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3일(월) 아프리카 소식

2020년 3월 23일 (월) | 2020-056호
한·아프리카재단 행사·공모 안내

  • 2020 아프리카 창업아이디어 대회 (접수기간: 2020.3.11.~5.31.)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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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발 외국인 입국금지 아프리카 국가 (총 28개국): 가나, 가봉, 감비아, 기니비사우,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니제르, 라이베리아, 르완다,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모리셔스, 보츠와나,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세이셸, 수단, 앙골라, 우간다, 적도기니, 차드, 카메룬, 케냐, 코모로,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 토고
  • 한국발 입국자 격리조치 아프리카 국가 (총 6개국): 부룬디, 베냉, 세네갈, 시에라리온,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 한국발 입국자 검역강화 아프리카 국가(총 8개국): 기니, 남수단, 말리, 모잠비크,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짐바브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목차
1. 정치·외교
  • 기니, 국민투표 및 의회 총선 실시…야당 “대통령 임기 제한 철폐 개헌은 콩데 대통령의 권력 유지 위함” 주장 (Al Jazeera, 3.22.)
  •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주요 행사 취소 명령…우후루 횃불경주 등 집권당 활동에 타격 (The East African, 3.21.)

2. 경제·통상
  • 케냐 변호사들, 미-케냐 FTA 무효 소송 제기 (The East African, 3.22.) 
  • 알제리, 재정위기로 국가지출 30% 삭감 및 국영사업 연기할 예정 (Reuters, 3.23.)

3. 사회·문화
  •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말리아의 까드(Khat) 약초 시장에 직격탄 (VOA, 3.21.) 
  • 르완다, 코로나19 대응 위해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2주간 국경봉쇄 (VOA, 3.22.) 

1. 정치·외교
기니, 국민투표 및 의회 총선 실시…야당 “대통령 임기 제한 철폐 개헌은 콩데 대통령의 권력 유지 위함” 주장 (Al Jazeera, 3.22.)
22일(일) 기니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반(反)정부 시위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국민투표와 의회 총선이 실시되었다. 콩데(Alpha Conde) 기니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제한 철폐와 사회개혁, 성평등을 골자로 한 헌법 개헌을 요구하고 있지만 야당은 콩데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제한을 철폐하는 목적이 본인의 3선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기니에서는 투표 시작 직후 일부 청년들이 수도 코나크리(Conakry) 교외의 라토마(Ratoma) 지방의 한 투표소를 경비 중인 경찰을 공격하고 근처의 투표 장비가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투표 당일까지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기니인들은 콩데 대통령의 임기 연장 야욕에 일제히 반발해왔으며, 현재까지 31명의 시민과 1명의 경찰관이 시위 도중 사망했다. 이번 국민투표는 당초 3월 1일(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지난달 국제사회가 선거명부에 기재된 250만 명의 명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3주 뒤로 연기한 바 있다. 지난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조사단이 이에 대해 시정할 것을 요구한 이후, 기니 정부는 선거명부에서 문제가 될 만한 명단들을 수정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국제사회는 국민투표에 대한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前 총리이자 제1야당 기니민주투사연합(UFDG) 대표인 디알로(Cellou Diallo)는 “기니 정부가 선거명부를 정리하는 과정이 불투명했다”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진짜 유권자들이 명단에 반영되지 않은 이번 선거는 가면극”이라며 비난했다. 현재 UFDG를 비롯한 기타 야당들은 국민투표와 총선을 모두 거부하고 있으며, 투표가 강행되는 것을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다른 야당인 공화국투사연합(UFR)의 투레(Sidya Toure) 대표는 “콩데 대통령은 국제사회에게 자신이 비판 여론에 열려있다는 것을 확산시키면서 3선 개헌을 추구하고 싶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콩데 대통령은 2010년 기니 역사상 민주적인 선거로 선출된 첫 대통령으로 기니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2015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반(反)정부 시위자들에 대한 체포를 공언하는 등 점점 권위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통령 임기를 6년 중임제로 규정한 이번 개헌안이 통과되면 콩데 대통령은 12년 더 집권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콩데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집권 연장을 획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국민투표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 기니에도 2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여당인 기니인민단합당(RPG)은 국민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위생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연관기사 
- 기니 콩데 대통령, 개헌 통해 3선 출마 의사 공식 표명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2월 27일자 뉴스
- 기니 콩데 대통령, 대통령 임기 제한 철폐 개헌 추진을 위한 국민투표 발표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2월 20일자 뉴스)  
- 기니 대통령 3선 개헌 반대 유혈시위 수개월간 지속돼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12월 18일자 뉴스)  
마구풀리 탄자니아 대통령,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주요 행사 취소 명령…우후루 횃불경주 등 집권당 활동에 타격 (The East African, 3.21.) 
탄자니아가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사회적 모임을 제한함에 따라 집권당 CCM의 정치 활동에 타격을 입었다. 탄자니아 정부는 학교와 대학에 휴교령을 내리고 재택근무를 권장하며 30일간 집회 및 모임을 금지했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매년 개최되는 우후루 횃불 경주(Uhuru Torch Race)도 마구풀리(John Magufuli)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1964년 이후 최초로 중단되었다. 탄자니아의 독립과 사회주의 이념을 상징하는 우후루 횃불경주는 기존에 “구식 관습이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꾸준히 시행되어왔다. 마구풀리 대통령은 올해 우후루 횃불경주에 사용하기로 계획된 예산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탄자니아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추후 1달 간 국내 축구경기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취소했다. 탄자니아의 모든 항구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여행객들에 대한 검사가 강화되었으나, 아직 대규모로 시행되고 있지는 않다. 탄자니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사태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 중국을 따라 완전격리를 시행하거나, 한국을 모델로 삼아 정보개방과 공공참여를 기반으로 광범위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한편, 아프리카 국가들의 양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유럽이 모두 코로나19 발병으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아프리카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2. 경제·통상
케냐 변호사들, 미-케냐 FTA 무효 소송 제기 (The East African, 3.22.) 
케냐의 변호사 2명이 최근 케냐법원에 미-케냐 자유무역협정(FTA)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아예코(Christopher Ayieko) 변호사와 오시에모(Emily Osiemo) 변호사는 케냐타(Uhuru Kenyatta) 케냐 대통령과 현 정부가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조약과 의정서를 위반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케냐 정부가 제안한 미-케냐 FTA는 불법이며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해당 변호사들은 “케냐 정부는 EAC 조약 내 조항들과 공동시장 및 관세동맹 결성과 관련한 의정서를 전혀 고려하는 않은 채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케냐 정부가 EAC 통상관계위원회에게 미국산(産) 밀을 수입하기 위해 체결한 농산물 위생 관련 의정서를 비준 받는 것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간 FTA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를 이유로 케냐 정부가 아이다호(Idaho) 주, 오레곤(Oregon) 주와 워싱턴(Washington) 주 등으로부터 미국산 밀 수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케냐는 밀 연간 소비량이 90만 톤에 달하지만, 연간 생산량은 35만 톤에 불과해 밀 수요량의 3분의 2를 수입하는 순수 밀 수입국 중 하나이다. 
알제리, 재정위기로 국가지출 30% 삭감 및 국영사업 연기할 예정 (Reuters, 3.23.) 
22일(일) 알제리 테분(Abdelmadjid Tebboune) 대통령이 재정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지출을 30% 줄이고 국영사업을 연기할 것을 지시했다. 더불어 테분 대통령은 석유가격이 폭락한 이후 국가재정과 국제석유시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국영에너지회사인 소나트락(Sonatrach)에 투자금액을 140억 불에서 70억 불로 감소할 것을 요청했다. 석유 및 가스는 알제리 국가수입의 약 60%를 차지하고 해외 매출의 94%를 차지하는 만큼 테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알제리의 외화 보유량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에너지 수입 감소로 알제리 외환 보유액은 지난해 4월 기준 726억 불에 비해 현재 620억 불로 전년 대비 대폭 줄었으며, 테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경제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 알제리는 수입제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출로 인해 얻은 수입의 약 450억 불을 식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테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2020년 국가지출액을 기존의 410억 불에서 310억 불로 축소하는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2월에 선출된 테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정치경제적 개혁을 이행하겠다고 선언했었다. 따라서 알제리 정부는 이미 올해 9.2%의 지출 삭감을 승인한 바 있으나 교육과 보건 부문들은 국가지출 삭감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3. 사회·문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말리아의 까드(Khat) 약초 시장에 직격탄 (VOA, 3.21.)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소말리아에서 약초 까드(Khat)을 파는 소규모 판매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붉은 줄기에 녹색 잎이 특징인 까드는 암페타민과 비슷한 성질을 지니고 있으며, 주로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 재배되지만 소말리아나 지부티, 예멘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말리아는 19일(목)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소말리아의 까드 수입도 난항을 겪고 있다. 까드 시장으로 알려져 몹시 붐볐던 수도 모가디슈(Mogadishu)의 시장 비어타갯(Beertakhat)은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최근 들어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 까드는 보통 신선한 상태에서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라 비축해둔 물량이 거의 없어, 이번 조치로 즉각적인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까드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의지했던 수백, 수천 명의 소말리아인들의 삶 역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말리아의 까드 상인과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케냐의 까드 재배업자들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경제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보통 하루 평균 15편 이상의 화물기가 까드를 수출하기 위해 케냐에서 출발해 모가디슈 및 기타 주요 도시로 이동한다. 한편, 까드는 연간 8억 4천만 불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완다, 코로나19 대응 위해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2주간 국경봉쇄 (VOA, 3.22.) 
르완다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2주간 국경봉쇄령을 내렸다. 17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발표한 르완다 국무총리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함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르완다는 21일(토) 23:59분부터 의료서비스, 식품구입, 은행이용 외에 불필요한 이동을 금지했다. 또한 공공 및 민간 영역의 필수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전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르완다는 국경을 봉쇄하고 입국 시 2주간 자가 격리를 할 시, 르완다 시민 및 영주권자만 입국을 허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2일(일) 기준 아프리카 대륙 내 1천 여 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되었다. 우간다 보건부 장관은 21일(토) 두바이에서 우간다로 입국한 남성이 우간다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안정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앙골라 보건부는 포르투갈에서 3월 중순에 귀국한 남성 2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으며, 에리트레아에서는 노르웨이에서 입국한 39세 자국민이 최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짐바브웨는 20일(금)과 21일(토), 연일 두 건의 확진 사례를 확인했다. 모리셔스는 14명의 감염자와 1명의 사망 사례를 확인했다. 한편, 아프리카 대륙 내 최대 인구를 가진 나이지리아는 21일(토) 코로나19 감염자가 22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최대 감염자인 240건이 확인되었다. 

※ 연관기사 
- 코로나19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상륙…나이지리아서 첫 확진자 발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3월 2일자 뉴스
- 코로나19 아프리카 상륙…이집트서 첫 확진자 발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2월 17일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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