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9일(화) 아프리카 소식

2020년 12월 29일 (화) | 2020-246호
한·아프리카재단 공지
아프리카 국별 조치 현황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코로나19 확산 관련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 안내 [바로가기]
목차
1. 정치·외교
  •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조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 자신의 고향 티그라이 사태 언급 (Al Jazeera, 12.28.)
  • 중아공, 반군들의 무력 시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대선 및 총선 대거 투표 (Reuters, 12.27.)

2. 경제·통상

  • 아프리카대륙,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대응 위해 IMF의 2천억 달러 가량 자금 배정 제안 필요 (The East African, 12.28.)
  • 中, 대(對)에티오피아 투자규모 11억 달러 이상 기록 (All Africa, 12.27.)

3. 사회·문화
  • 우간다 7세 소년, 깜짝 놀랄만한 ‘비행 실력’ 화제 (Reuters, 12.24.)
  • WFP, “자금 부족으로 우간다 내 난민 대상으로 한 식량 배급량 삭감 불가피” (VOA, 12.23.)
1. 정치·외교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조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 자신의 고향 티그라이 사태 언급 (Al Jazeera, 12.28.)
12.28일(월),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마지막 연례 기자회견에서 고국 에티오피아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아비(Abiy Ahmed) 총리가 지난 11.4일(수), 연방군 기지를 습격한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Tigray People’s Liberation Front)에 대해 전면 공격을 지시하면서 발생한 티그라이(Tigray) 내전이 한 달 넘게 지속된 바 있다. 국제위기그룹(ICG, International Crisis Group)에 따르면 이번 내전으로 인해 수천 명이 사망하고 에티오피아 난민 수만 명이 수단 피난길에 올랐다. 이날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2020년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조국이 위험에 처해 있어 여러모로 나에게 어려운 시기였다”고 밝혔다. 현재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언론의 접근을 제한하고 있으며, 연방군과 TPLF간 갈등이 악화되면서 6주 넘게 통신 연결이 중단된 상황이다. 

지난 1년 간 범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진두지휘했던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응 상황도 충분하지 않지만 개인적인 고통도 겪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가족과 친지들뿐만 아니라 조국 전체가 걱정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어린 시절 전쟁의 참화를 겪은 경험이 있으며, 내가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평화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과거 TPLF 대표 제나위(Meles Zenawi) 前 대통령 휘하에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보건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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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상원, 티그라이 내전 당시 발생한 인권 탄압 행위 관련 제재안 상정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1일자 뉴스)  
중아공, 반군들의 무력 시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 대선 및 총선 대거 투표 (Reuters, 12.27.)
12.27일(일), 은디아예(Mankeur Ndiaye) 주(駐)중아공 국제연합(UN) 대사는 주민들의 대선 및 총선 투표를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포격을 가하는 등 반군들이 무력시위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중아공 국민들이 투표 행렬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현재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era) 現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무장 반군들은 보지제(Francois Bozize) 前 대통령의 출마가 대법원에 기각되자 수도인 방기(Bangui)를 향해 진격하는 동시에 총선에 나선 후보들을 협박하며 선거를 방해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현재 투아데라 대통령은 17명의 입·후보자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잠정 투표 결과는 이번 주말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중아공의 국토 면적은 프랑스보다 크지만 인구가 500만이 채 안 되는 탓에 인구가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전체 유권자 중 상당수가 교외 지역 및 반군 영향 아래 놓인 도시에 거주해 투표 참여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기에서 북서쪽으로 약 435km 가량 떨어진 부아르(Bouar) 마을에서 총성이 들렸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북서쪽의 보산고아(Bossangoa) 마을과 동쪽의 브리아(Bria) 마을 일대에서도, 총성으로 인해 주민들이 투표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다. 그러나 12.26일(토), 중아공 헌법재판소는 선거를 연기해 달라는 일부 야당 후보들의 요구를 기각했으며, 중아공 정부와 UN 대표부 역시 권력 공백을 우려해 선거 연기에 난색을 표했다. 이로 인해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래로 다섯 차례의 군부 쿠데타와 크고 작은 소요 사태를 경험한 중아공 국민들 사이에서는 과거와 같은 폭력 사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점증되고 있다. 

보지제 前 대통령은 지난 2003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2013년 조토디아(Michael Djotodia)가 이끌던 이슬람반군연합인 셀레카(Seleka)의 무장 반란으로 인해 실각할 때까지 10년간 집권했다. 당시 보지제 前 대통령은 기독교계 민병대를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슬람계 민병대와 기독교계 민병대 사이에 내전이 발생해 수천 명이 사망하고 백만 명 이상의 중아공 난민들이 고국을 등졌다. 이후 2016년 집권한 투아데라 대통령과 중앙아에 1만2천8백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UN은 무장 반군들의 배후에 보지제 前 대통령이 있다며 비난해 왔다. 한편 지난주 중아공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러시아와 르완다가 각각 파견한 군사 교관 300명과 평화유지군에 더해 추가 병력 및 군수 물자를 지원함으로서 중아공 정세 안정을 위해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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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제·통상
아프리카대륙,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대응 위해 IMF의 2천억 달러 가량 자금 배정 제안 필요 (The East African, 12.28.)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바이든(Joe Biden) 美 행정부와 G20 국가들이 약 2천억 달러 가량 IMF 자금을 아프리카에 배정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United Nations Economic Commission for Africa)의 추정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향후 3년간 매년 약 1천억 달러의 전염병 대응 자금 부족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의 특별인출권(SDRs, Special Drawing Rights) 아래 자금 배정이 승인된다면, 현재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아프리카 정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동 제안은 2021년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과하기 위해 최소 IMF 회원국들의 85% 찬성이 필요하다. IMF에서 아프리카의 현재 지분은 약 7%인 반면 16.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IMF의 최대 주주인 미국의 결정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新 행정부와 함께 부채로 허덕이고 있는 아프리카대륙에게 새로운 자금이 배정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연관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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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마이트 재무장관, 금년 12월까지 16억 달러 IMF 자금 지원 기대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일자 뉴스)
中, 대(對)에티오피아 투자규모 11억 달러 이상 기록 (All Africa, 12.27.)
최근 에티오피아투자위원회(EIC, Ethiopian Investment Commission)는 지난 20년간 중국이 에티오피아에 1,564개의 프로젝트를 운영 및 실행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금융자본을 투자해, 중국이 에티오피아의 1위 투자국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1,564개의 中 프로젝트 가운데 987개는 운영단계, 167개는 이행 단계에 있으며, 나머지 391개는 이행 이전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564개의 프로젝트 중, 1,133개는 에티오피아 정부가 우선순위로 삼고있는 제조업 분야이다. 그 외에도 中 투자자들은 에티오피아 부동산·호텔·농업·관광산업·통신·교육·광업 등 다방면의 사업에 투자하고 있어, 모든 中 프로젝트들을 통틀어 에티오피아에서의 누적 투자액이 431억 비르(약 11억3천만 불)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코넨(Mekonen Hailu) EIC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에티오피아와 중국은 긴밀한 경제 협력 및 유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많은 중국 기업들이 에티오피아 제조업, 서비스업,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장기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에 있는 대부분 회사가 중국 기업들이다”며 “중국 기업들이 에티오피아의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에티오피아가 FDI 유치국 1위이며, 아프리카대륙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콩고민주공화국과 모로코 다음으로 5위라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해외자본의 유입에 용이한 개방적인 경제와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중국 외에도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연관기사 
- 중국의 對 동아프리카 투자 증가로 2019년 총 FDI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2월 16일자 뉴스
- 中 기업들, 지난 20년간 에티오피아에 1,564개 프로젝트를 통해 11억 불 이상 투자해 (아프리카 투데이 2020년 10월 19일자 뉴스)
3. 사회·문화
우간다 7세 소년, 깜짝 놀랄만한 ‘비행 실력’ 화제 (Reuters, 12.24.)
12.24일(목), 우간다의 7세 소년 셰마(Graham Shema)의 항공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유망한 비행 실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셰마는 앞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1월부터 3월까지 경비행기 세스나 172(Cessana 172)의 수습조종사로 세 차례 비행 훈련에 임한 바 있으며, 현재는 항공 이론을 공부하면서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통해 우주탐사 및 비행 관련 영상을 시청하는데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마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명세를 탔으며, 언론과 SNS에서는 셰마의 이름 뒤에 ‘기장’ 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이에 주(駐)우간다 독일 대사와 우간다 교통부 장관은 셰마를 초청해 면담을 갖기도 했다. 또한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Entebbe International Airport)에서 근무하는 한 강사가 셰마에게 제트여객기 봄바디어 CRJ900(Bombardier CRJ900)의 작동원리를 묻자, 셰마는 “주입구 튜브가 공기를 빨아들여 압축기로 주입하고, 압축기가 환풍기로 공기를 압축하면 뜨겁게 달아오른다”고 막힘없이 설명을 이어나가 관계자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셰마의 항공기에 대한 관심은 아주 어렸을 적 경험했던 특이한 사건에서 시작되었다. 셰마가 3살이었을 때, 경찰 헬기가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가 우간다 수도 캄팔라(Kampala) 변두리에 위치한 할머니 집 지붕이 날라 가 버린 것을 목격했다. 셰마 어머니 음와니샤(Shamim Mwanaisha)는 그 이후로 셰마가 비행기 작동 원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음와니샤는 지난 2019년부터 아들이 국내 항공 아카데미에서 항공기와 항공 용어와 관련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5개월이 지난 뒤 셰마를 위해 실제 비행연습에 참여하게 했다. 셰마의 장래희망은 비행기 조종사나 우주비행사로 미래에 화성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자신의 롤 모델인 테슬라(Tesla)의 창립자인 머스크(Elon Musk)와 우주에 대해 배우고 함께 우주여행을 하고 악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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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자금 부족으로 우간다 내 난민 대상으로 한 식량 배급량 삭감 불가피” (VOA, 12.23.)
국제연합(UN)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이 현금 부족으로 인해 우간다 내 100만 명의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식량 배급을 감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현재 WFP는 우간다 내 난민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을 두고 9,600만 달러의 자금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다. 피리(Tomson Phiri) WFP 대변인은 “국제 기부자들로부터 충분한 기부금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내년 2월부터 126만 명의 난민들에게 매달 지급되는 구호 지원금과 식량 배급량을 40%씩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대부분의 난민들은 남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부룬디 등지에서 발생한 분쟁에서 탈출한 사람들로 올해는 그들에게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한 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FP는 지난 4월 이미 인도주의적 지원에 필요한 자금이 반으로 줄면서 이미 배급량을 절반으로 줄인 바 있으며, 이번에도 식량 배급량이 삭감될 경우 지원 대상 난민들은 일일 1,300칼로리(kcal) 이하의 식단을 제공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피리 대변인은 “우간다 내 13개 난민 정착촌에서 기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식량 상황을 분석한 결과 난민들은 심각한 수준의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운을 뗀 뒤 WFP는 영양실조 환자, 아동, 임산부, 간호사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구호 사업을 지속할 것이지만 우리가 도울 수 없는 사람이 여전히 많이 있어 걱정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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