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울숲 여러분, 에디터 모리예요. 😎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 모두들 잘 지내시나요?

다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뭐든지 쉬엄쉬엄하는 일상 보내시길 바랄게요!

하이사이클은 어떤 기업인가요?

하이사이클은 버려지는 소재에 디자인과 스토리를 더해서 패션 및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업사이클 전문 사회적 기업이에요. 2013년 소셜 벤처로 시작하여 다양한 자원을 소재로 한 업사이클 디자인 브랜드를 론칭해왔고, 자원 순환의 가치를 담은 교육 프로그램과 기업, 학교, 단체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윤리적 소비문화와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하이사이클은 어떤 가치를 추구하나요?

하이사이클은 환경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어요. 일상 속에서 생각지 못하게 버려지는 것들 중에서도 원래의 쓰임이 있었기 때문에 더 특별한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들에 주목해요. 매력적인 소재를 발굴해 내고 제품으로써 활용도를 찾아 자원 순환의 방법을 재발견하고, 그것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내용 출처:

하이사이클 브랜드 스토리 및 대표 인터뷰

LG 네이버포스트, "커피 페기물로 만든 착한 가방과 화분. 하이사이클이 말하는 '업사이클링'", 2018.10.30

너울숲들 안뇽, 나는 바우야🐶

다들 여름휴가는 잘 보내고 있지? 내 주변은 많이들 산, 바다로 떠나지 않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더라구! 친환경과 함께 실내 생활을 중요시하는 라이프스타일도 확산되면서 자연스레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아🧐

하이사이클은 커피자루를 활용한 ‘숨 쉬는 화분’을 사이즈별로 제작하면서 그 누구보다 플랜테리어에 진심이란 생각이 들었어😍 식물을 기르는 데 최적의 조건 뿐만 아니라 무려 생분해되는 화분이라니, 플랜테리어의 완성이랄까!😉

커피자루는 대부분 황마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곡물을 담는 자루의 소재로 황마를 사용했었대(요즘은 주로 PP봉투). 황마는 열대 지방의 식물의 줄기로 만드는 천연 식물성 소재인데, 자체적으로 항균성이 있고, 질기고, 튼튼하고, 자외선과 습기에도 강한 소재야. 황마로 만든 자루는 그물망처럼 돼있어서 통풍도 잘 되기 때문에 뿌리 생착을 하기 좋은 조건들이 형성되어 있어. 뿌리 생착이 되면서 분갈이를 할 시점에 황마 소재의 분해가 시작되는데, 황마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더 큰 화분에 통째로 심어버리면 되는 거야. 자연으로 돌아간 황마는 생분해되면서 식물에 또 다른 영양 공급을 하는 거지!♻

플랜테리어는 심리적인 안정부터, 세련된 인테리어의 완성, 특히 미세먼지와 공기 중 유해 물질로 인해 공기 정화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요즘, 점점 많은 사람들이 적용하고 있는 인테리어 트렌드야. 그런데 거실, 주방, 침실, 화장실 각 공간마다 어떤 부분을 신경 쓰면 좋을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 나 바우가 이참에 어떤 특성의 식물이 좋을지 정리해 줄게!

거실은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이야. 따라서 키가 크거나 잎이 넓은 식물을 배치하는 게 좋아! 단, TV나 소파 등 거실 가구의 크기, 배치 등을 고려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겠지?! 또, 가족이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이니 꼭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과 사시사철 잎이 푸른 관엽 식물을 거실에 두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거야.

주방은 습도와 냄새가 많은 공간이기 때문에 유해 물질을 흡수해 냄새를 제거하거나 습도조절에 유리한 식물을 배치하는 게 좋을 거야. 햇빛뿐만 아니라 인공조명 아래에서도 잘 자라고, 때에 따라서는 음식에 넣어 먹을 수도 있는 식물도 있어! 예를 들어 바질이나 허브 같은 종류가 있어.

밤에 주로 이용하는 공간 특성상 밤에 공기 정화 기능이 활발해지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 다육식물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는 대표적인 식물이야. 다육식물을 침대 근처에 두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불면증 예방에도 탁월해! 뿐만 아니라 전자파 차단과 음이온 생성 등의 효과도 있어.

각종 냄새와 암모니아 제거에 좋은 식물을 배치해야 하는데, 그중 테이블야자는 실내조명만으로도 잘 자라고 병충해에 강하며, 벤젠이나 폼알데하이드 등의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줘. 이와 더불어 화장실에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스킨답서스를 배치해서 쾌적함까지 더할 수 있어.

하이사이클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마다 적정 온도 및 빛, 물 주는 법 등을 잘 정리해놓았더라구. 예를 들어 여인초의 경우를 옮겨와 볼게!

1. 18~25˚C에서 잘 자라며, 겨울철에는 냉해를 입을 수 있으니 실내에서 키워주세요.
2. 속흙이 마르면 화분에서 흘러나올 정도로 물을 흠뻑 주세요.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어요!)
3. 밝은 빛을 좋아하지만, 강렬한 직사광선은 피하고 밝은 간접광 아래에서 키워주세요.
4. 습도가 높으면 좋지만 환기가 잘 되는 환경을 좋아해요. 환기를 자주 시켜주세요.

이처럼 식물들마다 다른 특성이 잘 정리된 것을 참고해서 너울숲 각자의 플랜테리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

Q. 커피 자루가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지 몰랐어요. 커피 자루를 활용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셨나요?

처음 창업할 시기에 커피 자루를 다룰 기회가 있었어요. 도시농업 하는 곳에서 로스팅 공장에서 커피 자루를 얻어 화분에 씌우는 등의 활동을 하더라고요. 그러다 커다란 도시농업용 화분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았어요. 그 화분을 디자인하면서 커피 자루라는 소재에 대한 재발견을 하게 됐어요. 화분뿐만 아니라 여러 패션 및 인테리어 소품으로 커피 자루가 갖고 있는 스토리를 담아 제품화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커피를 좋아했던 저도 커피 자루의 짧은 쓰임새에 대해선 몰랐기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제품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Q. 커피라는 건 굉장히 일상적으로 친숙한 소재지만, 커피 자루로 사업을 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 어려움 속에서 [주트:리] 브랜드가 탄생했다고 들었는데요.

쉽지 않죠. (웃음) 가장 어려운 건 지속 가능하게 대량생산화하는 과정이었어요. 업사이클링이 어떻게 보면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 업사이클이 지속 가능하게 대량생산화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오래 유지되는 기업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그래도 요즘은 업사이클링에 대한 지원이나 이해도가 생겨서 환경이나 여건이 좋아진 편이지만, 현실적으로 체계를 만들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돌파하지 못하고 신생 기업들이 방향을 바꾸거나 폐업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마 커피 자루로 뭔갈 만들 때 다 동일한 어려움이 있었을 거예요. 저처럼 커피 자루의 매력을 발견하고 도전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오래가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런 소재에 관심 있는 분들이 더 적은 시행착오와 좌절을 겪으시고 편하게 많이 업사이클 해보실 수 있게 원단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게 [주트:리]랍니다.

Q. [다듬:이]와 [마음:이]라고 이름 지은 배경과 이름에 들어간 콜론의 의미가 궁금해요.

🧓 [다듬:이]라는 이름은 다듬이질에서 따왔어요. 커피 자루를 원단화하고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시니어 클럽 어르신들과 함께 시작했어요. 커피 자루를 가공하는 과정 중에 다림질하는 과정이 있는데, 모시, 삼베와 같은 전통 소재와 비슷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익숙해하면서 정성스레 다루시더라구요. 다듬다듬, 다듬다, 해서 ‘다듬’을 쓰게 됐어요. 형용사나 동사인 ‘다듬’에 ‘이’를 붙여 명사화했다는 걸 콜론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또 ‘이’가 영어로 하면 e니까 eco를 상기시키길 바라기도 했고요.

🐶 [마음:이]라는 이름의 출처는 강아지가 나오는 영화 <마음>이에요.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다루자는 게 고민 끝에 결정되고, 그 영화가 떠오르더라고요. 강아지 이름 같으면서도 강아지와 환경을 위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서 그렇게 정했어요. ‘이’는 마찬가지예요.

Q. 업사이클에 대해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 사업도 진행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떤 교육을 진행하시는지, 또 앞으론 어떤 교육을 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하이사이클을 통해 업사이클링을 처음 시작했던 2013년에는 그런 용어도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였고, 환경에 대한 인식이나 업사이클에 대한 지식이 없었어요. 그때 교육 활동도 동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우리가 하는 활동을 만져보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어요.

커피를 마시는 순간의 좋은 향과 느낌만을 생각하는데,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버려지는 과정, 그리고 이후에 버려지는 것들(일회용 컵, 빨대)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고 싶었어요. 통계 자료와 환경적인 메세지 등을 모아 현실을 전달하고 싶기도 했고요. 현재는 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확대돼서 여러 대상에게 목적에 맞는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고 있어요.

Q. 하이사이클에서 2022년을 시작하시면서 세우셨던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이룬 것과 가장 이루고 싶은 것 하나씩 듣고 싶어요.

올 초에는 코로나의 위기를 극복하고 잘 대응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어요. 코로나의 타격으로부터 회복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거든요. 교육도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야 했고, 비대면으로도 할 수 있게 키트도 만들어야 했고, 시니어 클럽이 폐쇄되어 생산 과정의 대안도 찾아야 했고요. 어느 정도 잘 이룬 것 같아요.

가장 이루고 싶은 건 충남 부여에서 환경 캠페인, 교육, 네트워킹 세션 등 여러 일들을 해보는 거예요. 코로나 전부터 [주트:리]를 시작했고, 더 많은 소재를 취합하고 원활하게 가공하기 위해 충남 부여에 가공장 겸 연구소가 될 공간을 오픈했어요. 충남이 역사적 가치나 매력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