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자의 민감 정보가 사내 홈페이지에 그대로 게재
23년 12월 3주   <VOL 444>
이번 주 PICK
직장 내 괴롭힘 신고했더니, 신고자 정보 노출?
'급여이체확인증' 메일 주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했더니, 신고자 정보 노출?

신고자의 민감 정보가 사내 홈페이지에 그대로 게재

 

뉴스레터 독자님들의 사내 포털에는 괴롭힘 신고 센터가 마련이 되어 있나요? 아무래도 요즘은 직장 내 괴롭힘, 따돌림과 같은 문제가 큰 이슈인 만큼 이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 마련된 회사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데 이런 시스템의 하자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최근에 이런 개인 정보 노출 사례가 계속해서 들리는 것 같아요. 서울시 한 산하기관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내용을 홈페이지에 버젓이 노출했어요. A 씨는 상사가 화장실 이용이나 엘리베이터 탑승까지 간섭하고, 이렇다 할 이유 없이 업무를 배제를 하자 이를 신고했는데요. 기관의 조사 결과 이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되었고, 이 상사의 징계를 위해서 인사위원회도 열렸어요. 여기서 마무리되면 좋았을 이야기이지만, 사건은 이후에도 벌어졌어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서 조사를 받으며, A 씨가 회사 측에 진술한 내용과 조사 보고서 등이 기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거죠. 이 내용뿐 아니라, A 씨의 이름, 집, 주소, 연락처, 주민번호, 생년월일 등의 민감정보가 다 공개되어 있었다니 A 씨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게다가 이 정보는 홈페이지에 34일간이나 게재되어 있었다고 해요.

 

A 씨의 항의에 기관은 뒤늦게 해당 문서를 비공개 처리했고, 시스템이라는 게 기계적 결함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해명했어요. 기계적 결함인지, 혹은 사람에 의한 실수인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이후 A 씨가 겪을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방안을 모색해 보고, 비슷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사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와 관련한 개인정보 처리 문제는 처음이 아니긴 해요. 이 사건을 통해서 무엇보다 보안성을 띄어야 할 정보들이 생각보다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난 것 같아요. 이를 계기로 개인정보 유출의 문제가 기계적 결함이라면, 담당자 님들이 관심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 사람의 실수라면, 기계의 힘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상호보완적 관계가 이루어지길 바랄게요. 이미 일어난 일이라면 이를 지혜롭게 활용하여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관련기사>

○ 직장 괴롭힘 익명 신고했는데개인 정보까지 인터넷 노출 (2023.12.05.)

직장 홈페이지에 괴롭힘 글 올렸는데 벌금형..사이버 스토킹 처벌 미온적 (2022.12.17.)

 "신고하고 싶지만"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사각지대 없어질까 (2021.09.05.)

 

'급여이체확인증' 메일 주의

갈수록 스마트해지는 이메일 범죄를 조심하세요


회사에서는 메일을 열어볼 때는 유난히 조심스럽지 않으신가요? 아무래도 보안성을 갖춰야 하는 자료들이 저장되어 있는 컴퓨터다 보니 혹시라도 알 수 내용으로 메일이 오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이 첨부되어 있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열어보지 않고 넘기곤 해요. 하지만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수법에 의심조차 하지 못했던 파일들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죠.

 

지난번 뉴스레터에서도 한 번 다뤘던 적이 있는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스피어 피싱(spear phising)이라는 피싱 수법이 등장했었죠. 이 수법은 타깃을 설정하고, 이를 오랫동안 분석하고 관찰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다른 때보다 덜 경계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급여 이체 확인증'이라는 문서파일로 위장한 실행형 악성코드가 유포되었다는 뉴스도 보이네요. 공격자는 '(00은행) 급여이체확인증입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에 압축파일을 첨부해서 보냈다고 하네요. 이때 첨부파일의 압축을 해제하면 pdf 파일 아이콘으로 위장한 실행 파일이 나타나요. 만약 사용자가 이 파일을 실행하게 되면, 원격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악성코드가 작동하게 되는데, 해당 악성코드는 공격자의 명령에 따라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내용을 수집해 로그인에 필요한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중요 정보를 캐낸다고 하네요. 이뿐 아니라

 

이런 케이스만 있는 게 아니에요. '저작권 침해 관련 영상 이미지', 혹은 '불법 복제에 관한 자료' 등 사용자의 저작권 침해를 안내하는 문서로 위장해 유포 중인 실행형 악성코드도 다수 발견됐다는 보안 업체의 보도가 있었어요. 마찬가지로 무심코 파일을 열면 '다운로더' 악성코드가 실행이 되는데, 공격자는 추가 악성코드로 랜섬웨어 감염이나 정보 탈취 등 다양한 악성 행위 수행이 가능하다고 해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메일을 열어보지 않아야 해요. 물론 '급여 이체 확인증'이라는 제목의 메일은 열어보고자 하는 유혹이 몹시 강하게 들겠지만, 함께 첨부된 파일까지 열어보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겠죠. , 도메인을 잘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해요. 언뜻 봤을 때는 문제없어 보이는

아이디와 도메인이더라도, 알파벳 O 대신 숫자 0으로 표기를 한다던가, 상관없는 조판 부호가 더해져 있다던가, 등의 미세한 점을 노리는 악랄한 공격자들이 많아졌으니, 두세 번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관련기사>

○ "급여 이체 확인 중입니다"무심코 메일 열었더니 악성코드 (2023.11.24.)

‘never’가 보낸 메일, 통장에 들어온 돈 눈 뜨고 해킹 당한다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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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by 이다솜

(사)한국CPO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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