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로 다시 태어난 화장품 공병
아모레퍼시픽재단 〈송년 조형물 ‘희망의 빛 1332’〉
세종문화회관 메세나 레터 | 2023.12.
아름다움은 인간 누구에게나 주어졌지만 그것을 나타내고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인간 고유의 숙제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위해 외적으로는 화장품으로 꾸미고 내적으로는 문화예술을 향유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움을 위해 사용한 화장품 공병과 문화예술의 도구들은 어디에 버려질지 모르고 그냥 지나쳐 흘러왔습니다. 그렇게 잊혔던 화장품 공병들이 올해 연말 멋진 송년 조형물 작품이자 크리스마스트리로 만들어져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

이번 세종문화회관 메세나레터는 아모레퍼시픽재단 이소연매니저님과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그룹 성백신, 김주섭작가님 인터뷰를 통해 문화예술 파트너십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트리로 다시 태어난 화장품 공병의 특별한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세요!
송년조형물 '희망의 빛 1332' 설치 과정을 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이번 송년 조형물 ‘희망의 빛 1332’ 작품 제작 후원으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1973년부터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기업재단으로 다양한 학술연구와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재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회장의 뜻에 따라 1973년 설립되었습니다. 학술재단으로서 ‘아름다움’이라는 화두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해왔으며 그간 축적해온 학술적 성과와 역사적 가치를 대중과 나누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새로운 50년은 문화와 예술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그 일환으로 연말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빛 1332’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여성과 문화’ 지원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성과 문화’에서 있어 대표적으로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사례가 있을까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여성용 화장품을 만드는 데서 출발해 여성 일자리와 복지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쳤습니다. 1973년 아모레퍼시픽재단 설립 이후 인문학을 중심으로 인재 육성과 학술연구를 지원하였습니다. 1995년 전국 여자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논문 대회 ‘컬춰렛(Culturette) 선발 공모전’을 개최하였고 2007년부터 학술연구 지원 사업 ‘여성과 문화’로 이어져 운영되었습니다. 1996년도 컬춰렛에서 수상한 대학생이 12년 후 전문 연구자로 성장하여 ‘여성과 문화’ 학술연구 사업의 지원을 받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2022년을 마지막으로 해당 사업은 종료되었지만, 2023년 올해부터는 새롭게 ‘문화와 예술’ 연구 공모 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차 문화', ‘여성과 문화’, ‘아시아의 美’ 연구 출판물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는 재단 설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차’와 ‘인삼’을 주제로 두 연구자를 인터뷰하여 그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연구 공모 사업을 통해 개인 연구자를 지원할 뿐 아니라 유의미한 연구 결과물을 대중과 소통하고자 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성과 문화’, ‘아시아의 美’를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물을 도서로 출판하고, 저자 강연 자리를 마련하여 유의미한 연구과제들을 대중과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올해부터는 예술가와 협업하여 재단의 역사적 가치와 오랜 시간 축적해온 문화적 성과를 나누고자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전시를 마련하여 관람객을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재단 50주년 기념 ‘물의 자리, 돌 풀 바람’ 전시 전경
    2020년에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1652인의 여름들’이란 공병 창작물로 업사이클링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하였습니다. 2023년에는 화장품 공병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제작하고 세종문화회관 뜨락에 12월 15일부터 2024년 1월 2일까지 야외전시를 진행하였는데요. 송년 조형물을 재활용 미디어아트 예술 작품으로 제작하고 전시하게 된 계기와 목적이 궁금합니다.
    네, 서울 윈터 페스타를 맞아 서울 시민들과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하는 분들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공병으로 세종문화회관에 ‘1652인의 여름들’이란 작품을 전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고객들로부터 수거된 공병으로 새로운 희망의 빛을 담은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내용물을 다 쓰고 나면 쓸모가 사라지는 것 같지만 새로운 빛을 담으면 생각하지도 못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화장품 공병처럼 2024년에는 모두 새로운 ‘희망’을 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송년 조형물 ‘희망의 빛 1332’ 제작 과정
    이번 송년조형물 작품 제작에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그룹’의 성백신, 김주섭 작가님이 참여해주셨는데 2020년부터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협업하여 공병 새활용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셨습니다. 지금까지 화장품 공병을 활용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이유와 더불어, 이번 송년조형물 ‘희망의 빛 1332’의 제작 방법과 작품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가 무엇일까요?
    인간이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고 버리는 화장품 공병에는 현대인의 치열한 삶의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것은 보통의 작업에서 마켓에서 구매하는 예술 재료가 가지지 못하는 매우 특별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특별한 소재를 가지고 우리 삶의 이야기를 보다 진실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1332개의 화장품 공병 하나하나를 희망의 불빛으로 표현합니다. 본래의 용도가 다한 공병이 본연의 빛으로 세상을 환하게 비추듯 우리 각자도 그 무엇에 의해서도 훼손되지 않는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찾아 세상에서 밝게 빛나는 존재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또한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높이 8m의 대형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가족, 친구, 연인끼리 손을 맞잡으면 특별한 빛의 모습으로, "사랑이 희망"임을 이야기 합니다. 이 작품은 천개가 넘는 수거된 공병을 일일이 가공하여 특별한 빛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을 거쳐 탄생되었습니다.
송년 조형물 ‘희망의 빛 1332’ 설치 모습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추구하는 활동 방향과 계획이 어떻게 될까요?
    예, 이번 전시는 아모레퍼시픽재단 설립 50주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활동이기도 합니다. 올해 1년 동안 50년의 성과를 다양하게 대중들과 소통해 왔는데, 그간 재단이 장학, 학술, 연구 지원에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문화 재단’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갈 계획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는 문화예술 활동과 예술가를 지원하는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그런 활동을 통해 세종문화회관을 이용하는 분들이나 서울 시민들에게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희망의 빛 1332’도 그런 취지로 시도한 일이기도 해서 다양한 인증샷 이벤트도 아모레퍼시픽재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세종문화회관 관객과 시민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뜨락에 설치된 ‘희망의 빛 1332’ 앞에서 사진을 찍는 서울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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