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젊은작가상> 특집도 준비했어요!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이번주는 좋은 소식을 들고 왔어요. 
바로 뉴스레터 플랫폼인 '헤이버니'에 저희 시소레터가 소개되었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시소레터를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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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의 '시소'
이제 영화관에서🍿팝콘과 콜라를 먹을 수 있단 사실 아시나요?
거리두기 해제의 일환으로 영화관 취식도 가능해진 건데요.

식당도 12시까지 가능하고, 인원 제한도 없어진 요즘.
회식을 선언하는 상사 때문에 당황스럽기도, 
다시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는 소식에 설레기도 해요. 

오늘은 거리두기 해제를 맞이한 마음을 담은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1. 햇살엔 세금이 안 붙어 참 다행이야
New Hippie Generation
👉 노래: 페퍼톤스

어쩌다 보니 마침 우리나라의 ‘코시국’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지금 이 계절에 안녕을 고할 수 있게 되었네요. 1년 중 한강공원이 가장 북적이는 이 시기에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들어버렸으니, 평소보다 들뜨는 마음으로 매일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새파란 하늘을 떠다니는 흰 구름을 보며, 초록 빛깔 나무 그늘 아래 누워 따사로운 햇살을 온몸으로 맞는 순간의 설렘을 200% 키워줄 노래 한 곡을 가져와 봤어요. 아마 아는 분들은 무릎을 탁 치셨을, (팀 보고서 선정) 화창한 날씨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 1위, 페퍼톤스의 노래입니다.

‘답답한 것들은 던져버려’라는 가사 첫 구절에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잔디에 누워’, ‘날씨 참 좋구나’ 감탄하게 되는 그날을 기다려보자고요. 😊

2. 우리가 만나야만 하는 이유
멜로가 체질
👉 연출 : 이병헌
👉 출연 :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외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귀이든, 또 다른 일상의 시작이든 가장 아쉬운 건 아무래도 더 이상 ‘비대면’이 디폴트 값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매일같이 사람들과 부딪히며 겪어온 수없이 많은 피로와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해방될 수 있었잖아요.

지난 2년간 느낀 편안함에 아쉬움이 느껴진다면, 혼자가 아니어서 더 좋았던 순간들을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아무리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해도, 아주 기쁘거나, 혹은 아주 슬프고 우울할 때까지도 혼자이고 싶진 않으니까요. 사람들과 실제로 만나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하는 대화는 PC 화면 너머로 받는 축하나 위로와는 비교할 수 없죠.

제작사에서 근무하는 한주는 친구가 아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꽤 자주 서로를 응원해요. 사회초년생인 후배 재훈이 입사 첫날부터 치킨집에서 치킨을 튀겨야 했을 때 느꼈을 허탈함에 공감하고, 뭐든지 다 해내는 멋진 커리어우먼처럼 보였던 상사가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해 크게 좌절하자 (진짜로)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감정을 교류하는 건 단지 친구, 연인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잠시 잊고 살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직장, 혹은 학교 구성원으로서 느낄 수 있는, 밖에서는 말 못 할 것들을 모두 아는 누군가와 이제는 보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 변화가 조금 덜 아쉽게 느껴질까요?


3. 얘들아 (0명) 우리 진짜 일상으로 돌아가는거지?
돈 룩 업
👉 감독 : 애덤 맥케이
👉 주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로렌스

오늘도 기사 하나를 읽었어요. 세계적인 부자인 어떤 분이 포스트 코로나를 경고하는 기사를요. 글쎄요. 전문가가 경고하는데, 막상 일반인 1인 저로서는 무얼 해야 하는지도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딱, 이 영화가 생각나는 지점이었어요.

<돈 룩 업>에선 지구로부터 혜성이 다가온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전혀 먹히지 않고, 사람들은 각자의 이권을 위해 싸움만 벌여요. 얼마나 그 모습이 현실적인지 오죽하면 이 영화의 카피가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랍니다. 이미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신다면, 영화를 보다 엉엉 울면서 유서를 쓰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추천이 조심스러운데요. (흥선의 경험ㅎ..) 하지만 저는 결말까지 본 이후에 한 가지 가르침을 얻었어요. 어차피 닥칠 일이라면, 싸우는 것보단 서로 사랑하는 게 덜 추해지는 방법이구나!

4. 인생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 투성이니까

내가 요리 똥손인 줄 알았는데!

👉 작가 : 서재경

<내가 요리 똥손인 줄 알았는데!>의 필자는 못 한다고만 생각했던 요리에 도전한 경험을 나누고 있어요. 인생은 시작하지 않으면 모를 일투성이라면서요. 물론 자의는 아니었지만, 우리가 코로나를 겪은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 XX할 전염병이 내 청춘 플러스로 이것저것 다 가져갔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나름 소소한 능력치를 얻게 되었더라고요. 방금 일어났지만 천연덕스럽게 줌 회의하기, 밀키트로 시작했지만 나름 창대한 요리 실력 등등요. 그 시간이 아니었다면 알지도 시도하지도 못했을 일들이 참 많았어요. 물론 답답할 때도 있고, 억울하게 손해 볼 때도 있었지만 그 일을 겪으면서 대처하는 경험치도 키웠고요. 코로나로부터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으니, 코로나 이후에는 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겠죠? 그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일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요.


🍋에세이 본문은 여기서 바로 읽어볼 수 있어요


💭 흥선&리코의 콘텐츠 영수증
이번주 영수증은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소개로 대신합니다.
독서와 구독자님 사이의 친밀도가 어떻든,
배X킨 맛보기 처럼 내 문학 취향을 알아볼 수 있는 젊작상!
독서모임에서 스윽 이야기 꺼내면 (아마도) 인싸 될 수 있는 젊작상!
올해 작품집 중 흥선과 리코의 PICK을 소개합니다.

🏆 시소레터가 뽑은 대상 <저녁놀>
#전지적_딜도_시점

👴 '의인화'란 건 고등학교 문학교과서에서나 만났던 저 기억 저편의 개념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마치 강남역 한복판에서 동창을 만나 인사하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그 동창이 딜도를 들고 있는. 익숙한데 또 새로운, ‘젊은’ 문학이 바로 이런거구나.

🥨 내 평생 읽은 단편 중 가장 파격적인 도입부. 먹점과 눈점의 서사는 사회 초년생인 레즈비언 커플이 현실에서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씁쓸한 사건들의 연속인데, 그걸 전달해주는 화자 모모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상 이 소설은 절대로 우울할 수가 없더라고요. 철학, 인문학의 힘을 실감하게 만드는 결말조차 너무나 사랑스러워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 흥선'S PICK <미애>
#독서모임에_낀다는_것은

‘이건 아닌데’ 싶은데 내 손에 쥐어진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게 인생이잖아요. 아파트 독서 모임에 미애와 해민의 이야기가 그런 선택지들 속에 엮여 들어간 실타래 같았어요. 마치 닦을 수록 점점 검정 물이 드는 미술 물통 처럼요. 미애가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 답답했어요. 정작 그를 보는 제 시선 끝에 편견이 뚝뚝 흘러나오는지도 모르면서요.

🥨 리코'S PICK <두개골의 안과 밖>
#새를_죽였거나_혹은_인간을

올해 수상작 중 가장 시대를 잘 반영한 것을 고르라면 단연코 이 작품입니다. 하지만 시인 이상을 떠올리게 하는 듯 조금은 난해한 서술 방식과 구성 덕분에 결코 뻔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매일같이 하는 일이지만 정작 그 일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돌아볼 여유조차 없는 현대인의 일상은 2025년을 넘어 어떤 미래가 오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 한 켠이 답답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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