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 ㅡ 동, 주문하신 ‘초록’ 배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신입활동가로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님과 나누는 세 번째 뉴스레터라는게 믿기지가 않을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봄의 기운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사그라지고 나니, 연이은 낮기온은 두 자릿수를 가리키고 있는 요즘이죠. 

올해 벚꽃 개화시기는 지난해보다 개화에 영향을 주는 기온이 예년보다 높아진 탓에 벚꽃개화는 최소 1일에서 최대 6일이나 빨라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중순부터 마알간 벚꽃들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있는 서울·수도권 지역은 다음주 쯤이면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근처 공원에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까요?

혹시 지난 3월 21일이 무슨 날인지 알고 계실까요?🌲🌳 UN에서 2013년 제정한, ‘세계 숲의 날’ 이었습니다. 숲 보존의 필요성을 위해 제정된, 세계 숲의 날을 기념하며 사무국에서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도시숲, 서울숲에 있는 꽃을 대문사진으로 가져와봤답니다. 서울숲 설렘가든을 지나 걷다가, 이렇게 작은 보랏빛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더라구요. 봄 구근식물인 ‘크로커스’는 꽃의 암술은 노란색 염료로 쓰이거나, 음식의 향신료로도 쓰인대요(하지만, 공원에서는 꼭 👀눈으로만 봐주세요) 가을에 피는 크로커스는 우리가 익히 들어본 ‘샤프란’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서울숲을 탐방하며 식물을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 요즘입니다.

이번 3월 뉴스레터는 앞서 언급한 ‘세계 숲의 날’을 기념해 님께 소개하고 싶은 숲 이야기와 공원 형평성 프로그램인 ‘초록키트 지원사업’ 공모소식 과 ‘KAC열린놀이공간 - 거인의정원’ 챌린지 개최, 다시 시작된 ‘공원의친구들’ 이야기를 담아왔습니다.

 기다려온 봄의 ‘초록’이야기, 지금 도착 완료했습니다.

by. 성수동에서, 에디터 포리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을 볼 수 있는 ‘봄’이 우리 세대에서 끝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숲을 찾아가지 않아도, 마치 숲속 한가운데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숲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카이빙 웹사이트를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숲에만 가더라도 계절에 따라, 지역에 따라 경관이 모두 다르죠. 그곳에 사는 생물종들이 그만큼 다르기 소리도 모두 다르답니다.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 벌레 우는 소리, 바람에 나뭇잎들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들을 듣고 있노라면, 실제로 보지 못한 숲임에도 불구하고, 그 숲의 웅장함이 귀를 타고 마음을 둥둥- 울리는 느낌이었답니다.

초록키트 지원사업을 통해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녹색복지에 소외되어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정서 회복을 위해 식물 가드닝 키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초록키트 지원사업은 2023년에 이어서 경동제약,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정서적 회복이 필요한 전국의 사회배려 청소년을 대상으로 초록키트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씨앗과 흙에서 새싹이 나고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감상하고, 식물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의 마음에 초록빛 희망이 자랄 수 있길 기대하며, 많은 관심과 신청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오랫동안 집을 떠난 거인이 정원으로 돌아왔어요!

KAC 한국공항공사의 후원으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놀이 정원, ‘KAC 열린놀이공간 - 거인의정원’은 서울식물원 어린이정원학교 앞마당에 조성된 정원은 오스카 와일드의 그림책 ‘거인의 정원(The selfish giant)’을 모티브로 삼아, 욕심 많은 거인이 어린이들과 함께 누리는 행복한 정원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2023년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자연 속 놀잇거리가 가득한 놀이정원이었다면, 2024년 2차 개장을 통해서는 햇빛이 드리운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거인이 등장합니다. 오랫동안 집을 떠나있던 거인이 정원으로 돌아오면서, 아이들과 함께 더 다채로운 정원 이야기를 그려나가게 되겠죠? 

KAC열린놀이공간 - 거인의정원 2차 개장 기념, 특별 챌린지를 개최합니다. 님이 상상하는 거인의 정원은 어떤 모습인가요? 아래 챌린지 참여버튼을 누르고 도안 3개 중 하나를 골라, 그림을 그려보세요. 추첨을 통해 우수작 10명에게는 쉽고 즐거운 가드닝 경험을 위한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초록키트를 선물로 준비했답니다. 

온라인 참가 외에도 4월 20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식물원 내 KAC열린놀이공간 거인의정원 앞에서 <내가 그린 거인>그림 챌린지가 진행될 예정이에요. 현장 참가자 전원에게는 친환경 문구류를 선물로 드리니까, 서울식물원 나들이 오셨다가 챌린지에도 꼭 참여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버튼을 눌러서 확인해 주세요~ 🤗

봄이 돌아온다는 건, 서울그린트러스트와 공원의친구들도 돌아온다는 의미죠. 지난 3월 28일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위기에 빠진 수분매개자에게 먹이와 서식지가 되는 식물심기, 비밀(Bee-meal) 수분매개 식물 심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비밀 Bee-meal'은 2024년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증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수분매개자를 위한 먹이와 안전한 서식지, 비밀정원 만들기를 뜻해요. 비밀(Bee-meal)한 첫 공원의친구는 '동양생명'이었습니다. 도심 속에 살고 있는 수분 매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를 마련해줌으로써 생태계를 배려하는 지속가능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나가는 첫 발걸음이었어요.

수분은 꽃과 꽃가루 매개자 사이에 상호 작용하는 과정을 말하는데요, 식물의 꽃에 있는 수술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붙는 일을 말해요. 🐦대체로 이러한 수분은 수분 매개자인 곤충, 바람, 새 그리고 사람의 손에 의해 이뤄지는 것을 말합니다. 자가수분하는 식물도 있지만 대체로는 위에 나열한 수분 매개자에 의해 이뤄진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수분 매개자들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큰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이에요… 앞으로도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비밀(Bee-meal)’할 친구들은 아래 비밀(Bee-meal)친구 하기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대한민국 사적 제123호, 창경궁 궁궐숲은 문화재보호법상 사적지이지만, 동시에 도시숲이기도 하죠. 2023년 시작한 ‘궁궐숲 가꾸기’ 캠페인은 서울그린트러스트,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 국민은행, 유한킴벌리가 함께하는 캠페인으로 그 자리에서 온전히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켜봐온 궁궐숲의 자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리는 활동입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민들과 함께 창경궁 내 율곡로 일대의 궁궐숲을 가꾸는 시간을 가질텐데요. 자세한 소식은 공식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을 통해서 안내할테니 계속해서 관심가져주세요!

만물이 깨어나는 봄 그리고 3월, 이르게는 3월 중순부터, 늦게는 4월 첫째주 쯤이면 전국의 벚나무들이 핑크빛으로 세상을 물들이며 만개할거에요. 봄과 벚꽃이라는 말만 들어도 이렇게 마음 한가득 설레는 마음으로 채우게 합니다. 저는 여러 꽃나무와 새싹들이 자라고 나면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들고, 서울숲에서 점심시간을 즐겨볼 생각이에요. 이번 세번째 플레이리스트 <벚꽃잎이 흩날리는 공원 피크닉>과 함께 따스한 봄볕을 마음껏 느껴보는 시간 가져보세요. 인스타그램(@seoulgreentrust)를 통해서 봄의 공원 소식을 간간히 전해보도록 할게요.

님께 들려드리고 싶은 서울그린트러스트 활동가들의 코멘트와 함께 추천곡을 모아 모아 공원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보았답니다.  

미리보는 네 번째 공.플.리 주제는 <봄바람이 스치우는 궁궐숲의 오후>입니다. 주제에 어울리거나 혹은 같이 듣고 싶은 추천곡이 있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추천해시거나, 유튜브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공.플.리(공원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다정히 주고받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길 바라요.

🎼 <벚꽃잎이 흩날리는 공원 피크닉>

공원가의 아뜰리에라는 주제로 녹색과 관련된 책, 영화, 미디어, 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는 KBS 제주에서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지구정원사>입니다. 2부작 다큐멘터리인 <지구정원사>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들의 영감의 원천을 찾는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다큐멘터리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는 지구가 하나의 정원이다,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 지구의 정원사다. 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초록 꿈나무인 제게도 마음을 울리는 생각이었달까요.

1부에서는 네덜란드 출신, 자연주의 정원사인 ‘피트 아우돌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정원사는 전 세계에 멋진 숲 중 우리의 제주, ‘곶자왈’로 향합니다. 2부는 지구를 위해 싸우는 정원사, 질 클레밍과 우리나라 조경가 1세대로 대한민국의 산천을 사랑하는 정원사, ‘정영선’님이 등장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제가 몰랐던 정원디자인의 세상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재미도 있고, 공부도 된 작품이에요. 매일매일 다른 모습을 담고 있는 정원,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을 담은 정원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다큐멘터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