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과 함께 만든 은평 사회적경제 로고송 😁
이야기와 재능의 만남, 무궁무진스튜디오
이야기를 가진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무궁무진아티스트, 무무스트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은평으로 이주한 지 벌써 1년. 춥고 텅 비었던 사무실이 조금씩 채워지고 새로운 이야기들도 더 많이 만났던 한 해였어요. 이야기를 쫓아다니며 다양한 예술가들의 재능을 연결하는 작업은 언제나 즐거우면서도, 작업 과정을 표준화하기 어렵고 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일들이 많아요. 하지만 이야기가 가진 힘과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의미를 믿기에 계속해서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삶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만든 음악을 소개할게요!

▲ 은평구 사회적경제 로고송
은평구는 무궁무진스튜디오가 입주해있는 서울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많이 모여 있는 서울의 자치구 중 하나예요. 노인들을 위한 돌봄서비스 또는 일거리 창출을 미션으로 하는 협동조합부터, 장애인 생산시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기업, 다문화 여성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 등 저마다의 미션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은평구청과 함께 은평의 사회적경제를 더 많은 사람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음악 콘텐츠로 만들어보기로 한 무궁무진스튜디오는 은평구 내 5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을 만났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로고송'이 만들어지기까지
사실 작업의 처음 시작은 정말 막연했어요. 구정의 성과나 특정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과도하게 드러내어서도, 작업의 목적과 너무 동떨어진 채로 재미나 음악성만 추구해서도 안 되었기 때문이었죠. 은평구 사회적경제의 성과를 드러내면서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기업에 대한 정보도 담아 홍보영상을 창작 음악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작업이라니.

하지만 늘 쉽고 간편한 방식보다는, 이야기와 이야기를 엮어 한땀 한땀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것이 즐거운 무궁무진스튜디오 아니겠어요?

무궁무진스튜디오는 모든 작업 과정에서 아래의 과정을 거쳐요!

1)팀빌딩과 목표 설정

2)만남과 경청

3)창작소재의 기록과 과정의 공유


모든 작업은 팀을 세팅하고 작업을 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요. 이번 작업은 아리 PD의 진두지휘 아래, 호미와 무니, 그리고 ‘우리동네 로고송라이터’ 3기에서 좋은 케미를 보여준 싱어송라이터 우소연과 영상 작업자 초쿠가 함께 했어요.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때마다 아이디어는 풍성해졌고, 각 기업마다의 키워드가 모여 멋진 가사가 되었습니다! 모든 과정은 이야기와 재능을 연결하는 웹 플랫폼 ‘무무스트’에 기록하고 공유해서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어요!

만남1.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일빅데이터고등학교 '올고딩'팀


첫 번째 인터뷰는  <올고딩> 이라는 쇼핑몰을 운영하는 <무한창업 선일빅데이터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이었습니다. 학교생활 중 참여 학생이 CEO가 되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굿즈부터, 공정무역 커피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볼 수 있었어요. 제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장비도 모두 갖추고 있어 왠만한 창업보육시설이 부럽지 않겠더라고요. 전공지식과 재능, 소질에 따라 각자 업무를 분담하고 창의적인 디자인과 아이템을 구상하기 위해 팀별 회의와 의견 공유를 통해 함께 사업을 만들어나가는 올고딩팀.


특히 활동 과정에서 얻어지는 수익은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기부하거나, 지역경제에 선순환될 수 있는 구조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교육 활동이 있을까요?

사업 경영을 직접 해보며 언젠가는 창업할 거라는 아이들. 언젠가 멋진 CEO가 되어 있는 그날을 그려봅니다! 올고딩의 학생과 선생님들의 가사 아이디어도 꼼꼼히 챙겨왔어요.

'시작을 두려워하지마 , 앞으로도 빛날 거야 , 같이 있기 때문에 가치 있다'

따뜻한 의미와 함께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올고딩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거예요.

만남2. 마을무지개가 만들어온 변화와 성장


<마을무지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며 다문화 인식을 개선하고 이주 여성의 행복한 생활을 돕는 사회적기업입니다.
마을무지개 전명순 대표님이 은평에 자리 잡은 건 무려 27년 전이라고 해요. 27년 동안 은평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지내오며 이주여성들이 함께 일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을 그리며 마을무지개를 일궈 왔다고 해요.

로고송을 위한 키워드로는 '변화, 성장, 다양성' 3가지를 꼽아주셨어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세계 각국의 이주여성들이 여러 모습으로 함께 하며 일궈온 지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만남3. 세상에 없는 세상이 만들어나가는 희망과 미래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1층에 있는 자연상점<세상에 없는 세상>에서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샵이에요! 종종 무궁무진스튜디오도 천연 수세미를 사러 들리곤 하는 곳입니다. 자연상점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소비재들이 많아요. 대나무 칫솔부터, 고체 치약, 천연 수세미, 업사이클 소품들까지 우리와 지구를 위한 제로웨이스트 오브제들로 가득했어요.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제품들로 가득한 자연상점의 상품들을 보다 보니 편의성이라는 변명으로 인간이 만들어온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 없는 세상 김정식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세상에 없는 세상>은 제로웨이스트샵 '자연상점' 뿐만 아니라, 공정여행 브랜드 '세상에 없는 여행', 폐자원업사이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프로젝트 1907', 친환경 소재 생활용품 공정무역 '온전히 지구' 등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인터뷰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를 키워나가 더 밝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말씀해주셨어요.

김정식 대표님은 은평구로 이주한 후, 더 다양한 파트너를 만나고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은평구는 서울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의 다양한 주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하셨어요.
로고송을 만들기 위해 2가지 키워드 아이디어를 요청했어요! 김정식 대표님은 '희망과 미래' 라는 키워드를 선택해주셨습니다.

또 대학 시절 들었던 노래 중 어렴풋이 기억하는 노랫말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이라는 멋진 문장을 선물해주셨어요. 함께 더 건강한 지구와 밝은 내일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실천을 하자는 취지로요! 따뜻하고 좋은 가사의 재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남4. 지역의 든든한 울타리 누야하우스 


<누야하우스>에 도착하자 장애인 직원분들이 수제로 만든 비누를 검수하고, 비누 가장자리의 모난 부분을 하나하나 손수 다듬고 검수하고 있었어요. 기분 좋은 비누 향이 가득한 누야하우스에서 고인석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누야하우스는 비누와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50여 명의 경증, 중증 장애인들이 함께하는 직업 재활 시설이기도 해요. 자연 유래 성분의 제품을 만들어 97년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누야하우스는 1997년 보호작업장이라는 틀 안에서 시작한 생산시설로 장애인 보호 당사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은평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은 은평구는 오래전부터 사회적경제 영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하셨습니다.
관내 사회적경제 기업의 홍보와 판로확보,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특히 누야하우스의 경우 지역 사회 내에서 누야하우스의 상품의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해요.

고인석 대표님이 주신 로고송 키워드는 <든든한 울타리> 입니다.
누야하우스의 장애인 직원들은 우리가 만든 제품을 쓰고 '아 너무 좋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기뻐하고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해요!

만남5. 한 땀 한 땀 사랑과 희망을 잇는 바늘한땀 협동조합


30평 남짓 되는 <바늘한땀 협동조합>의 공간에는 바늘로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들었을 고운 한복과 작품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따뜻한 쌍화차를 내어주신 곽경희 대표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멋진 아이디어들을 주셨어요.
은평에서 오래도록 살아오면서 고전의상실을 시작하셨던 곽경희 대표님은 10년 전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옛것의 새로움과 아름다움을 교육과 작업으로 이어 나가고 계십니다. 바늘한땀 협동조합은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디자인을 이어 나가며, 실과 바늘로 사랑과 희망을 뜨는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요.

특히 바늘한땀어르신들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수작업인 바늘한땀의 작업물들은 마을의 어르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제공하며 10년 넘게 은평에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해요.
그동안 바늘한땀과 함께 한 어르신들과, 교육으로 만난 아이들, 그리고 같이 일을 하며 성장해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며 정말 즐거워하셨습니다. 무궁무진스튜디오도 곽경희 대표님이 살아오신 삶에 대해 자연스레 존경심이 들 수밖에 없었어요.

인터뷰에서 곽경희 대표님은 은평에 대한 애착을 특히 많이 보이셨어요. 은평에서 일을 시작하고, 결혼하고 아이들 키워내고, 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협동조합을 시작하는 일들이 모두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

곽경희 대표님이 생각하는 은평 사회적경제는 가장 보편적이지만 가장 따뜻한 키워드, <사랑과 희망>이었습니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 상황을 기회로 삼아, 바늘로 한땀 한땀 만든 천 마스크로 지역의 일거리를 어마어마하게 창출해냈던 스토리도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거의 1시간 동안 대표님과 수다를 떨었어요. 대표님의 다양한 작품 이야기부터, 요즘 시작하고 있는 재미있는 인형 작업까지,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수다회를 마무리하고 대표님이 선물해주신 멋진 에코백을 메고 나왔어요.

은평 곳곳에서 만난 따뜻한 이야기가 싱어송라이터 우소연의 곡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우리 마음속에 은은하게 평화롭게 울려 퍼지길 바라보아요!
은평구 사회적경제 로고송 '은은하게 평화롭게'

한 땀 한 땀 사랑과 희망을 이어요
든든한 울타리 되어 세상을 빛내요
같이 있어 함께 해서 더욱 빛나는 가치와
한 발 한 발 변화를 꿈꾸는 은평 사회적 경제


시작을 두려워 마
새로운 일상을 발견해 봐
은: 은은하게 평: 평화롭게
더 건강한 세상을 위해


한 땀 한 땀 사랑과 희망을 이어요
든든한 울타리 되어 세상을 빛내요
같이 있어 함께 해서 더욱 빛나는 가치와
한 발 한 발 변화를 꿈꾸는 은평 사회적 경제


함께 가자 우리  길을
언제나 우리이기를
함께 하자 우리  길을
언제나 우리이기를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무궁무진스튜디오의 새로운 웹 플랫폼 '무무스트'에 방문해보세요!

웹 플랫폼 무무스트는 이야기와 창작자를 연결하고, 이야기의 주인과 창작자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내는 곳이에요. 웹 플랫폼 '무무스트'에서 프로젝트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무무플리
‘너와 함께라면 난 무엇도 두렵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사람, 혹은 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잠에 들기 전까지 온통 다 그의 생각으로 뒤덮인 적 있나요? 그 사람과 함께 들어요!

🎧 우소연 - I Love You
무무스트 #98

오늘의 무무스트는 여기까지
어떻게 읽으셨는지, 
여러분의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궁금해요.🤔

함께 만든 이 | 무한창업 선일빅데이터고등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마을무지개, 세상에없는세상, 누야하우스, 바늘한땀협동조합, 싱어송라이터 우소연, 초쿠, 아리, 무니, 호미, 은평구청, 무궁무진스튜디오


<은평구 사회적경제 로고송>은 2022 은평구 사회적경제 홍보영상 제작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무궁무진스튜디오
hello@moomoost.com
서울 은평구 통일로 684,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5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