애정을 몽땅 드러내어 사랑하는 것은 스스로의 기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어릴 땐 마음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스스로 바보 같아 보일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후회 없이 나의 마음을 쏟을 수 있는 성향 덕분에 내 삶이 더 풍성해진다고 생각한다. 표현이 어렵고 서툴더라도 또렷이 마음을 전하려 노력해 보길!

사랑을 일깨워준 영화

이번 주말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기 좋은 영화를 소개합니다.

사랑에 대해 고민이 많은 시점이라면 혼자서 봐도 좋을 거예요!

My Girl (1992)

초등학생 때 이 영화를 봤는데 온전히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영상과 음악이 좋아 족히 7번은 본 기억이 난다. 성인이 되어 다시 보니 주인공의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주인공 베이다(안나 클럼스키)는 어린 소녀이지만 변화되는 환경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성장한다.👧🏻


<마이 걸>은 인생, 사랑과 죽음에 대해 따뜻하게 그려내며 보는 내내 위로를 전한다. 누군가의 위로보다 나 자신을 조용히 위로하고 싶을 때 주말 영화로 보는 걸 추천한다. 앳되고 귀여운 맥컬리 컬킨을 보는 것은 덤이다.

Notting Hill (1996)

영화 ‘노팅힐’을 보면 당장 내일 런던으로 떠나 노팅힐에 가고 싶어질 것이다.🇬🇧 너무나 매력적인 배우 줄리아 로버츠가 극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애나 스콧으로 등장한다. 그녀가 런던을 여행하다가 잠시 들린 책방에서 평범한 책방 주인 윌리엄 대커(휴 그랜트)와 만나 시작되는 인연이 연인으로 발전한다. 복잡하거나 깊은 줄거리가 아니면서 각 주인공의 매력 포인트가 잘 드러나며 장면마다 나오는 사운드트랙도 좋다. 90년대 로맨스 감성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2022)

순수한 10대엔 마냥 아름답고 달달한 로맨스, 하이틴 무비를 봤었다면 요즘에는 ‘사랑’보다 ‘관계’에 초점을 맞춘 영화들이 더 좋아졌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영화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고 깊이 공감했다. ‘the worst person in the word’.. 스물아홉 살의 주인공 율리에는 나부터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사랑을 한다. 참 못된 사람인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우리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내 멋대로인 이기적인 사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무언가 쓸쓸하면서도 아름답고 슬픈 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가을과 참 잘 어울릴 것 같아 조만간 다시 봐야겠다.

사랑이 담긴 선물 추천 3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을 할 때는 더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죠.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선택지가 여기 있어요!


좋아하는 사람의 공간에 어울릴 것 같은 향을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 잘 어울릴지, 향을 좋아할지 싫어할지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야 하지만 선물을 고르는 동안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선물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러쉬하면 입욕제만 떠오를 수도 있지만 비건캔들도 무려 6가지의 향이 있으니 가까운 러쉬매장에 들러 좋아하는 사람의 취향을 떠올리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보기를!🕯

생일선물로 컵을 자주 선물하곤 한다. 컵은 아마 선물하는 대상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그리고 가장 자주 사용되는 물건이지 않을까?☕️ 아라비아 핀란드는 세련되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식기 애호가에게 사랑받는 테이블 웨어 브랜드이다. 싱그러운 꽃과 열매가 그려진 파라티시 라인의 머그를 마침 세트로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으니 애인에게 하나를 선물하고 본인이 사용하거나, 부모님에게 선물해줘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냄새(향)로 사람을 기억할 때가 많다. 향은 어떤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촉매제와 같아서 좋은 향을 쓴 사람들에게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 바디스크럽은 선물로 받아서 써봤는데 샤워 후 피부에 남은 잔향이 너무 좋아 팔에 코를 대고 한참을 킁킁거리게 된다.🛀 스크럽이라 건조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4가지 식물성 오일이 들어가 오히려 부드럽고 촉촉했다. 향이 다양하니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골라보길 바란다.

사랑에 대한 우리들의 고찰 pt.2

‘잘’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랑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가장 괴롭고 추악한 나 자신의 모습을 마주했을 때 스스로 사랑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랑을 해나가며 살아갈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람의 마음도 바뀌듯이 사랑에는 변덕과 불신이 늘 함께 있다. 누군가를 새롭게 사랑하는 것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버린다면 제대로 된 사랑을 실현시킬 수 있다. 본인이 특별하다는 망각을 버려라. 우리 모두 먹고 자고 똥 싸고 그저 언제 죽음을 받아들일지 모르는 지나가는 존재다.


기억에 남는 사랑이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사랑은 없다. 당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랑이 아니었던 걸로.. ‘혹시’ 정도의 사랑인가? 그렇다면 다 기억에 남는다. 나는 기억력이 좋은 사랑 초보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사랑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그 증거로 한때 매일 붙어 다니며 할머니가 되어서도 우정 변치 말자 약속했지만 어느새 멀어져 희미하게 잊혀버린 친구가 있다. 너무 사랑해서 모든 걸 다 주고 싶었던 사람이 한편으로 너무 싫어서 관계의 끝을 상상해 볼 때도 있다. 그런데 믿음이 사랑의 유효기간을 연장시킨다. 사랑은 무너지고 깨질 수 있지만 믿음이 균열의 틈을 연결시켜 다시금 단단하게 한다. 그릇이 깨졌을 때 ‘킨츠기’ 기법으로 그 틈을 금이나 은으로 메워 더 특별하고 아름다운 그릇을 탄생시키듯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고 완전한 사랑보다 몇 번 끝날 뻔하다가 살려낸 사랑이 더욱 아름답다.

grds on feet

패션의 완성은 역시 신발이죠!

그라더스 제품과 함께한 스타일링을 공유합니다. #grdsonfeet #그라더스온핏

TOP : Neighborhood / Pocket shirts navy

BOTTOM : Uniform Bridge / Basic chino shorts beige

SHOES : grds / blucher 11 suede stone


📍 오늘의 grds on feet은 가을 겨울에 활용하기 좋은 처카부츠입니다. blucher 11 suede stone은 따뜻한 그레이 느낌의 오묘한 색깔을 가졌는데요. 그라더스의 처카부츠는 발목의 높이가 낮고 웰트가 넓고 둥그런 실루엣으로 캐주얼한 룩에 잘 어울립니다. 셔츠와 반바지에 매치해서 나들이에 함께해 보세요.
love letter - 독자 투고
많은 구독자분들께서 글을 보내주셨는데요,
그중 한 분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

아무래도 사랑 하면, 연애를 빼놓을 수 없죠.

그렇다고 연애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사랑은 용서, 비굴함, 우선순위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단어 같습니다.


사랑해서 용서할 수 있고

사랑 앞에 비굴해질 때도 있고

사랑하기 때문에 늘 우선순위로 두죠.


저에게 사랑은 항상 먼저입니다.

귀찮음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와 같아요.


퇴근 후 녹초가 되어도, 사랑의 힘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보러 가요.

퇴근 후 녹초가 되어도, 사랑의 힘으로 코코(반려견)와 산책하러 나가요.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제게 오지만 사랑이 먼저인 것은 변함없어요.


사랑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랑에 관심이 많은 20대 어느 청년-

“어쩌면 그 순간 나는 내가 앞으로 클로이에게서 발견할 모든 차이를 생각하며, 그녀는 그녀고 나는 나일 그 모든 시간, 우리의 세계관이 양립할 수 없는 시간을 생각하며 두려움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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