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갬빗의 모든 에피소드를 쭉 보고 나면 마치 한 판의 체스를 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에피소드 타이틀로 체스용어를 쓰기도 했구요.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조연으로 등장한 쌍둥이 형제는 퀸과 킹을 비호하는 한 쌍의 기물들을 연상시켰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주인공 베스의 모든 의상 또한 체스를 연상시키도록 설계되었다고 하는데요,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은 의상에도 단추디테일 안쪽에 체크무늬가 새겨져 있는 것을 보고 디테일함에 또 한번 놀랐어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퀸스 갬빗은 패션으로도 또 한 번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시리즈 설정상으로도 베스의 패션 감각이 남다르다고 몇 차례 언급되는데요, 고증이 잘 된 당대의 트렌디한 패션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마지막화의 의상은 완벽한 피날레를 위한 화룡점정이었다고 생각해요. 넷플릭스는 브루클린박물관과의 협업으로 이곳에서 시리즈의 의상을 12월 13일까지 전시하고 있어요. 오늘부터 정주행 7시간 하고 구경하면 딱이겠네요.😁

우리에게 ‘메이즈 러너’,러브 액추얼리’로 이미 친근한 토마스 생스터가 베스의 라이벌 베니 와츠로, 또 다른 라이벌(이었던) 해리 벨틱을 연기한 해리 멜링이 연기합니다. 무언가 낯이 익다면 아마 그 감이 맞을 거에요! 해리포터 시리즈의 '더들리'가 성인이 되어 연기 변신을 했죠. 얼굴만 익숙한 게 아니라, 캐릭터를 소화한 그들의 호연과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보다보면 베며들고, 해며들어 있을지 몰라요.😁 비교적 낯선 베스의 썸남 (제이콥 포춘 로이드)와 새엄마 알마 (마리엘 헬러) 캐릭터들도 인상적이에요. 그만큼 캐릭터 설정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느껴졌어요.

♟퀸스 갬빗을 보고나면 체스를 배우고 싶어질텐데요 (아마도) ,베스와 자신의 실력을 겨루고 싶다면 이곳에서 나이대 별로 설정된 베스 AI와 체스 실력을 겨뤄볼 수도 있어요.  한 번 도전해보세요! 참고로 저는 8살 이후의 베스는 이기기가 어렵더라구요. 

오늘의 추천 곡은 퀸스 갬빗의 S01E03 엔딩곡 'The end of the world' 입니다. 원곡이 따로 있긴 하지만 퀸스 갬빗에 삽입된 버전이 조금 더 깔끔한 느낌이네요 :). 그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PS. 광고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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