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윤석열 #코로나19 #대체육 #시사인

[오늘 나온 시사IN]  2021-08-14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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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앞에선 ESC?

ESG(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는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의 약자입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선택할 때, 수익뿐 아니라 해당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지배구조까지 고려하자는 것이죠. ‘ESG 붐’이라고 할 정도로 너도나도 ESG 경영을 내세우지만 기업의 수익성이나 주주 이익을 거스르기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너도나도 ESG 경영을 외치는 시대, 기업의 실상은 과연 어떤지 추적해보았습니다. 

         - 전혜원 기자  

대한적십자사와 통일부가는 지난 15년간 ‘이산가족 영상편지 제작 사업’으로 모두 2만3000여 편의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도 희망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 이산가족의 전하지 못한 말은 지금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세무공무원 뇌물수수 의혹. 경찰 소환조사. 도피성 해외 출국. 무단결근. 파면. 8개월간 해외 떠돌이. 인터폴 수배. 강제송환. 경찰 신병 확보. 구속영장 신청. 검찰 반려. 검찰 무혐의 처분. 복직. 정년퇴직.’
‘윤우진 사건’을 압축하는 열쇠말입니다.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일어난 이 사건이 2021년 다시 소환됐습니다. 대선에 출마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검증 때문이죠. 경찰과 검찰을 취재한 기자들 사이에서 이 사건은 ‘윤석열 아킬레스건’으로 통합니다. 왜 그럴까요?

집 앞으로 온 우편 두 통은 모두 채권추심 업체에서 보낸 통지서였다. 지은 지 18년 된 다세대주택. 기초생활수급자 구 아무개씨가 사망했다. 정확한 사망 일시는 알 수 없었다. 홀로 숨을 거뒀기 때문이다.

방역의 수준보다 중요한 것은 방역의 방향과 목적이다. 초기의 K방역은 성공적이었지만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백신만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푸드 테크의 혁신에 의해 생산되는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흔히 생각하는 ‘고기’ 형태가 아닌 식물성 생선·달걀·치즈 같은 제품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주고 있다.

8월19일 개봉하는 영화 〈언더그라운드〉에는 배경음악이 없다. 쇠를 긁고 철문을 들어 올리며 기계를 삐걱대는 소리만 들린다. 영화 속 ‘소음’은 끈질기게 관객을 따라붙는다. 

편집국장의 편지
  
다시 노무현을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하 호칭 생략)을 호출하고 있습니다. 상대 후보에게 2004년의 탄핵 시국 당시 어떤 입장을 취했느냐고 추궁합니다. 그의 이름이 ‘적통’ 같은 단어와 함께 거론되기도 합니다.

노무현은 하늘을 찌를 만한 자긍심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는 색다른 의미로 오만한 정치인이었습니다. 지역감정이나 들쑤시는 시시한 인간들과 치고받는 존재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랬기에 정적들은 물론 지지자들마저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2005년의 대연정 제안, 집권 말기인 2006년에 내놓은 ‘비전 2030’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대다수 정치인들은 자신의 두뇌를, 임박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그들에게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동의해주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내각 구성권을 넘긴다(대연정)’거나 당시로부터 25년 뒤의 국정 목표와 재정 프로그램(비전 2030)을 내놓는 노무현은 외계인과 다를 바 없었을 터입니다.

노무현은 변호사가 된 뒤에야 ‘의식화’된 ‘늦깎이 운동권’이었습니다. 그가 좋아했던 운동가요 ‘어머니’의 가사처럼 “모순덩어리 억압과 착취 저 붉은 태양에 녹아버리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세상으로 가는 방법론에선 운동권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당대의 국제사회에서 ‘대세’였던 자유무역과 개방,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 등을 적극 수용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흔한 정치인들처럼 ‘내 노선으로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그 노선으로 갈 수밖에 없지만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리라고 인식했습니다. 이런 딜레마를 자신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솔직히 인정했기 때문에 향후 25년에 걸친 복지 시스템 강화(=세제 및 정부지출 개혁)를 대안(비전 2030)으로 제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노무현의 스타일이 당대의 정치적 승리에 이롭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는 만인의 놀림감(“다 노무현 때문이다”)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이 기존의 생각을 고집하기보다는 시대의 흐름과 모순에 눈과 귀를 활짝 열고 해법을 궁리하는, 요즘엔 꽤 희귀해 보이는 능력의 소유자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대안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무현이 수용한 ‘대세’와 그 대안에 비판적입니다. 그러나 낡았지만 탄탄한 사고방식을 세상의 변화와 관계없이 꿋꿋하게(?) 밀고 나가는 사람들보다는 노무현의 방식이 훨씬 뛰어난 현실 대응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예비 후보 경선 과정과 여기서 나오는 말잔치를 보면 볼수록 저는 점점 더 노무현의 오만이 그립습니다.

편집국장 이 종 태 

<미얀마 나우>의 기자 아웅 씨는 2021년은 군부 입맛대로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두 가지 임무가 있다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보도할 것. 끝까지 붙잡히지 말 것. 편집국은 닫혔지만 우리는 이어져 있습니다. 


2021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2021 SJC)가 8월23일(월) 오후 6시30분부터 시사IN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행사 전체 영상은 생중계 중에만 시청 가능합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신청서에 기입하신 이메일 또는 휴대전화 번호로 중계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2021년 여름이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도, 거리두기 단계도 지금까지 겪어본 적 없는 가장 높은 수준에 들어섰습니다. 예방접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들뜬 분위기는 일순간 긴장감으로 바뀌었죠. (관련 기사 >> 4차 유행 언제 끝나지? 그보다 중요한 질문이 있다)

왜 이처럼 코로나19 유행 국면이 돌변한 것일까요. 백신접종자는 늘어났는데 어째서 3차 유행보다도 더 큰 파도가 밀려왔을까요. 우리는 팬데믹의 어디쯤을 지나고 있을까요. 여러모로 당혹스러운 4차 유행의 한 가운데를 지나는 요즘입니다. 가늘게 길게 애틋하게는 '위드 코로나' 시대, 우리의 삶을 재설계하는 데 꼭 필요한 질문과 답을 모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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