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캉스, 제주도 한달살기, 발리워케이션... 한번쯤 들어보셨을, 또 실제 체험해보셨을 익숙한 키워드 들이죠. 팬데믹도 함께 겪은 글로벌 시티즌들이지만, 이제 트렌드라는 흐름도 한 나라에만 국한 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중국에서도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LOCAL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고, 또 이런 시기의 흐름은 작지만 새로운 브랜드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저도 코로나 시기에 중국 곳곳의 주옥같은 로컬 스팟들 (주로 윈난과 티벳지역의 트레킹 코스)을 발견하고 해외여행의 욕구를 대신 충족했었는데요, 저뿐만이 아니라 코로나 덕분에 중국의 많은 도시 젊은이들이 국내의 숨겨진 지역을 찾아다니며 로컬의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기분을 충족해줄 신선하고 낯선 장소,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지역의 특별한 체험, 그 지역에만 있는 고유한 정서, 더불어 자연에서 느끼는 러스틱한 힐링. 모두가 다 아는 이전의 핫플레이스와는 다른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독보적인 발견...... 굳이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 요즘 세대들을 끌어당길만한 힘이 충분한것 같아요. 

오늘은 이런 요소들을 날실과 씨실로 잘 엮어 탄생한 [Shardaa]라는 브랜드를 소개합니다. 
한 눈에 들어오는 쨍한 파랑문, 도시의 자유로운 영혼들이 커피를 마시고, 강아지와 고양이도 여유를 즐기는 오후. 상하이 上生新所에 위치한 [shardaa] 매장의 풍경입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채도높은 비비드한 컬러의 소품들이 에스닉하면서도 모던하게, 힙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설립된 [shardaa]는 히말라야에서 탄생한 티베트 브랜드입니다. 티벳 고원 생활의 지혜와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티벳의 문화를 모든 사람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shardaa]는 티베트어로 -ཞབས་དག- '환호'를 의미한다고 해요. 심볼의 두 컵은 우리가 '짠!'을 하듯이 잔을 부딪치면서 cheers~! 하는 것 같죠? 브렌드 네임의 '환호'라는 단어는 축하와 기쁨의 순간, 축복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잔을 부딪치는 것처럼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공간, 사물과 사람 사이의 친밀한 부딪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도 샹그릴라 티벳 지역을 여행하면서 느꼈지만 티벳은 무엇보다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인상적 인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shardaa]의 컬러감과 로고의 귀여운 심볼이 참 티벳 민족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긍정적이고 항상 삶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축복하고 행복을 비는 에너지가 있는 민족의 바이브가 느껴집니다.
[shardaa]는 티벳문화를 컨셉으로 티벳의 수공예 소품, 양탄자, 아웃도어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티벳 장인들의 수공예와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인데요. 이전에는 '티벳 수공예 카펫'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의 커다란 고급 양탄자들이 대부분이었다면, [shardaa]의 제품들은 크래프트 장인정신은 그대로, 하지만 더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아이템들에 적용해 젊은이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크래프트 순모로 만든 컵받침, 티슈상자, 작은 아웃도어 매트, 에코백, 캠핑 스툴 같은 것들인데 모두 티벳 현지의 목동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캠핑과 아웃도어가 힙한 이미지로 대변되고, 아기자기한 리빙 아이템들로 각자의 소중한 작은 원룸을 꾸미는 도시의 젊은이들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죠. 게다가 티벳 소수민족들은 유목민으로서 그 자체로 야외생활에 특화된 경험의 원천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노마드적인 성향이 강한 요즘 세대들에게 이런 유목민적인 문화는 날것처럼 생경하지만 그 생소함 자체가 힙하게 느껴지는 레어한 이미지일 것입니다.  
매장 한켠의 [shardaa] 카페에는 현지가 아니고서는 어디에서도 마실 수 없는 티벳의 커피와 맥주, 밀크티를 팝니다. 샹그릴라를 여행할 때 처음 마셔봤던 고원 보리로 만든 와인도 있구요. 매장은 제품을 파는 공간을 넘어서 티벳 문화를 그대로 공유하고 즐기게 합니다. 그 특별했던 순간을 상하이 도심에서 다시 맛보는 귀한 순간이에요. 티벳에 아직 가보지 못한 손님들에게도 이 경험은 역시 특별합니다. 미지의 세계로 들어온 듯한, 나중에라도 꼭 가보고 싶은 동경의 모멘트가 되겠죠. 

[shardaa]의 공간은 제품 전시 뿐 아니라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문화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티벳문화의 영화를 상영하고, 미술 전시를 열고 카펫음악회를 열고 즐기고 토론하는 공간입니다. 일상속에 이러한 신선한 경험은 젊은이들의 사고의 지평을 열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실제 티벳에서 나고 자란 창립자는 [shardaa]를 설립한 의미를 이러한 생경한 발견에서 찾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느끼는 오지의 생경함의 충돌, 오래도록 전해진 수공예 장인정신과 요즘 라이프 스타일의 충돌, 느림과 빠름, 다른 문화가 섞이고 조화되는 충돌. 브랜드 '환호, 건배'의 의미, 그리고 잔이 부딪치는 로고에서처럼 우리는 다양함 사이에서 부딪치고 섞이며 그 충돌과 충돌 사이에서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갑니다. 

"인생의 모든 순간이 그러하듯이, 날실과 씨실이 엮이는 것처럼, 불안과 행복,
어려움과 환호의 순간이 공존하죠. 이런 모순과 갈등의 순간은 소중합니다.
모두가 유일한 존재이며 이것만으로 우리는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합니다."
*** 

로컬 브랜드의 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shardaa]의 철학처럼 중국의 요즘 세대들도 '다양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다양성'에 대한 존중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나만의 것, 고유한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LOCAL'은 이제 단순히 지역이라는 의미를 넘어서는 것 같아요. 여행이 어느 지역을 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어떤 낯선 새로운 경험을 하는지를 이야기 하는 것처럼 말이죠. 일상에서 느끼는 비일상적인 경험. 이런 것이 HIP한 세상이니까요. 

저는 다음주에 또 힙한 브랜드를 들고 찾아올게요. 유일하고 소중한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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