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랑스, 미국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과 성과
No.33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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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프랑스, 미국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과 성과

지난 7월-8월 간 러시아의 라브로프(Sergey Lavrov) 외무장관과 프랑스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 미국의 블링컨(Tony Blinken) 국무장관은 앞다투어 아프리카를 방문하였다. 연이은 강대국들의 아프리카 순방 일정과 성과, 언론들이 주목하는 의의를 정리하였다.
+ 러시아 외무장관 순방(7.24~7.28): 이집트-콩고공화국-우간다-에티오피아 방문
+ 7.24(일) 이집트 방문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7.24(일) 이집트 카이로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 동일 동 장관은 엘시시(Abdel Fattah el-Sissi) 이집트 대통령을 예방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재개, ▲합동 무역협정 체결, ▲역내 분쟁, ▲이집트 북부 엘다바(El Dabaa) 원전 건설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시 대통령은 앞으로 수에즈 운하를 중심으로 러시아 공업지구를 건설하는 등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슈크리(Sameh Shukri) 이집트 외교장관은 러-우 전쟁이 이집트의 식량안보 및 에너지, 무역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공급 사슬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바 “상식과 대화에 의거한 러-우 갈등의 외교적 해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오히려 우크라이나와 서방측이 러-우 전쟁과 관련한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 러시아와 이집트는 연간 무역량이 40억~50억 달러에 이룰 정도로 중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우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뿐만 아니라 곡물, 에너지 수출입에 지장을 겪어옴

+ 7.24(일)-25(월) 콩고공화국* 방문

이후 동 장관은 7.24(일)-25(월) 콩고공화국을 방문하여 은게소(Denis Sassou Nguesso) 콩고공화국 대통령을 예방하고 가카소(Jean-Claude Gakosso) 장관과 면담하였다. 금번 방문은 소련시절을 통틀어 첫 러시아 외교장관의 방문이었으며, 양 측은 ▲식량 위기, ▲군사기술 협력 강화, ▲9월 말 경제투자 관련 정부 간 회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콩고공화국은 소련 때부터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특히 최근에는 경제 및 안보 이슈에 대한 협력을 계속해 옴. 특히 2012년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은게소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원자력 및 매스커뮤니케이션의 평화적 사용에 관한 정부 간 협력 협정, ▲콩고공화국의 부채 해결, ▲러시아 내무부-콩고 내무부간 협력 협정, ▲농업 협력, ▲러시아 군사 전문가 파견, ▲러시아 다국적 에너지회사 루크오일(Lukoil)과 콩고국영석유회사 간 협정, ▲러시아 최대강관 제조업체 TMK와 콩고국영석유회사 간 협정 등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7.25(월)-7.26(화) 우간다 방문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을 예방하고 ▲우주, ▲에너지, ▲농업, ▲백신 등의 분야 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 장관은 우간다에서도 “(러-우 전쟁 관련) 여러 선전들이 있지만, 우리 아프리카 국가 친우들은 그들의 근본적인 의도를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러시아가 비난받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개혁하여 아프리카 및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면담 이후 SNS를 통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와 무역을 진행하고 싶으며, 100년이 넘게 함께한 러시아가 누군가의 적이라는 이유로 적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에게 나쁜 짓을 한 자들*을 용서하고 함께 일하고 있다. 한 번도 우리를 해친 적이 없는 자들이라면 어떻겠는가?”라는 어구를 올리기도 했다.


*서방국 식민지 관련 역사를 은유


이후 무세베니 대통령은 8월 초 BBC와의 인터뷰에서 “서방국들은 NATO가 러시아의 문턱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는 것을 주권이라고 말한다. 만약 러시아가 그것을 불편하다고 말한다면 그 역시 주권이라 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또한 The Africa Report紙는 라브노프 장관 방문 직후 우간다를 방문한 토마스-그린필드(Linda Thomas-Greenfield) 주유엔대사의 대우를 비교하며 러시아가 우간다 내 미국과의 외교전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7.27(수)-7.28(목) 에티오피아 방문

라브로프 장관은 데메케(Mekonnen Demeke) 에티오피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에티오피아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현재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는 제재를 선언한 서방의 부적절인 반응 때문이라고 비판하였다. 또한 동 장관은 서방국들이 여전히 식민주의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도적으로 미래를 그리며 문제를 다극주의적 관점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반면, 미국의 헤게모니를 추구하는 서방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데메케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에티오피아 주권을 지키는데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사의를 표했다*.

 

* 에티오피아 정부는 티그라이 내전 당시 서방, 특히 미국의 인권 유린 비판에 내정 간섭이라고 대응함

+ 러시아: 러-우크라이나전 발 식량위기 책임을 서방에 돌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강력한 서방 측 제재를 받은 러시아는 아프리카 등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비(非)서방국에서 외교전을 펼치며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서방국들과의 역사적 관계, 소련 때부터의 러시아와의 친선 관계와 에너지, 곡물 수입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

* 2022.3월 제11차 UN 긴급총회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 투표 당시 비아프리카 국가 중 81.29%가 결의안에 찬성한 반면, 아프리카 54개국 중에서는 28개국만이 찬성(51%)하였다. 기권한 35개국 중 17개국이 아프리카 국가였음


VOA는 미국이 에티오피아에 가뭄 지원 관련 약 5억 달러를 원조하기로 발표한 이후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 외무장관의 아프리카 방문은 7.21(목) 러시아-우크라이나-유엔-튀르키예 4자 협상단이 곡물 2,200만 톤의 수출 합의문에 서명한 후 성사된 것 역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아프리카 방문 내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방국들과 우크라이나의 책임이라고 강조하였으며, 아프리카 내 반 식민주의 정서와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행보를 높이 평가하였다. 또한 국가 간 협력 방안뿐만 아니라 2023년 열릴 제2차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의 홍보 역시 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보기 >> 2021년 11월 26일 (금) 아프리카 위클리: 러시아-아프리카 관계 동향

+ 프랑스 대통령 순방(7.25~7.28, 카메룬, 베냉, 기니비사우)
+ 7.25(월)~7.26(화) 카메룬 방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25(월) 카메룬에 도착해, 7.26(화) 비야(Paul Biya) 카메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지고 ▲카메룬 및 역내 안보 상황(영어권 지역 내 갈등, 지하디스트 등), ▲카메룬군 훈련 지원, ▲카메룬 식민 지배 자료* 전면 공개 및 양국 역사학자 연구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직후 연설을 통해 최근의 식량 위기가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 때문이라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며, 러시아야말로 에너지와 식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동 대통령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외교적 압력에 의해 전쟁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프랑스는 식량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현지 투자 및 식량 생산 증진 등을 통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동 대통령은 이외 ▲탈중심화, ▲농업, ▲기술, ▲스포츠 등 분야의 지원을 약속했다.

 

* 프랑스는 카메룬 식민 통치 시절 독립투쟁에 나선 카메룬인민동맹(Union des Populations du Cameroun, UPC)의 지도자 은요베(Ruben Um Nyobè)와 지지자를 포함한 카메룬 인 수만 명을 살해함. 프랑스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이에 대해 사과한 바 없으며, 카메룬 내 반프랑스 정서의 원인 중 하나로 남음

 

동 대통령은 이후 청년과의 대담 등의 일정을 수행하고 카메룬 인권 운동가인 응콩고(Agbor Nkongho)*를 포함한 시민사회조직을 만나 카메룬 영어권 사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카메룬 내 프랑스 교민 행사에 참석해 말리에서 프랑스군이 철수하는 대신, 사헬 지역 뿐만 아니라 기니만까지 활동을 넓히는 등 아프리카 안보를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카메룬 내 영어권 사태 관련 활동으로 복역

** 카메룬은 옛 프랑스령인 동카메룬과 영국령인 서카메룬이 합쳐진 연받공화국에서 단일국가가 되었음. 이후 전체의 20%에 달하는 카메룬 내 영어권 인구는 사회적 차별으로 불만이 누적된 상태였으며 이후 분리주의 운동이 무장세력으로 번지며 정부군, 경찰과 무력 충돌 중임

+ 7.27(수) 베냉 방문

마크롱 대통령은 탈롱(Patrice Talon) 베냉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를 “마지막 제국주의적 식민세력 중 하나”로 지칭하며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정보(선전), 식량과 에너지를 무기로 이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하였다. 또한 러시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용병(PMC)를 배치하고 있다며 우려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베냉에 드론 등 첨단장비를 지원하고 베냉군의 군사 훈련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양 대통령들은 2021.11월 프랑스가 베냉으로 반환한 아보메(Abomey) 왕국 문화재(26점) 전시회를 관람하기도 했다.

+ 7.28(목) 기니비사우 방문
마크로 대통령은 엠발로(Umaro Sissoco Embalo) 기니비사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에서 ▲양자관계, ▲역내 쿠데타(말리, 부르키나파소, 기니 등) 사건, ▲사헬 지역 내 안보 불안정 등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사헬 지역 및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군대 훈련, 장비, 합동 작전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직면하고 있는 식량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농업 분야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테러리즘과 맞서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은 정치-안보-개발의 시너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육 및 경제 개발 원조를 병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2.7월 초부터 엠발로 대통령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순회 의장을 겸임


엠발로 대통령은 금번 마크롱 대통령의 기니비사우 방문이 프랑스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답하고 다음 ECOWAS 정상회의에 참석하고자 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였다.

+ 프랑스: 러시아에 대응하여 불어권 국가 중심으로 영향력 사수
AFP는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여 금번 마크롱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이 4월 재선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아프리카가 주요 정책 사안임을 보여주는 행보라고 보도했다. VOA 역시 마크롱 대통령의 금번 순방이 아프리카대륙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프랑스의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하였다.


DW紙는 사헬 지역 국가들이 지하디스트들과의 전쟁에 러시아의 원조를 받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등 아프리카 내의 프랑스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마크롱 대통령의 순방 목적이 불어권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프랑스와의 역사적 유대를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The Africa Report紙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동맹으로 인식되는 카메룬이 금년 4월 러시아와 군사협정을 맺었다고 지목하였으며, 마크롱이 러-우 전쟁에서 중립을 지키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을 위선이라고 비판했음에도 러시아의 영향력을 꺾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언론들은 금번 방문한 국가들에 프랑스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등 경제적 이익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더 보기 >> 2022년 5월 6일 (금) 아프리카 위클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재선과 대아프리카 관계

+ 미국 국무장관 순방(8.7~8.12, 남아공,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 8.7(일)~8.8(월) 남아공 방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첫 일정으로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 소웨토(Soweto)에 위치한 아파르트헤이트의 상징 중 하나인 헥터 피터슨* 박물관(Hector Pieterson Memorial)을 방문하였다.

 

* 헥터 피터슨: 1976년 6월 16일 학교에서 네덜란드 백인들의 언어인 아프리칸스로만 수업을 하라는 백인 정권의 정책에 반발해 봉기하였으며, 당시 경찰은 비무장 학생들에게 무차별 사격하여 헥터 피터슨을 비롯한 5백 명 이상의 학생들이 사망함. 상기 박물관은 2022년 헥터 피터슨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6월 16일은 국경일 ‘청소년의 날’로 지정됨.

 

8.8(월) 동 국무장관은 행정수도 프리토리아(Pretoria)를 방문하여 판도르(Naledi Pandor) 남아공 외무장관과 면담하였다. 면담 후 판도르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 강대국이자 경제국으로, 아프리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일할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일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만큼 팔레스타인 사람에게도 동일한 우려를 해야한다며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였다.

 

블링컨 장관은 국제사회 질서에 대한 도전에 맞서야할 때이며 큰 국가가 작은 국가에게 횡포를 부리고 영토를 빼앗는 것을 허용하면 전 세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선택은 아프리카의 몫이라고 강조하였다.

 

이후 블링컨 국무장관은 프리토리아 대학에서 바이든 정부의 ‘신(新) 아프리카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아프리카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설명하면서도 아프리카가 강대국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각축장이 아니며 미국의 헌신은 다른 누군가를 능가하려는 시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 장관은 러시아의 용병기업의 자원 수탈과 학대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발언하기도 했다.

 

또한 동 국무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 보건안보, 기후적응, 환경 보존이 아프리카 전략의 4가지 핵심이라고 밝히며 지역 파트너와 통치 안전 프로그램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8.9(화)~8.10(수) 콩고민주공화국 방문
블링컨 국무장관은 치세케디(Felix Tshisekedi) 대통령 및 루콘데(Sama Lukonde) 총리를 예방하고, ▲민주콩고 동부 지역 내 반군 M23 관련 민주콩고-르완다 간 갈등 완화 노력지지, ▲2023년 선거 관련 2,300만 달러 규모 지원 약속, ▲환경-경제개발 간 균형 있는 접근법을 지원하기 위한 합동 실무그룹(working group) 설치, ▲채광 분야 개혁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8.11(목)~8.12(금) 르완다 방문
블리컨 국무장관은 제노사이드 추모관을 방문한 후 8.11(목) 카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을 예방하고, ▲폴 루세사바기나(paul rusesabagina)*의 불법 구금, ▲민주콩고 동부 지역 내 반군 M23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직후 합동 기자회견에서 비루타(Vincent Biruta) 외교장관은 루세사바기나가 받은 재판은 공정했으며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 영화 <호텔 르완다>의 주인공으로, 테러리즘 혐의로 2021.9월 2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임. 그러나 미국 영주권자이기도 한 루세사바기나는 본인이 여행 중 납치돼 르완다로 끌려왔으며, 재판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반박 중임 

+ 미국: 중국과 아프리카 영향력 견제하며 새로운 관계 정립에 나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금번 아프리카 순방 직전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하였으며, 언론들은 이러한 행보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동남아 국가 5개국 방문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하고 있다*.


* 동 장관은 이전 2021.11월 케냐, 세네갈, 나이지리아를, 금년 3월에는 모로코, 알제리를 순방한 바 있음


이후 이루어진 아프리카 순방은 아프리카 내 러시아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서하는 평이 지배적이다. 8월 초 토마스-그린필드 주 유엔대사가 가나, 우간다 등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파워(Samantha Power) 미국국제개발처(USAID) 처장이 7월 케냐, 소말리아를 방문한 것 역시 식량위기에 관한 러시아 책임론을 강조하고 아프리카 식량난 해소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외교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8.5(금) 가나에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G7이 기아 문제 대처에 4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 중 미국이 27억 6천만 달러를 담당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인도적 개발 원조를 위해 1억 5천만 달러의 추가지원이 의회 승인을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언론들은 유화책을 내놓으면서도 러시아 제재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압박했다고 평가 중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인 7.20(수) 백악관은 미국-아프리카 지도자 정상회의를 12.13(화)-12.15(목)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2014년 이래 8년 만에 개최되는 미-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아프리카 내 외교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고자료]

김성진. 러 외무장관 "우린 아프리카 존중…서방은 고압적". (연합뉴스, 2022-07-28)

김성진. 러-콩고공화국 "군사 기술 협력 강화". (연합뉴스, 2022-07-25)

김성진. 마크롱 기니비사우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 마무리. (연합뉴스, 2022-07-29)

김성진. 마크롱, 카메룬 방문해 "아프리카 안보 지원할 것"(종합) (연합뉴스, 2022-07-27)

김성진. 블링컨 남아공서 "아프리카에 선택하라고 지시 안한다"(종합) (연합뉴스, 2022-08-09)

김성진. 블링컨, 르완다에 인권문제 제기…민주콩고 내 반군 지원도 (연합뉴스, 2022-08-09)

* 김성호. 이한열을 떠올리게 만든 헥터 피터슨의 사진. (오마이뉴스, 2018-07-12)

* 김지연. "식량 도와줄테니 러 제재는 지켜라" 아프리카 구슬리는 미국. (연합뉴스, 2022-08-06)

김태규. 美 블링컨, 남아공 도착…아프리카 3개국 순방 시작 (뉴시스, 2022-08-08)

뉴시스. 러 외무, 아프리카 순방중 우크라전쟁의 러시아 입장 강력 홍보. (뉴시스, 2022-07-25)

* 박용하. 중국·러시아 견제 급한 미국, 동남아·아프리카서 숨가쁜 외교전 (경향신문, 2022-08-07)

* 박효재. 블링컨, 남아공 찾아 새 아프리카 전략 제시…미·아프리카 동등한 파트너십 강조하며 중·러 영향력 견제. (2022-08-09)

* 이성원. 러시아 침공 막힌 곡물 2200만톤 수출길 열린다. (세계일보, 2022-07-22)

* 주 콩고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민주콩고 주간 동향(8.8-8.15) (주콩고민주공화국 대한민국대사관, 2022-08-18)

* 주 콩고민주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콩고공화국 동향(7.18-8.2) (주콩고민주공화국 대한민국대사관, 2022-08-06)

* 한국일보. [지구촌 핫&쿨] “불어권 우대, 영어권 홀대” 뿔난 민심… 카메룬 반정부 시위 격화. (한국일보, 2018-05-31)

* 현윤경. 마크롱, 우크라전서 중립 지키는 아프리카 '위선' 맹비난 (연합뉴스, 2022-07-28)

VOA. 마크롱, 아프리카 3개국 순방...카메룬 도착 (VOA, 2022-07-26)

Abraham White and Leo Holtz. Figure of the week: African countries’ votes on the UN resolution condemning Russia’s invasion of Ukraine (Brookings Institution, 2022-03-09)

AFP. Blinken to visit Africa to counter Russian charm offensive. (Al Jazeera, 2022-07-29)

AFP. Macron calls Russia 'one of the last imperial colonial powers' on Africa visit (France24, 2022-07-28)

AFP. Uganda's Museveni defends ties with Russia as Lavrov visits. (France24, 2022-07-26)

Al Jazeera. Russia’s Lavrov in Congo as Moscow courts Africa (Al Jazeera, 2022-07-25)

* AP. Ethiopia: Russian FM Sergey Lavrov dismisses 'so-called food crisis' on last leg of Africa tour. (DW, 2022-07-27)

* Brice Kinhou. Russia's Lavrov in Republic of Congo to Seek Allies, Deflect Western Criticism.

* DW. Macron in Cameroon offers look at past, help for future. (DW, 2022-07-26)

* Edward Yeranian. Russian FM Lavrov Visits Egypt, Part of Africa Trip Amid Ukraine War. (VOA, 2022-07-24)

* Government of Uganda Twitter. (Government of Uganda, 2022-07-27)

Kester Kenn Klomegah. The Congo Affair With Russia. (Modern Diplomacy, 2019-06-10)

Musinguzi Blanshe. Uganda: Museveni unmoved by US plea to condemn Russia (The Africa Report, 2022-08-05)

* Nancy-Wangue Moussissa. Can Macron stave off Russian influence as he travels to Cameroon? (The Africa Report, 2022-07-27)

Rebecca Tinsley. Opinion: French President Emmanuel Macron can be a peacemaker in Cameroon. (DW, 2022-07-25)

Rfi. Benin marks Macron visit by releasing 30 jailed opposition politicians. (Rfi, 2022-07-28)

The White Hose. Statement by President Biden on the U.S.-Africa Leaders Summit.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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