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in Weekly, folio 44
Tony in Weekly W41

환경이 바뀌었다. 왠지 불안하다.

 

🗨️Case

"알파님, 요즘 어때요?"


" 지내요.. 아니, 실은.. 딱히 이유는 없는데 괜히 불안해요. "

" 그래요?"


"최근에 제가 이사를 해서 회사까지 오는 동선과 시간이 바뀌었어요. 마침 조직 개편이 있어서 친하게 지내던 베타님이 다른 섹터로 가셔서 혼란스러운 느낌이 드는거 같아요." 

".. 그렇군요."

Tony's Point

업무와 직접 연관 되지 않더라도, 일과 삶의 기본 토대인 마음가짐과 정서는 성과에 심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주변 환경의 변화에서 생기는 불안(anxiety) 은근히 성과를 갉아먹지요. 변화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대해 팀원과 나눈 대화를 토대로 변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해봤습니다.

 

👍 글이 필요한 사람

  • 변화가 너무 싫고 스트레스인 사람
  • 최근에 회사에서 변화를 많이 겪은 사람
  • 추석연휴가 끝나서 회사 가기 싫은 사람

 

⏭️ 글이 필요 없는

  • 똑같은게 싫어서, 변화를 쫓아다니는 사람

심층적 내용

살면서 유일하게 맞는 예측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죠. 하지만 우린 이런 변화를 싫어하고 때론 두려워합니다. 여기까진 본능인데, 이런 마음이 고착화 되면 문제입니다. 마치 변화가 없을 것처럼 사니까요.

 

고백하자면 저도 마음을 절실히 겪었습니다. 아들이 군대를 갔는데, 상실감이 인생 역대급이더군요.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려 이런 저런 책을 읽다가 귀절에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만물이 변하는게 진리인데 마치 변화하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는 마음은 집착이다. 집착이 인간 고통의 근원이다.

 

무려 영어로 설명한 불교 교리의 핵심 문장이죠. 제가 피상적으로 알던 불교의 내용과 결이 다르니, 통렬한 죽비 같았어요. 제가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하면서도 정작 삶의 영역에선 간과 했던거죠. 이후로 그리워하는 마음이야 똑같아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지며 마음이 나아졌습니다.

 

개인이야기를 꺼낸 , 변화가 주는 근심이란게 도처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은 변합니다. 인생이 진행됨에 따른 삶의 이벤트들이 발생하죠. 가족과 친구가 생기고 사라지고, 사는 곳과 처지가 간헐적으로 바뀌죠. 직장에서도 하던 일이 바뀌고 직위나 연봉도 바뀌고, 팀과 동료, 상사도 바뀝니다. 변화란게 예정되어 있을 뿐더러, 대응에 에너지나 비용이 든다는 점을 빼면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야기를 합니다.

 

변화를 동전던지기로 생각해볼게요. 앞이 나오면 이익이 생기고 뒤가 나오면 손실이 생긴다고 하죠. 만일, 뒤가 나와 안 좋은 일을 겪을까봐 동전을 아예 안던지면 어떨까요. 기본만 하는게 아니라, 그냥 서서히 나빠집니다. 세상은 엔트로피의 법칙에 의해 나빠지는 쪽으로만 가지 저절로 좋은 일이 생기지는 않아요. 따라서 동전 던지기는 좋은 이벤트를 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인생의 변화는 기본적으로 기회입니다. 이건 능동적으로 동전을 찾아 던지는 사람에게도, 어쩔수 없이 수동적으로 동전 던지기를 강요받는 경우도 마찬가지에요.

 

요기까지 말한건 마음속 이야기라 말하긴 어려웠고, 알파님에게 귀뜸해준 이렇습니다.

"알파님, 변화는 무조건 생기는 일이라고 한번 받아들여 봐요. 그럼 일단 마음이 편해져요. 왜 변화가 생긴거지 따지는데 시간과 노력을 많이 쓰지 않게 되죠.

 

그리고 장점이 있어요.

 

하나는 더 예민해진 눈과 감각이에요.

변화의 시기에 우리 뇌는 효율적인 자동 사고인 시스템 1 관성에서 벗어날 밖에 없어요. 자연스레 주의 깊은 시스템 2 사고를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이건 에너지가 많이 들고 힘들어요. 변화를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시스템 2 사고를 통해 변화의 양상을 살피며 일과 환경에 대해 이해가 깊어져요. (이게 앞서 말한 동전던지기를 안 하면 서서히 엔트로피가 증가해서 망한다는 뜻입니다. 관성과 시스템 1 사고를 극복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낡고 시대착오적인 규칙과 프로세스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게 됩니다.)

 

둘째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돼요. (thinking out-of-the-box solution)

앞에 말한 시스템 2 사고가 보폭을 줄이고 신중히 대응하며 이해를 하는 거라면변화은 생각의 가지치기에서 유발되는 장점입니다. 변화 때문에 사용하던 프로세스나 방법,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돼요. 그럼에도 목적은 그대로 달성해야 하기때문에 새로운 도구, 새로운 자원과 프로세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할 때가 있습니다. 스스로 혁신하기엔 문턱에너지가 높아서 하던 일을, 변화가 생각과 액션을 강요하고 그에 따라 혁신적이거나 창의적인 생각을 있어요. (그래서 앞에 변화를 동전의 양면에 비유했어요. 비용 뒤에 보상을 숨기고 있기 떄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변화에서 무얼 얻고,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보세요. "

 

📌결론

변화에 화내고 대들지 않으면 무엇이라도 배웁니다. 동전의 뒷면이 나와 변화의 비용을 치르더라도 말이죠. ', 변화 올줄 알았어. 기다리고 있었지.'라는 관조적 입장으로 바라보면, 반드시 배웁니다.

 

예전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은 아직도 진리입니다.

 

Panta Rhei.

(Everything flows. The only thing that is constant is change)

경영에서 살짝 떨어진 이야기를 한번 해보았어요. 주변에 도움 되실 분 있으면 이 글 포워딩해서 알려주세요. 레터 내용 관련한 의견 있으시면 아래에 주시고요. ^^ [구독신청 페이지

감사합니다.

Tony in Weekly   |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