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원인은 '수계전환'
6월 18일, 사태 발생 20여일 만에 정부 합동조사반이 밝힌 원인은 수돗물의 물길을 바꾸는 '수계전환'이었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5월 30일 인천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정기점검으로 가동을 중단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산정수장과 남동정수장의 물을 공촌 정수장으로 끌어와 대체 공급을 하는 과정에서 물이 역방향으로 흐르게 되며 유량과 유속이 2배 이상 증가하였고, 수로 관벽의 이물질이 떨어져 나와 물에 유입되었습니다. 본래 역방향으로 관로 변경시, 녹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간을 두고 서서히 공급량을 늘려야하지만 이번 사태의 경우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 때, 이물질이 들어간 물이 공촌정수장 내부로 유입되는 오염이 발생하였는데, 공촌정수장의 탁도계*가 고장난 사실이 뒤늦게 파악되어 사태가 심화되었습니다. 
*탁도계: 물이 얼마나 맑은지 측정하는 장치

-근본적인 원인이 노후관이라고? 정말 그럴까?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해 여러 지자체들은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설보다 관리가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교체되지 않은 관로에서 녹이 발생하면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것은 여전하기에 노후관 교체는 전반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고 현실성도 떨어집니다. 따라서 평상시 관로 안을 세척하는 관리가 먼저 되어야합니다.
또 한국의 수도관 노후 기준은 일본, 미국 등의 나라에 비해 많게는 40년씩 짧게 지정해놓은 지방공기업법에서 회계 처리에 사용되는 기준만 있을 뿐, 과학적 근거가 없고 추측성이 다분하여 노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현장 종사자의 경험부족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신출귀몰! 전국 각지에서 나타난 붉은 수돗물
인천에 이어 서울 문래동, 안산, 부산, 양평전국 각지에서 붉은 수돗물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문래동 (6월 22일 ~)
서울시는 27일부터 전반적으로 수질이 좋아져 음용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여전히 필터에 이물질이 묻어나오고 침전물이 발견되어 주민들이 불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안산 고잔동 (6월 24~25일)
안산 고잔동에서 6월 24일부터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되어 긴급 배수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가구는 1900가구로 파악되었으며 안산시는 피해 가구에게 수도요금 감면 혜택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 그 후... 
-정부, 2023년까지 노후 인프라에 32조원 투입
붉은 수돗물 사태와 함께 작년 발생한 KT 통신구 화재, 백석역과 목동 열수송관 파열 등의 노후 기반시설에 대한 사고에 대해, 정부는 기반시설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023년까지 매년 8조원, 총 32조원을 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노후 상수도의 경우 개량 대상 광역상수도 922km 중 2020년까지 381km(41%), 2027년까지 835km(84%)를 교체 또는 개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천시의 미흡했던 초기 대응
인천시는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해 피해 보상 항목과 기준을 책정할 피해보상협의회가 이번 주 중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 보상비는 아직 산정이 어렵지만 최대 수백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피해가 컸던 인천 서구의 경우 생수 구매비와 필터 교체 비용에만 80억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80억 원의 긴급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전체 피해 보상을 위해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인천시는 실시간 수질 측정 시스템 도입을 포함한 '상수 혁신 로드맵'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7월 1일까지 접수된 붉은 수돗물 민원만 3만 5000여건에 달하며, 박남춘 인천시장과 인천시 상수도본부장 등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되어 경찰 수사가 착수되었습니다.

-다시 시작된 붉은 수돗물
6월 27일, 정부는 인천에서 수돗물 수질검사 현장을 공개하며 붉은 수돗물 사태가 어느정도 안정화됐음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7월 1일, 다시 붉은 수돗물에 대한 69건의 신고가 들어왔고 관계 당국은 생수 사용을 권장하고 있을 뿐, 현재 정확한 원인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묘한 '붉은 수돗물' 이야😦
지난 5월 30일, 인천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여럿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한 달이 넘게 인천에서는 붉은 수돗물 문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서울과 안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붉은 수돗물은 문제는 어떻게 불거진 것일까요?


아니, 우리집 수돗물 색이 왜 빨갛지?!
인천에서는 30초만 있어도 필터가 새까맣게 변할 정도로 심각한 붉은 수돗물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6월 3일,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검사가 다 적합으로 나왔기에 음용에 이상이 없음을 밝혔으며, 인천시는 주민들에게 적수가 발생했으니 조심하라는 안내문자만 발송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붉은 수돗물 현상에 관내 학교들은 급식을 중단하고,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씻고 빨래를 하며 피부병을 호소하기도 했고, 식당,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붉은 수돗물의 원인
초반에 인천시가 수돗물의 탁도가 이전보다 높아졌으나 정상범위로 음용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후에도  변색된 필터와 이물질을 설명하지 못하고 사태가 심각해지자, 6월 7일에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반이 꾸려졌습니다. 

같이 읽어 볼 거리
영국, 세계 첫 '탄소 제로' 법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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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 '쓰레기섬'에서 쓰레기 40t 회수
환경운동단체 대양항해연구소는 인공위성과 드론을 이용해 가구, 장난감, 버려진 어망 등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 40여톤을 회수했습니다. 한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쓰레기섬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예술작품으로 활용되거나, 가공 후 하와이 발전소에 연료로 제공될 것이라 합니다.
함께할 거리
빨대 이제는 뺄 때!
잠시의 편리를 위해 사용되는 1회용 플라스틱 컵, 빨대! 여름철이면 더욱 많이 사용하게 되죠. 7월 9일 명동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에 참여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에 함께해주세요!
지속가능한 마을과 공동체를 위해
최첨단 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소수라고 해요. 누구든지 소외됨 없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적정기술의 국내외 실제 사례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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