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하늘이 더없이 푸르던 지난 6월 20일, ‘민지맨션’에서 21%파티가 열렸다(민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의미하는 MZ세대를 의인화한 이름. 민지맨션?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며 자신의 취향이 담긴 소비를 탐구해가는 민지들의 공간). 이번 파티는 ‘민지맨션’의 제안으로 하루 동안 열렸고, 지난 5월 ‘아름다운재단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민지맨션은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 오래된 주택에 자리 잡았다. 이 집은, 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 김중업 선생의 작품으로 1960년대에 지어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좁지도 넓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마당에, 계단이며 테라스 등 작가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모던하면서도 아기자기한 2층 양옥집. 오래된 나무들과 초록 잔디, 그늘막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불어오는 바람까지, 공간 자체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21%파티와도 잘 맞아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