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한 <강화유니버스 뮤직피크닉>
이야기와 재능의 만남, 무궁무진스튜디오
이야기를 가진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무궁무진아티스트 무무스트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가을이 한창이던 지난 10월의 어느 날, 강화도 곳곳에서는 하루 종일 노랫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졌습니다. 무궁무진스튜디오와 협동조합 청풍의 친구들이 모여 하루 종일 공연을 이어가는 <강화유니버스 뮤직피크닉>이 열렸거든요.


<강화유니버스 뮤직피크닉>은 나들이처럼 여유롭게 강화도 이곳저곳에서 공연을 열고 또 즐기는 프로젝트입니다. 카페 다루지희와래 커피로스터스 그리고 피자 펍 스트롱파이어까지 세 곳의 강화 청년 가게를 무대 삼아 열린 공연은 점심부터 밤까지 릴레이로 이어졌어요.


첫 번째 장소에서 공연을 마친 뮤지션은 관객이 되어 다음 장소를 방문했고, 공연 순서가 뒤쪽인 뮤지션은 앞 순서 공연 장소를 찾아 공연을 즐기며 본인의 순서를 기다렸어요.



강화유니버스 프로그램으로 강화살이를 체험 중이던 분들

뮤지션의 공연 소식을 듣고 찾아오신 분들

카페에 들렀다가 우연히 공연을 보시게 된 방문객분들

그리고 앞, 뒷 순서 뮤지션들



다양한 관계와 이유로 모인 사람들이 관객으로 하나 되는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 무무스트는 <강화유니버스 뮤직피크닉>의 추억과 분위기를 담아 전해드려요.

윤숭, 천용성, 해파
@카페 다루지

카페 다루지

인천 강화군 길상면 마니산로 254-36

@daruzi.yeonmi


강화군 길상면의 넓고 예쁜 정원 카페 다루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윤숭, 천용성, 해파의 공연이 열렸습니다. 다루지는 정원 카페라는 표현처럼 시선을 두는 곳마다 꽃과 풀 그리고 나무가 가득한 카페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가운데 넓은 뜰에서 진행된 공연은 가을의 다루지에게 푹 안겨있는 기분을 전해주었어요. 특히 싱어송라이터 해파는 카페 연미정과 사장님의 이야기로 곡을 쓴 적이 있었기에 이번 공연은 더욱 반갑고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윤숭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싱어송라이터 해파
윤숭 | ,  관악산,  더 낮은 곳으로


소년핑크, 고진현, 김전기
@희와래 커피로스터스

희와래 커피로스터스

인천 강화군 불은면 덕진로178번길 25-29

@heewarae_official


사방으로 탁 트인 논 뷰와 불멍이 가능한 잔디밭 앞마당, 그리고 강화도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비건 디저트가 인상적인 카페 희와래 커피로스터스. 그곳에서 소년핑크, 고진현, 김전기 세 팀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푸른 하늘과 사방에 넓게 트인 논이 마음을 더욱 시원하게 해 주었어요. 부드러운 잔디밭, 중간중간 번져오는 장작 타는 냄새와 곧 노을이 지기 시작할듯한 하늘 그리고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 각기 다른 대상을 쫓던 감각들은 어느새 한데 모여 평화롭고 나른한 감정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소년핑크
▲싱어송라이터 고진현
▲싱어송라이터 김전기
소년핑크 | 입대전야시점,  스트롱파이어

고진현 | ,  섭순,  투명인간

신직선&우소연, 후추스, 공세영, 최용수
@스트롱파이어

스트롱파이어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대로368번길 6

@strongffire


강화도 특산물을 재료로 한 화덕피자 전문점 스트롱파이어는 이날만큼은 영업을 하지 않고 <강화유니버스 뮤직피크닉> 모임의 장이 되었어요. (샤따 내려~) 행사의 마지막 스테이지였기 때문에 일반 관객분들 뿐만 아니라 앞서 두 곳 (다루지, 희와래)에서 공연을 마친 모든 뮤지션들도 관객으로 모여들었기 때문이죠.

▲싱어송라이터 우소연, 신직선
▲싱어송라이터 후추스

마지막 공연을 꾸며준 싱어송라이터는 신직선&우소연, 후추스, 공세영, 최용수 등 네 팀이었습니다. 모두 2021년 ‘강화로 떠난 싱어송라이터’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뮤지션이었기 때문에 저마다 강화도에 얽힌 추억과 음악을 들려주었어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가득찬 스트롱파이어에는 공연자와 관객, 강화도민과 외지인, 이야기와 음악이 모두 경계 없이 흘렀습니다.

▲싱어송라이터 공세영
▲싱어송라이터 최용수 (with Third Trio)
신직선&우소연 | 좋아해,  소나기(신직선),  못난이(우소연)

후추스 | 사춘기잠꼬대연미정

공세영 | I started a joke(Beegees),  씨앗,  떠나자구

최용수(with Third Trio) | 세계로 가는 기차(들국화),  깊은 밤을 날아서(이문세),  기왕이면 해피엔딩
이번주의 무무플리

길고 짧음은 상충되는 말이지만, 다같은 시간이 누군가에겐 길고 동시에 짧게도 느껴져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연했던 순간도 그래요. 강화에서 오랜만에 기타를 잡은 호미와 무니의 시간처럼. 그리고 아주 오래 전 작은 무대를 누군가 찍어준 영상 속 시간처럼. 우린 한없이 길고도 긴 찰나의 짧음 그 속에서 살아가요.

🎧 소년핑크 - 입대전야  
무무스트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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