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6일(수)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2월 16일 (수) | 2020-238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소말리아, ‘내정간섭’ 케냐와 외교관계 단절 선언 (VOA, 12.15.)
  • 페이스북, “중아공 대선 앞두고 프랑스와 러시아가 인터넷을 통한 대리전 펼처” (Al Jazeera, 12.15.)

2. 경제·통상

  • 중국의 對 동아프리카 투자 증가로 2019년 총 FDI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The East African, 12.15.)
  • 동남부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보고서 통해 코로나19로 경제성장 둔화 전망 (The East African, 12.15.)

3. 사회·문화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남학생 300명 납치” 주장 (VOA, 12.15.)
  • 말라위 강간 사건 급증의 원인으로 ‘미신’ 지목돼 (VOA, 12.15.)
1. 정치·외교
소말리아, ‘내정간섭’ 케냐와 외교관계 단절 선언 (VOA, 12.15.)
12.15일(화), 두베(Osman Abukar Dubbe) 소말리아 공보부 장관은 국영 TV에 출연해 케냐와 외교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혔다. 두베 장관은 “케냐는 소말리아에서 정치·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골적이고 꾸준하게 소말리아 내정에 간섭하고 주권을 침해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말리아 정부는 나이로비(Nairobi)에 파견된 자국 외교관들을 소환할 것이며 주(駐)소말리아 케냐 대사를 비롯해 케냐 외교관들에게 7일 이내에 소말리아를 떠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9.17일(목), 소말리아 연방정부는 주정부 지도자들과 함께 간접선거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편안 합의서를 비준하는데 성공했으나 주바랜드(Jubaland) 준(準)자치주의 마도베(Ahmed Madobe) 주지사는 게도(Gedo) 지역에서 연방군이 철수해야만 선거를 치룰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소말리아 정부는 주바랜드의 배후에 케냐 정부가 있다고 비난했으나 케냐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어 지난달 11.29일(일), 소말리아 정부는 주(駐)케냐 대사를 소환하고 주(駐)소말리아 케냐 대사에게 정부와 상의해 소말리아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소말리아 정부의 발표는 12.14일(월), 미승인국인 소말릴란드(Somaliland)의 압디(Muse Biji Abdi) 대통령이 케냐를 방문해 케냐타(Uhuru Kenyatta) 대통령을 방문한 직후 이루어졌다. 케냐타 대통령은 소말릴란드가 알샤바브(Al-Shabab)를 비롯해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 내에서 활동 중인 테러단체들과 맞서 싸우는데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고 극찬했으며, 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말릴란드는 소말리아와 내전 끝에 1991년 5월,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바 있으나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소말리아 정부는 소말릴란드를 자국영토로 강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압디 대통령의 방문을 허용한 기니와 외교관계를 단절하기도 했다. 현재 소말리아에는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AMISOM)의 일원으로 케냐군 수천 명이 주둔하고 있으나 케냐 정부가 주바랜드 주둔 케냐군의 철수를 요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 연관기사 
- 소말리아, 케냐의 내정 간섭을 이유로 케냐 대사 추방 및 주(駐)케냐 자국 대사 소환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일자 뉴스
- 파르마조 소말리아 대통령, 선거 관련 합의안에 불복한 주바랜드와 펀틀랜드 지도자 면담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9월 4일자 뉴스)  
- 소말리아, 논란 끝에 반 자치주 주바랜드 마도비 지도자 공식 인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6월 15일자 뉴스)  
페이스북, “중아공 대선 앞두고 프랑스와 러시아가 인터넷을 통한 대리전 펼처” (Al Jazeera, 12.15.)
12.15일(화), 페이스북(Facebook)은 12.27일(일)로 예정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와 러시아가 온라인상에 적극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중아공 인터넷 사용자들을 기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폭로전을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양국의 사주를 받은 허위 계정들이 상대방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500개의 계정과 3개의 네트워크를 활동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1개는 프랑스군과 연루되어 있으며, 나머지 2개의 네트워크는 러시아 인터넷조사국(IRA, Internet Research Agency)과 미국에서 기소된 러시아 사업가 프리고진(Evgeny Prigozhin)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프랑스 국방부와 군 사령부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프리고진은 페이스북이 美 중앙정보국(CIA)의 하수인이라며 비난했다. 과거 프랑스는 중아공을 식민 지배한 탓에 여전히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 중아공 내에 2,500명의 프랑스군이 파병되어 있으나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era) 現 중아공 대통령이 친(親)러시아 행보를 보여 왔던 탓에 프랑스는 중아공 내에서 자국의 영향력이 축소될 것을 줄곧 우려해 왔다. 

프랑스는 이번 대선에서 지난 2013년 군사 쿠데타로 실각한 보지제(François Bozizé) 前 대통령을 지원했으나 보지제 前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금지한 중아공 대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보지제 前 대통령은 지난 2003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2013년 조토디아(Michael Djotodia)가 이끌던 이슬람반군연합인 셀레카(Seleka)의 무장 반란으로 인해 실각할 때까지 10년간 집권했는데 당시 프랑스군은 셀레카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 분석업체인 그래피카(Graphika)의 님모(Ben Nimmo) 조사국장은 “프랑스와 러시아는 중아공뿐만 아니라 알제리, 카메룬, 리비아, 수단 등 13개국에서 가짜 뉴스 캠페인을 벌였으며, 허위 계정을 이용해 현지인 행세를 하며 조작된 사진을 공유했다”고 밝혀다. 님모는 러시아가 투아데라 現 대통령을 지원해 중아공에서 외교적 승리를 거두려고 노력했으나 국제사회로부터 별다른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연관기사 
- 중아공 대법원, 보지제 前 대통령 대선 출마 불가 판결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4일자 뉴스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투아데라 現 대통령, 금년 12월 대선 출마 선언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9월 28일자 뉴스)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삼바-판자 前 과도정부 대통령, 금년 12월 대선 출마 선언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8월 31일자 뉴스)
2. 경제·통상
중국의 對 동아프리카 투자 증가로 2019년 총 FDI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The East African, 12.15.)
최근 중국의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아프리카 지역의 외국인직접투자액(FDI)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동아프리카공동체(EAC) 무역·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역내 FDI는 2018년 57억 달러에서 2019년 115억 달러로 2배 이상 급증했으며, 탄자니아를 제외한 모든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투자국으로 70억 달러 가까이 투자해 전체 FDI의 59.7%를 차지했다. 케냐 FDI 유입액은 대부분이 주로 정보·통신 및 의료·보건 분야에 집중되었으며, 우간다의 경우 주로 전력 발전 댐과 도로 등 주요 사회기반시설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AC 내 FDI 유입으로 2019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134.9% 증가한 총 21만 1,084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우간다에서 6만 2,876개, 르완다에서 35,715개, 케냐에서 16,57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 연관기사 
- 동부아프리카 국가들, 잇따른 자국 통화가치 평가절하로 인해 부채 상환 부담 증가 우려 커져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16일자 뉴스)
- 中 기업들, 지난 20년간 에티오피아에 1,564개 프로젝트를 통해 11억 불 이상 투자해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19일자 뉴스
- 아프리카연합(AU), 코로나19로 아프리카 대륙 내 일자리 2천만 개 위기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4월 9일자 뉴스) 
동남부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보고서 통해 코로나19로 경제성장 둔화 전망 (The East African, 12.15.)
최근 동남부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이 출간한 “코로나19 대유행의 사회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는 COMESA 21개의 회원국 중 오직 6개국만이 금년에 경제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COMESA의 경제성장은 4.6% 감소했으며, COMESA는 2019년 5.2% 경제성장 이후 불과 12개월 만에 0.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우간다, 케냐, 르완다, 에티오피아, 말라위와 이집트를 제외하고 모든 회원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동 보고서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역경제전망을 반영한다. 두 보고서는 코로나19로 모든 국가와 부문이 감소세를 보일 예정이나, 석유, 자원, 관광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반면, 르완다와 같이 비자원 경제는 탄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이나 석유와 같은 자원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경우, 12개월 전 IMF의 전망치보다 거의 7% 포인트 낮은 –3%까지 경제성장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파트너 및 리스크 분석가들과의 가상 회의에서 카그와(Moses Kaggwa) 우간다 재무부 경제국장은 우간다가 올해 2.9%, 2021년에는 3.5~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동 보고서는 COMESA 지역을 향한 전체 외화송금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유럽, 미국, 중동, 중국의 경제활동이 중단됨에 따라 지역의 송금유입이 감소되었다고 말했다. COMESA 임원들은 또한 COMESA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급격한 감소, 외부 금융메커니즘과 연계된 개발프로젝트의 지연, 그리고 기업과 개인의 금융활동의 감소로 인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연관기사 
- 케냐 유리 제조사(社), “동아프리카공동체(EAC)와 동남부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무역협정으로 피해보고 있어” 주장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3일자 뉴스
- 케냐 정부, 자국 설탕산업 재건 위해 동남부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설탕 세이프가드 조치 연장 거부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7월 24일자 뉴스
- COMESA 연례 정상회의, 주최국 수단의 국내 정치상황으로 취소돼 (아프리카 투데이 2019년 9월 23일자 뉴스
3. 사회·문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 “나이지리아 남학생 300명 납치” 주장 (VOA, 12.15.)
12.15일(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하람(Boko Haram)이 지난 12.11일(금), 나이지리아 북서부 카치나(Katsina)주에서 300명이 넘는 남학생들이 무장 괴한에 납치된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AK-47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중등 기숙학교를 급습해 전교생 839명 중 약 333명의 남학생들을 납치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담장을 넘어 가까스로 탈출해 숲으로 달아났다. 현재 나이지리아 당국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카치나 주지사는 무장 괴한들과 접촉해 학생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이지리아의 보안 전문가인 아다무(Kabir Adamu)는 “이번 사건은 보코하람의 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보코하람 지도자인 셰카우(Abubakar Shekau)에게 충성을 맹세한 도적 집단이 보코하람의 사주를 받아 납치극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북서부 지역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12.14일(월), 나이지리아 보안군은 납치범들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장소를 포위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부정부패로 인해 안보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부하리(Muhummadu Buhari) 대통령 역시 지난 2015년 취임한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웠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한편 지난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국제엠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를 비롯한 국제 인권단체들의 요청에 따라 보코하람과 나이지리아군이 자행한 전쟁범죄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바카레(Seun Bakare) 국제엠네스티 나이지리아사무소 대변인은 “해당 사건은 국제법상 범죄 행위로 학생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한 것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학생들을 신속히 구출하고 가해자들을 입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연관기사 
- 니제르, 지방선거 하루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27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5일자 뉴스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사상 최악’ 테러로 차드군(軍) 92명 사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3월 27일자 뉴스)  
말라위 강간 사건 급증의 원인으로 ‘미신’ 지목돼 (VOA, 12.15.)
말라위 경찰은 금주 강간 및 성폭행 사건이 2018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어린 소녀들이 주된 희생자라고 발표했다. 말라위 사법 당국은 미성년자를 강간하는 것이 행운과 부를 가져준다는 미신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말라위 경찰국의 카다제라(James Jadadzera) 대변인은 “12월만 해도 423건의 미성년자 강간과 성폭행 사건이 기록되었다”며 “2020년에는 1,738건의 사건이 등록됐다”고 말했다. 이미 말라위의 지역 언론들은 강간과 근친상간에 관한 뉴스로 넘쳐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3개월 동안 성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다제라 대변인은 경찰 조사에서 미성년자와 동침하면 만성 질환으로부터 치료받거나 직장에서 승진할 것이라는 미신으로 미성년자와 동침하는 남성들이 증가함을 발표했다. 그러나 말라위 의과대학의 반다웨(Chiwoza Bandawe) 임상심리학 교수는 정신적 및 사회적 문제가 급증하는 강간 사건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폭행 사건의 증가는 정신적 문제와 남성들이 여성에 대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경향이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카톨릭대학(Catholic University)의 워렌(Rachel Warren) 강사는 말라위는 타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미신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다제라 대변인은 가해자들을 체포하는 것 외에도 경찰은 여성과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것에 반대하는 인식 운동을 위해 지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관기사 
- 말라위 여성 기자들, 여성 강간 및 학대 반대 행진 진행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1월 4일자 뉴스

kaf@k-af.or.kr
(06750)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558 외교센터 4층
TEL 02-722-4700 | FAX 02-722-4900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