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레터 ─ 여름이 가기 전, 옥수수쿠키를 맛보세요

레시피팩토리 신간 <제철 재료를 가득 담은 사계절 베이킹>에서 골랐습니다.
Editor. 한혜인(레시피팩토리 에디터)

옥수수의 계절이 가고, 사과의 계절이 오겠군요

더위를 잘 견디지 못하는 저는 사계절 중 여름을 유독 싫어합니다. 허나 달콤한 옥수수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여름을 조금은 붙잡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요즘, 아침저녁으로 더위가 수그러드는 것을 보니 이제 추석만 지나면 가을이 성큼 올 것 같네요. 옥수수를 더 이상 맛보지 못할 거라 생각하니 아쉽지만, 가을이 되면 사과와 무화과를 만날 수 있을 테고, 단호박과 고구마가 더욱 달콤해질 테니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계절이 오고 감을 제철 재료로 파악하는 걸 보면 뼛속까지 요리책 에디터인 것 같죠? 수년간 요리잡지와 요리책을 만들다 보니 재료가 제철을 맞았을 때 얼마나 맛있는지 몸소 느낀 적이 많아 제철 재료를 더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제철 재료를 베이킹으로 즐길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요리잡지와 요리책를 만들면서 제철 재료로 차린 밥상은 정말 많이 만났는데요, 베이킹의 주인공으로 활용하는 것은 이번에 출간된 <제철 재료를 가득 채운 사계절 베이킹> 책을 준비하면서부터 접하였어요. 이 책의 저자는 김포 모담산 끝자락에서 '그리고 케이크'라는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봄이면 딸기를 듬뿍 올린 케이크를, 여름이면 옥수수가 오독오독 씹히는 쿠키를, 보늬밤을 넣은 피낭시에를, 겨울이면 향긋한 유자향을 입힌 마들렌을 만들곤 하지요. 그 매력에 빠져 이 레시피들을 한 권의 책으로 소장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 작년 여름부터 1년 동안 계절의 생생함을 담아 <제철 재료를 가득 담은 사계절 베이킹> 책을 완성했습니다. 계절의 재료를 장식이나 약간의 부재료가 아닌 듬뿍 넣은 케이크와 구움 과자가 얼마나 맛있는지 이 책을 통해 함께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출간을 맞이해 저의 최·애 여름 식재료인 옥수수가 담긴 쿠키 레시피를 소개해드릴게요.

<제철 재료를 가득 담은 사계절 베이킹> 추천 메뉴
레시피레터에서 먼저 공개합니다!

제철 맞은 달콤한 옥수수가 오독오독~

옥수수쿠키

옥수수는 매미 소리가 꽤 시끄럽게 느껴지는 지금, 한 여름이 제철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노랗고 실한 옥수수를 만나기 어렵지요. 여름이 가기 전, 잘 익은 옥수수를 알알이 뜯어 병조림을 만들어보세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쿠키 반죽에 넣어 구우면 씹을 때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재밌는 식감으로 완성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