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건강함이라는 신화를 개인의 몫으로 만든다. #북러군사협력 #한덕수 #프랑스IRA #튀르키예
2023년 09월 21일
안녕하세요, 님. 오늘도 점심시간에 찾아온 북저널리즘의 explained입니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정신 건강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iOS17은 건강 앱에 정신 건강 탭을 추가했죠. 애플의 건강 앱은 사용자의 운동 시간과 수면 시간, 마음 챙기기 시간 등을 추적합니다. 사용자는 정해진 시간에 자신의 마음 상태를 기록하라는 알림을 받게 됩니다. 애플만이 아닙니다. 스타트업과 빅테크 모두 멘탈 케어 시장에 주목합니다. 기술들은 말합니다. 이 기술을 소유하기만 한다면, 활용하기만 한다면 당신은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이죠. 이때 정신 건강과 보건 문제는 자기 계발의 영역으로 들어섭니다. 부지런하다면 비만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화의 되풀이인 셈입니다. 수많은 기술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개인의 몫이라는 신화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에디터가 15분 안에 오늘의 뉴스를 해설합니다.
북저널리즘 브리핑
* 북저널리즘이 선정한 오늘 주목해야 할 뉴스입니다.

1.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무대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움직임을 공개 비판했다. 북·러 군사 거래는 대한민국을 직접 겨냥한 도발이라며, 동맹 우방국과 함께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단, 러시아와 함께 안보리에서 대북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link

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이 오늘(21일) 오후 본회의에서 나란히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정치적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 대표가 사실상 체포 동의안 부결을 호소하는 글을 SNS에 게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link

3.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판 IRA’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 최종안을 공개했다. 내년부터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공개된 계산 방식에 따르면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만든 차들이 불리해질 전망이다. link

4. 중국 ‘일대일로’ 전략에 맞서 미국이 협의체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 열린 ‘미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이른바 ‘스탄 5국’과 중국의 광물 무기화에 맞설 ‘C5+1 중요 광물 대화’ 출범을 제안했다. 이들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가 포함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회원이기도 하다. link

5.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UN 총회에서 일론 머스크에게 튀르키예에 테슬라 공장을 지을 것을 요청했다. 튀르키예에서 스타링크를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대신,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공장을 지어 달라는 의도다. 머스크는 현재 수많은 튀르키예의 공급 업체가 테슬라와 협력하고 있으며 튀르키예가 차기 공장의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link

6. 태평양 등 대양의 심해저에 매장돼 있는 광물을 개발하는 심해 채굴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생태계 교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엔 산하 해양 규제 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는 오는 2024년까지 심해 채굴을 위한 법적 구조를 마련할 방침이지만, 이미 대형 채굴 계획은 진행되고 있다. link

7. 올해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이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100억 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100억 클럽’ 아파트는 전고점 가격을 넘어선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6억 원 이하에 매매 거래된 아파트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싼 아파트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아파트간 가격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link1 / link2

8.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 구텐베르크’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거의 하룻밤 사이에 수천 권의 전자책을 오디오북으로 변환했다. 할리우드 배우들이 동참한 미국의 작가 조합 파업에 성우들의 참여율은 낮아 노동 대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link

정신 질환은 언제나 예외였다 link

* 더 넓은 시각이 필요하다면?

“살인사건 용의자,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숨진 A씨, 우울증을 이유로 수면제를 처방 받은 적 있어”... 어떤 사건을 설명하는 데 있어 정신 질환은 손쉬운 답이 됩니다. 우리 사회에서 정신 질환자는 환자도, 장애인도 아닙니다.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돌아다녀'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일 뿐이죠. 사회가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쌓아가는 동안, 정신 질환자는 본인의 질환을 숨깁니다. 때로는 외면합니다. 그러다 악화되면 병원에 감금됩니다. 사회는 지금까지 정신 질환을 간편하게 가리고, 또 가뒀습니다.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신 질환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꿀 때입니다.
북저널리즘 explained는 오늘 꼭 읽어야 할 이슈를 선정하고 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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