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5일 오픈했습니다.
💌 오픈 74일차 💌

구독자님, 어서오세요.

공연장 옆 잡화점 묘점원입니다. 


구독자님, 기억나시나요? 저희가 보내드린 첫 편지를..

2020년 4월, 전 세계가 멈춰버린 그때 잡화점의 편지는 시작되었는데요.

어느덧 만 3년이 되었네요. 70여 개가 넘는 편지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편지는 받는 것뿐 아니라, 기다리고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매우 설레는 일임을 다시 깨달았어요. 잡화점의 우편함을 기꺼이 열어준 구독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구독자님은 어떤 편지가 기억이 나시나요? 

점원들도 기억에 남는 편지를 꼽아봤어요. 


“저는 재작년 8월, 여름 납량특집으로 공포영화음악을 BGM으로 추천해 드렸던 33호가 아직도 기억나요. 저도 추천 곡을 들으면서 등골이 오싹했었거든요. 올해 여름은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폭염이 찾아올 거라는 예측이 있는데요, 무더운 여름 날씨를 이기기 위해 구독자님도 한 번 더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혬점원) 


“저는 점원인 동시에 잡화점의 애독자이기도 한데요. 특히 58호를 자주 방문했어요. 조금은 생소한 나라였던 발트3국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세계는지금, 서촌의 숨은 음악맛집, 장 자크 상페가 사랑한 음악까지. ‘오감만족’이란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로 알찬 호여서, 아직까지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든다는 사실 😘” (둥점원) 


“저는 업무일지에서 소개해 드린 투어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중 사라장의 유기견 해외 이동봉사 이야기가 담긴 67호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오직 뉴스레터 <공연장 옆 잡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 뒤 이야기들!” (현점원)


오늘의 편지도 구독자님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영국 국왕 찰스 3세 (📸 로이터 연합뉴스)

👑 영국 찰스 3 대관식에는 어떤 음악이

다가오는 5 6(), 영국의 찰스 3대관식이 열립니다. 900 전통에 따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엘리자베스 2 즉위 이후 70년 만에 펼쳐지는 대관식이자, 21세기 유럽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대관식으로 의미가 남다른데요. 영국 버킹엄 궁전은 찰스 3세의 의뢰에 의해 새롭게 작곡된 12개의 음악이 대관식에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새로운 대관식 찬가와 스코틀랜드 영화 작곡가, 패트릭 도일의 대관식 행진곡이 포함되어 있고요.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세기 동안 대관식에서 선보여진 헨델, 엘가, 윌리엄스 등의 작품 또한 연주될 예정이라고 하죠.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를 맡았으며, 세계적인 베이스 바리톤 브린 터펠, 소프라노 프리티 옌데, 바리톤 로데릭 윌리엄스,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참여한다고 해요. 


🇮🇹 다니엘 하딩,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오케스트라 차기 음악감독 임명

영국 출신의 지휘자 다니엘 하딩이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로 떠나는 안토니오 파파노의 후임으로, 내년 가을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현재 스웨덴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로 재직 중인 하딩은 산타 체칠리아의 전통을 이어받아 오페라 콘서트로 시즌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그는비할 없는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지닌 도시에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세계적인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선사할 음악적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 국제 사진전 수상 거부에 숨겨진 비밀

구독자, 지난 71에서 전해드린 예술과 인공지능(AI) 대한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최근 세계 최대 사진대회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2023’ 우승작이 AI 활용해 만들어 이미지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에 올랐습니다. 독일의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센 크리에이티브 부문에 응모한 자신의 출품작 <가짜기억상실: 전기공> 1위를 차지하자 돌연 수상을 거부했는데요. 여성의 모습을 담은 흑백 작품이 사실 AI 의해 만들어진가짜사진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엘다크센은 “AI 생성한 이미지가 대회에 참여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출품했다내가 수상을 거부함으로써 AI 관련한 논쟁이 가속화되길 바란다 수상 거부의 이유를 전했습니다. 과연 인공지능은 앞으로 예술계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일으킬까요?

 

🎼 마에스트라, BBC 프롬스의 시작과 마지막을 알린다

7월에 개최되는 영국 최대 클래식 페스티벌 BBC 프롬스 개막과 폐막 무대에 여성 지휘자들이 오릅니다. 로열 알버트 홀에서 펼쳐지는 번째 공연(7/4)에는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인 달리아 스타세브스카, 마지막 공연(9/9)에는 미국 출신이자 BBC 뮤직 매거진에서 최고의 마에스트라로 선정된 마린 알솝 지휘를 맡은 것인데요. 여성 지휘자가 BBC 프롬스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것은 1895 개최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한편 올해 펼쳐지는 축제에서는 전체 공연 3분의 1 해당하는 프로그램에 여성 작곡가의 작품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종이책이 없어도 e-book 리더기라는 전자책을 통해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지요. 하지만 유독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이 오면,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종이 냄새가 폴폴 나는 종이책이 생각납니다. 이런 기분은 저뿐만 아니었는지 4월은 유독 ‘책’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습니다. 

4월 12일은 도서관에 관한 관심과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도서관의 날’이구요.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이랍니다 📖 책의 날이 4월 23일로 결정된 이유는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 축제 ‘세인트 조지의 날(St. George’s Day)’과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등을 탄생시킨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사망한 날인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구독자님은 마음의 양식, 즉 마음을 살찌우는 풍요로운 취미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둥점원은 다독왕까진 아니지만, 마음이 소란스러울 땐 항상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사락사락~ 책장을 넘기다 보면 소란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차분해지는데, 그때의 안정되는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그런 의미로 오늘의 취향일지는 책의 날을 기념하여 점원들의 마음이 어떤 책으로 통통해졌는지 알아볼까 해요 📚

📕 묘점원 - 저는 편지덕후는 아닙니다만, 최근 『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들』이란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말 그대로 조선시대를 산 우리 선조들이 가족 간에, 심지어 노비에게 보낸 편지까지 아주 사적인 이야기들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아들에게 술은 그만 마시고 공부 좀 하라고 잔소리를 시전하는 정약용의 편지부터, 생색내는 남편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리는 아내의 편지까지 시대는 달라도 사람 사는 이야기는 다 같더군요. 당시의 시대상은 물론,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들에 대한 친밀함은 덤으로 얻었답니다.

📙 현점원 - 최근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었어요.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은 1980년 5월 18일, 민주화운동이 펼쳐지는 광주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삶을 맞이하는 중학생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참혹한 운명을 그려냅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순간을 기억하며, 다가오는 5월 구독자님께 추천해 드립니다.

📒 혬점원 - 얼마 전 동네 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소설,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를 읽으면서 구독자님께 꼭 추천해드려야지 생각했었는데 마침 소개할 기회가 생겼네요! 삶의 끝을 기다리는 노인과 삶의 시작을 기다리는 소녀. 이야기는 얼핏 보기에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목소리가 교차하며 흘러가는데요. 이들은 우연인 듯 운명인 듯 서로를 향해 조금씩 다가갑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향할수록, 한 사람의 사랑의 역사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을 보며 진한 감동을 느끼곤 했죠.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하니, 한 번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 둥점원 - 저는 현실적으로 저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거나 짧은 글로도 마음이 안정되는 책을 좋아해요. 그래서 에세이와 자기개발, 시집을 많이 읽는 편이랍니다. 최근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시집 정연희 내 발등에 쏟아지는 숲』과 현실적으로 위로하는 법을 배운 정혜신 당신이 옳다』, 그리고 오늘을 사는 나를 위해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최서영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예요. 그 중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를 추천하고 싶어요.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됐는데, 꾸미지 않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 조언에 공감하며 가볍게 술술 읽기 좋은 책입니다. 마지막 장까지 읽은 후엔 좀 더 단단해진 구독자님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구독자님, 그거 아시나요? 우리가 즐겨 듣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작품들은 곡이 만들어진 당시에 연주되던 악기들과 연주법 등이 지금 우리가 듣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요. 악기 등은 시대가 지나며 개량되기 때문에 현대의 악기로 수백 년 전의 음악을 연주하면 작곡 당시의 음악과 다르게 들리죠. 해서 故 레온하르트, 故 아르농쿠르, 존 엘리엇 가디너, 조르디 사발, 필리프 헤레베허 등의 연주자들은 곡이 쓰인 당대의 악기인 ‘시대 악기’를 사용하거나 당대의 조율법, 연주 관행 등을 따르며 작품이 원래 작곡되었던 시대의 음악을 재연하는 ‘시대연주’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역사주의 연주 혹은 시대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대 악기가 내는 깊은 소리와 그 시대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생동감 있는 연주를 매력 포인트로 뽑고는 하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직접 들어보시면 그 매력을 단번에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장 바티스트 륄리 - 투르크 의례를 위한 행진곡 (세상의 모든 아침 OST)

🎵 조르디 사발 & 르 꽁세르 데 나시옹 연주


유럽에서 역사주의 연주를 대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지휘자이자 비올 연주자인 조르디 사발은 주로 중세-바로크 시대의 고음악부터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등 고전시대 작곡가의 작품들을 다루면서도, 아프리카나 아랍 문화권의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비올라 다 감바(비올) 부흥의 역사 그 자체라고 평가받는 그는 1991년, 바로크 시대의 비올 연주가 겸 작곡가였던 ‘마랭 마레’에 대한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OST를 통해 비올라 다 감바와 바로크 음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죠. 영화 수록곡 중 장 바티스트 륄리의 투르크 의례를 위한 행진곡(Marche pour la cérémonie des Turcs)을 들어볼게요. 매력적인 음색에 귀 기울여 보세요!

브루크너 - 교향곡 9번

🎵 필리프 헤레베허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연주


5월에 찾아오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도 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거트현과 ‘고전 활’ 등 시대 악기를 쓰면서 베토벤부터 슈만, 브람스, 브루크너까지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에 주력하는 오케스트라이죠. 레온하르트와 아르농쿠르의 제자였던 필리프 헤레베허가 1991년 창단해서 지금까지 이끌고 있는데요. 시대 악기를 주로 다루긴 하지만, 단원들 모두 현대 악기로도 뛰어난 연주를 선보이는 단체랍니다. 오늘은 브루크너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을 이들의 연주로 들어볼 텐데요, 작곡가의 사망으로 마지막 4악장이 미완성인 작품이지만, 작품이 지닌 심오함과 특별함에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 함께 미완성 작품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2023년에도 디즈니의 마법은 계속 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무대가 펼쳐지는 <디즈니 인 콘서트 : Beyond the Magic>의 화려한 막이 오릅니다. 5/7(일) LG아트센터에서 시작될 마법은, 7월, 8월에 이어 9/2(토)~9/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지나 9월 말까지 국내 다양한 도시를 디즈니의 꿈 같은 시간으로 물들일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비비디-바비디-부!

 

온 가족이 함께 웃고 노래하며 맘껏 즐길 수 있는 가정의달 맞춤 공연 <핑크퐁 클래식나라>가 돌아옵니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클래식 명곡과 핑크퐁 인기 동요를 모두 만나보세요. 행복한 핑크퐁의 여정은 5/7(금) LG아트센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5/7(일) 춘천, 5/13(토) 경기 광주, 5/20(토) 부산, 5/28(일) 성남, 8/27(일) 경주까지 이어집니다 🤗   


3년 만에 음원으로도 만나게 된 아름다운 목소리🧡 힐링 테너 존노의 ‘The Prayer’ 음원이 공개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각종 음원사이트에서도 ‘The Prayer’를 만나보세요. 맑고 따뜻한 존노만의 독보적인 음악 여정은 6/18(일) 롯데콘서트홀 리사이틀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티켓오픈 커밍쑨 👍

  

유키 구라모토가 건네는 다정한 안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지치고 고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스한 선율이 찾아옵니다. 감성 가득한 음악으로 감정을 적셔 줄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Dear Heart>는 5/5(금) 대전에서 출발해 5/19(금) 광명, 5/20(토) 성남, 5/25(목) 의성, 5/26(금) 부산, 5/27(토) 양산, 5/28(일) 경주, 6/1(목) 인천, 6/2(금) 서울, 6/4(일) 청주, 6/6(화) 창원, 그리고 6/17(토) 광주까지 방방곡곡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

  

삶에 [휴식]이 필요할 때=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5월의 크클클은(5/3)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몰라 더욱 신비하고 매력적인 <비밀의 정원>으로 구독자님을 초대합니다. 카운터테너 최성훈과 피아니스트 이범재, 기타리스트 박종호와 함께 5월의 싱그러움을 담은 비밀스러운 정원을 산책할 준비 되셨나요?

 

매일 매일 다른 일상😉 기분 따라 상황 따라 안성맞춤의 클래식이 듣고 싶다면?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TV가 소개하는 ‘이상적인 플레이리스트’로 오늘의 구독자님에게 찰떡인 클래식 음악을 만나보세요 🎧

<공연장 옆 잡화점> 은 매달 둘째&넷째 화요일에 오픈합니다.
잡화점 운영하는 사람들: 
묘점원, 혬점원, 둥점원, 현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