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호 #그리니엄 #CES #기후테크
🔍 목차
  1. CES 2023
  2. 2023 기후테크 트렌드
  3. 브리핑(그린리모델링, 순환경제촉진법, 환경부 업무계획, 딜로이트 푸드테크 보고서, K-택소노미 지침서 개정, EU 포장재 규제)
  4. 해조류 염료, 리빙잉크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이 8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CES

Industry

'초연결·지속가능성·인류안보' 떠오른 CES 2023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지난 5일부터 8일(현지시각)까지 개최된 CES 2023에는 174개국 3,1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혁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습니다.

 

CES 2023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정상 개최됐습니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도 3년 만에 부스를 차렸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성·SK·LG·롯데 등 주요 그룹 관계사가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CES는 세계 주요 산업의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혁신의 경연장이란 점에서 매년 뜨거운 관심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CES의 트렌드는 무엇이었을까요?

 

CES 2023은 크게 ▲초연결 ▲지속가능성 ▲인류안보 등 핵심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초연결(Hyper-Connectivity)이란, 기기 간 연결이 더 쉬워지며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 경험은 더 정교해진단 개념입니다. 특히, 가전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가정 안의 모든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산업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CES 2022에서 주목받은 친환경 기술과 가치, 즉 지속가능성은 올해도 핵심의제로 다뤄졌습니다. CES 2023에서는 친환경 소재 및 저전력으로의 전환을 통한 지속가능성 달성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와 함께 인류안보(Human Security)도 CES 2023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됐습니다. 이 키워드는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제시했습니다. CTA는 "인류 번영과 존속을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인류를 대비하기 위한 기술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는데요.


👉 CES 2023 사로잡은 지속가능 기술, 그리니엄이 모아봄!

+ 한국 기업은 CES 2023에서 무엇을 했을까? 🍦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CES 2023에 참가기업이 많았습니다. 삼성전자, HD현대,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참여해 친환경 전략을 선보였는데요.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23개 제품·기술 중 11개를 우리 기업이 만들었습니다. 사실 CES 2023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행보에 다들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최 회장은 CES 2023에 참석해 대체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감탄했는데요. 최 회장도 반한 대체유 아이스크림은 일전에 그리니엄이 다룬 미국 푸드테크 스타트업 퍼펙트데이(Perfect Day)가 만들었단 사실!

 시장조사기관 홀론아이큐가 분류한 기후테크 분류체계(택소노미). ©HolonIQ 제공, greenium 편집

Climate

기후테크 투자 분야 다각화…"탄소시장·순환경제 등 투자 두드러져"

세계 각국은 기후대응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증액하고, 정부 차원에서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을 장려 중입니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상황을 본다면, 기후테크 시장은 비교적 호황을 누렸단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렇다면 올해에도 기후테크 시장은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요? 주요 시장조사기관은 기후테크 분야가 2023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합니다. 지난 3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홀론아이큐(HolonIQ)는 기후테크 벤처캐피털(VC)의 지난해 투자액수가 전년대비 8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기관은 2022년 전 세계 VC가 기후테크 산업에 701억 달러(약 90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홀론아이큐는 2023년 1월 기준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수가 총 83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83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의 전체 기업가치는 1,800억 달러(약 229조원) 이상. 지난해 신생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이 평균 2주 간격으로 등장했다고 기관은 설명했습니다.

 

사실 기후테크는 굉장히 광범위합니다. 미국 내 VC의 기후테크 투자는 2021년까지는 대부분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산업 등 운송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 몰렸습니다. 2022년에는 해당 분야의 투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반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8배 이상 늘었습니다. 탄소시장, 순환경제 등에 VC 투자도 두드러졌습니다. 즉, 기후테크 투자 분야가 다각화된 것인데요. 그렇다면 광범위한 기후테크 중 올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 2023년 주목해야 할 기후테크 트렌드 6가지는?

▲ 미국 스타트업 블록파워(BlocPower)가 히트펌프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 블록파워는 저소득 지역의 탈탄소화를 돕기 위해 히트펌프와 태양광 패널 등 고비용의 장비들을 장기간 저렴하게 임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BlocPower
'히트펌프' 탈탄소 건축 리모델링 핵심축으로 우뚝 서…"한국 빼고"

2018년 기준 건물 부문의 직간접 탄소배출량은 국내 총 탄소배출량의 24.7%가량을 차지합니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는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탈탄소화를 촉진하는 '그린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에서는 건물부문 탄소중립의 주요기술이 빠져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건물 탈탄소화의 핵심인 '히트펌프(Heat Pump)'인데요. 전문가들은 국내 그린리모델링 사업에서 히트펌프 확산이 필요하나 복합적인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폐기물 발생 및 자원 소비 등 자원순환 정책의 기둥 역할을 하던 자원순환기본법이 '순환경제 사회 전환 촉진법'으로 전면 개편됐습니다. 국회 문턱을 넘은 이번 법률안은 기존 자원순환기본법을 순환경제 촉진법으로 전부개정해 제품의 생산·소비·유통 등 전 과정에서 순환경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이 달라진단 것인지, 그리니엄이 법률안을 들여다봤습니다.
탄소중립, 순환경제, 물 산업 등 3대 녹색 신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환경부가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녹색산업 수출액을 올해 20조 원, 현 정부 임기가 끝나는 2027년까지 100조 원의 수출시대를 열겠다고 환경부는 선언했습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계획을 보고했습니다. 다만,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환경부의 본래 역할이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이 담겼을까요?

▲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가 판매 중인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의 모습. ©지구인컴퍼니
딜로이트 "인플레로 식물성 대체육 수요 감소" 🥩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대체식품과 푸드테크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대체식품과 푸드테크의 발전이 기후대응 및 식량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대체식품·푸드테크 산업이 단기간 유행했다가 급격하게 발전 동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보고서는 꼬집었는데요. 고인플레이션 등 세계 경제위기가 시장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제언도 담겼습니다. 어떤 제언이 담겼을까요?

원전·기후적응 등 포함된 K-택소노미,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 🏛️

원자력 발전, 기후적응 기반시설(인프라) 사업을 포함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가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됐습니다.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을 정의하고, 친환경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을 분류하는 체계입니다. 산업·금융계의 택소노미 활용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시행한 K-택소노미 시범사업 결과를 반영·보완했다고 환경부는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원전도 K-택소노미에 포함됐는데요. K-택소노미에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친환경으로 분류됐는지 정리했습니다.

포장재 순환경제 전환 위해 칼 빼든 EU 집행위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포장 및 포장재 폐기물 지침을 강화한 개정안(PPWR)'을 공개했습니다. 개정안은 EU의 신순환경제실행계획의 일환으로 제안됐는데요. 이번 개정안에는 EU 시민 1인당 포장 폐기물 발생량을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목표가 담겼습니다. 재사용과 리필 등을 장려하는 강력한 조치도 개정안에 담겼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그리니엄이 자세히 뜯어봤습니다.
 
▲ 리빙잉크의 해조류 염료(왼)로 염색한 볼레백 티셔츠의 모습(중간, 오). ©Vollebak

Design

대기 중 CO2를 흡수하도록 설계된 염료가 있다?!

검은 옷, 검은 플라스틱, 자동차 타이어 등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검은색 제품 상당수는 석유 기반의 염료를 기반으로 합니다. 대개 카본블랙(Carbon black)이란 염료가 사용되는데요. 문제는 카본블랙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나온단 것.


이 문제를 타파하고자 바이오소재 기업 리빙잉크(Living Ink)해조류에 주목했습니다. 리빙잉크는 해조류 바이오매스를 열처리해 얻은 까만 숯으로 염료를 만든 것. 회사 측은 "염료 1kg당 공기 중에서 제거하는 이산화탄소(CO2)의 양이 약 4kg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해조류 염료가 '탄소네거티브(Carbon negative)'라고 리빙잉크는 설명합니다.


리빙잉크는 약 5년간의 연구 끝에 해조류 염료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표면에 머무는 잉크와 달리 염료의 색소 분자는 원단에 흡수될 수 있을 만큼 작아야 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위해 리빙잉크은 색소 분자를 쪼개는 기술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했습니다.


리빙잉크는 실험적 패션 브랜드 볼레백(Vollebak)과 손을 잡고 해조류 염료를 사용한 티셔츠 판매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해조류 염료가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중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나아가 전체 카본블랙 사용의 90%를 차지하는 타이어 및 고무업체에 해조류 염료가 도입된다면 그 파급력이 증폭될 것으로 리빙잉크은 내다봤습니다.

"기후변화 심각한 건 다 알잖아?
얼마나 심각한지 얘기만 반복하는 건 그만하자.
지금 우리에겐 순환솔루션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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