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터 114호 ] 떠나요 둘이서~ 🚂

114호💌

떠나요 둘이서~ 🚂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DMZ다큐로드'를 진행합니다.

'DMZ다큐로드'는 9월 23일(금)부터 9월 28일(수)까지 진행하며, DMZ 민통선 지역의 역사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분단에 대한 인식 제고와 평소 방문이 어려운 DMZ 접경지역 탐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하였습니다. DMZ Docs 홈페이지에서 9월 7일(수)부터 참가 희망일 3일 전까지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자는 물론, DMZ다큐로드 참가를 희망하는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영화제 기간 도라산전망대, 덕진산성, 갤러리그리브스, 임진각평화전망대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단, 신분증(운전면허증, 여권) 지참은 필수입니다!

2022 독 스쿨 X Waterbear

초중등/중고등 난이도로 나뉘어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제공되는 다큐멘터리 활용 교육 콘텐츠 독 스쿨(Doc School)이 비영리 OTT Waterbear와 만나 공개한 세 편의 다큐멘터리는 전문 OTT VoDA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중섭의 아내 Lee Joong-seup's wife>

| 사카이 아츠코 Atsuko Sakai | 일본 | 2014 | 80분

사카이 아츠코 감독의 《이중섭의 아내》는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인 이중섭과 그의 아내 야마모토 마사토 여사의 오래고 깊은 사랑을 다룬다. 식민 시기 일본으로 유학한 미술학도인 이중섭은 후배인 야마모토 마사코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1945년 원산에서 결혼식을 올리지만, 한국전쟁 와중 야마모토 마사코와 두 아들은 전쟁의 포화를 피해 일본으로 돌아가고 이중섭은 홀로 한국에 남는다. 그것이 마지막. 가족과 재회하려는 강렬한 열망과 그리움을 담은 편지들을 남기고, 이중섭은 1956년 쓸쓸하게 죽음을 맞는다. 영화는 2013년 5월, 노년의 야마모토 마사토 여사의 한국 여행을 따라간다. 제주도와 서울, 통영 등 한국 곳곳에서 남편의 흔적을 마주하면서, 그녀는 한국의 국민 화가, 혹은 비운의 천재 화가로 추앙받는 남편과 자신의 알려지지 않은 사연을 들려준다. 야마모토 마사토, 한국명 이남덕 여사는 지난 8월 13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1세였다. 《이중섭의 아내》는 VoDA에서 볼 수 있다.

(DMZ Docs 강진석 프로그래머)

VoDA 바로가기

< 에아미 Eami >

| 파즈 엔시나 Paz ENCINA | 파라과이 | 2022 | 85분

“에아미”는 파라과이 원주민, 아요레오 토토비에고소데 부족의 말로 숲과 세계를 뜻한다. 즉, 그들에게 있어 숲은 곧 세계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터전인 파라과이의 평원은 지난 수년 동안 지구상에서 가장 급속한 산림 파괴가 진행 중이다. 《에아미》는 말 그대로 세계의 종말을 경험하고 있는 야오레오족의 이야기를 중남미 고유의 마술적 리얼리즘의 영상과 서사로 표현한 하이브리드 다큐멘터리다. 감독인 파즈 엔시나는 이 작품을 위해 파괴되어 가는 야요레오족의 터전을 여행하며, 그들의 신화와 역사를 수집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파괴된 마을을 뒤로하고 황폐한 평원을 배회하는 소녀, 에아미를 창조한다. 파괴되는 숲과 원주민들의 문화를 표현한 시각적 재현도 인상적이지만, 음향의 다층적 배치 역시 주목할 만하다. 평원의 바람 소리 위에 샤먼의 영창과 숲이 파괴되는 소리, 허구적 인물들의 대사, 야요레오족의 인터뷰가 중첩되며 만들어내는 울림. 《에아미》는 파괴되는 세계를 애도하고, 회복을 갈구하는 영화적 의식이라 부를 법하다. 2022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 선정작이다.

(DMZ Docs 강진석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