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앨라이 레터 하나로 퀴어력 충전!
Happy Pride Month!

성소수자 인권의 달(Pride Month)인 6월은 특히 우리에게 의미있는 달이죠. 여러 단체의 캠페인과 브랜드의 프라이드 컬렉션을 구경(과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님은 퀴어력 잘 충전하셨나요?

개편 후 두 번째 앨라이 레터를 발송하며, 저희가 부르는 ‘앨라이’에 대해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려 해요. 이 레터를 구독하는 많은 분들이 ‘나는 앨라이입니다’ 선언을 하셨을 텐데요. 서명하면서 궁금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었어요.

🤔“저는 앨라이가 아니라 퀴어인데, 서명 해야하나요?”
그러면 저희는 이렇게 답하곤 했죠!
😊 “퀴어이든 아니든 우린 모두의 앨라이라 선언할 수 있어요! 바이가 게이의, 논바이너리가 안드로진의 앨라이가 되어줄 수 있는 것처럼요.”

그래요, 저희는 모두의 앨라이에요! 혹시나 ‘내가 퀴어인데… 앨라이 레터를 읽는 게 맞나…’ 싶었다면, 이젠 마음 편히 읽어주세요.😘
6월엔 어떤 일이?
퀴어/앨라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소식들!
1. 서울 퀴어문화축제, 3년 만에 서울 광장에서 열려요!
2. '원숭이두창' 성소수자 혐오 가짜 뉴스, 멈춰! 
3. 성소수자 축복한 게 죄라고요? 이동환 목사 재판 재개
4. 공개 후 한 달 만에 시즌2, 3이 확정된 퀴어 드라마는?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사용승인! 그런데 조건을 곁들인..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승인이 신청서를 낸 지 두 달 만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가 신청한 것과 달리 제한적인 사용승인이에요. 조직위는 7월 12일부터 7월 17일까지로 사용 신청했지만, 7월 16일 딱 하루만 사용하는 조건신체 과다노출 및 음란물 판매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승인이 나왔다고…😡❓


서울시는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처음 열린 2015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조직위 측이 서울광장 사용 신청서를 낼 때마다 매년 이를 시민위원회에 넘겼는데요. 신고제로 이용되던 서울광장을 성소수자 행사에만 허가제로 하는 건 차별적 행정이 아닐까요? 또한 여름에 자유로운 복장으로 열리는 페스티벌과 행사 등엔 특별한 '신체 노출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퀴어문화축제만 콕 집어 제재하는 것도 이상하고요.🙄

코로나19로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던 서울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에 현장 행사로 열리게 되었지만 찜찜한 마음은 어쩔 수 없네요.🤨
‘원숭이두창’이 동성 간 성행위로 확산한다고요? 가짜뉴스 멈춰!❌

세계를 휩쓴 코로나 대유행으로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세계 곳곳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요. 무섭긴 하지만, 바이러스의 정확한 예방법과 치료법만 안다면 이겨낼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놓고 성소수자 혐오를 부르는 왜곡보도가 기승이라고 해요.


일부 언론이 ‘동성 간 성관계로 원숭이두창이 확산됐다’고 보도한 데 이어 몇몇 커뮤니티에서 이 왜곡보도를 확대·재생산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사람의 피부, 호흡기, 점막을 통해 체내로 들어오고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어요. 즉 문제는 성관계가 아니라 밀접한 신체 접촉이라는 것. 만일 바이러스가 위협하는 와중에도 누군가 ‘나는 성소수자가 아니니까 괜찮아’라고 생각버린다면 감염의 위험도 그만큼 높아지겠죠? 모두를 위험하게 하는 혐오가 아닌 정확한 정보를 전하는 언론이 필요해요!🖋️

'성소수자 축복기도' 후 탄압… 이동환 목사, 재판 받기 어렵다 어려워🤬

2019년 인천 퀴어문화축제 기억나시나요? 당시 퀴퍼에서 꽃잎을 뿌리며 축복기도를 한 목사님이 있었는데요. 바로 이동환 목사예요.🎉 놀랍게도 이 아름다운 축복에 대해 이동환 목사가 속한 감리교단은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라며 정직 2년 처분을 내렸는데요. 이에 2020년 항소했지만 재판이 연기되며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답니다😥


그 재판이 드디어 다시 시작했습니다.😮 감리교본부 앞에서는 ‘이동환 목사 무죄’라는 목소리와 ‘죄를 축복해도 적당히 넘어가는 교단은 하나님이 떠나간다’라는 소리가 대치했죠. (할많하않…🙊) 재판 후 이동환 목사는 교회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겠다고 다짐했죠. 프라이드 먼스 6월, 공정하고 정의로운 심사로 교회도 함께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예수님도 그 길을 걸었잖아요!🤷‍♀️

'준아싸' 고딩 게이가 파워 헤테로(패싱) 선배를 짝사랑하면 벌어지는 일
여기, 질풍노도의 퀴어 청소년을 다루면서 무려 '힐링물'인 넷플릭스 시리즈가 있습니다. 사실 많은 앨라이 여러분이 이미 보셨을 <하트스토퍼>인데요. 얼마나 재밌는지 시즌1 공개 후 한 달 만에 시즌2, 3이 한 번에 확정되었어요. 아직 안 보셨다면 축하드려요. 정주행 하는 4시간이 행복으로 가득하실 예정이거든요.🍿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이 시리즈는 ‘영국, 하이틴, 게이’ 키워드에 맞지 않게 마약도, 섹스도(이건 조금 아쉽지만), 과한 폭력도 없어요. 담배 대신 밀크쉐이크를 좋아하는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현실적인 사랑과 우정을 엿볼 수 있고요! 게이 주인공 뿐 아니라 바이섹슈얼,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성소수자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해요.🏳️‍🌈 요즘 핫한 퀴어 아티스트 Baby Queen의 Colours of You를 필두로 젊고 퀴어한, 통통 튀는 OST는 또다른 선물이랍니다.🎧
후루룩 읽는 짧은 뉴스!  
엘리엇 페이지🏳️‍⚧️ "누구나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수 있어야 해요"

캐나다의 배우 페이지는 2008년 영화 <주노> 촬영 당시 레드카펫 행사에서 수트를 입고 싶다고 했지만 제작사로부터 거절당했다고 해요.🤯 결국 드레스를 입은 엘리엇 페이지는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으며, 성별정체성에 상관없이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검찰, 추행 혐의 성소수자 군인에 ‘무죄’ 구형!😽

검찰 내부에서 “합의된 성관계를 법의 영역에서 다루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그게 누구든, 어디에서든 말이죠. 2017년 다른 부대 장교와 성관계를 했다는 이유로 열린 재판에서 피고인에게 무죄가 선고되면서 검찰도 반성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의로운 판례가 세상을 움직인 거예요!🎊

국내 첫 성소수자 구의원이 탄생했어요! 그 정체는... (두구두구)

한국 최초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구의원이 탄생했어요!🏳️‍🌈 그 주인공은 바로 차해영 마포구의원이에요. 차 의원은 마포구를 중심으로 활동한 정치인이자 성소수자 인권운동가인데요.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전 후보에게 “제가 후보님의 첫 성소수자 친구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되었죠. 차해영 구의원의 당찬 포부를 함께 들어볼까요? (인터뷰)

성소수자들이 추모한 '종로 이웃' 故송해, "함께여서 즐거웠습니다"

지난 8일, ‘한국의 국민 MC’ 송해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어요.🙏 성소수자들은 송해를 ‘종로 이웃’이라 지칭하며 작별 인사를 건네는 현수막을 걸었는데요. 퀴어문화축제를 ‘새로운 문화’로 지칭하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송해님이 무척 그리울 것 같네요. (현수막 제작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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