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8
LG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를 비롯해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근간으로 하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설비를 증설한 중국이 싼값에 석유화학 제품의 자급자족을 시작한 결과입니다. 10년 전부터 이어진 중국발(發) 공급 과잉 '경보음'을 무시한 대가라는 평가입니다. 경고를 무시하고 우리 기업들은 대규모 증설을 이어갔습니다. 대규모 투자는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업황 사이클'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던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위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 주도석유화학업계의 '빅딜'을 추진하는 등 교통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박종관, 차준호 기자가 전합니다. 
😎
│공멸 위기의 석유화학①
중국發 경고에도 증설한 대가…끝모를 '적자의 늪'
LG화학,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근간으로 하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중국이 석유화학 설비를 증설하고, 자국 내에서 싼값에 석유화학 제품을 자급하기 시작하면서다. 10년 전부터 시작된 중국발(發) 공급 과잉 '경보음'을 무시한 대가를 결국 치르게 된 셈이다.

과거에도 유가가 치솟으면 석유화학산업의 수익성이 떨어져 주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번에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중국의 굴기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는 국내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별다른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에서 주요 석유화학기업 간 '빅딜'을 주선하는 등 하루빨리 교통 정리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  박종관, 차준호 기자
이 뉴스레터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하세요!
VC Briefing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1000억원 투자 유치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주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위성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운동에 관심 있는 여성을 위한 소셜미디어를 제공하는 기업 등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AI 스타트업, 시리즈B에서 1000억원 투자 유치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약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2021년 316억 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 A 투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 김주완 기자
│성현 ESG스토리
해외공급망 필수요소, 넷제로 전략
고경영 BDO성현 ESG 센터 & 자문 리더
최근 고객사 중 한 곳에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회사와 논의 중이던 프로젝트의 킥오프 미팅으로 두 분의 본부장님과 담당 실무진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 회사는 해외 유수기업에 제품을 제공하는 상장사로, 세계적인 반도체 및 빅테크 회사와 공급망 관계에 있지만 기후리스크 관리와 탄소배출관리 준비에 있어 해외공급망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마켓쇼어가 공급망 전략의 대세가 될 수 있을까?
권영대 EY한영 파트너, 모빌리티 섹터 리더
20세기 초반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의 대량생산 혁명 이후 자동차 업계는 부품사-완성차-딜러-고객 순으로 흘러가는 산업 가치 사슬을 유지해 왔으며, 1990년대 이후 세계 경제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을 통해 국가별로 공급망의 일부를 담당하는 범지구적 공급망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산업 가치 사슬 내에서 세분화, 전문화 트렌드로 인해 부품사 역시 티어1, 티어2, 티어 3 등 세분화된 공급 체계를 보유하기 시작했다.
│이지스의 공간생각
IMF가 상업용 부동산에 남긴 것
채원 이지스자산운용 개발사업관리실 전무
IMF 외환위기는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바꾼 이벤트였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IMF 이전까지 우리나라 주택 시장에만 있을 법한 전세가 업무시설(오피스)에도 만연했다. 당시 오피스 대부분은 기업이 직접 소유한 사옥이었다. 일부 남는 공간을 임대하는 일도 수익 창출의 관점보다 기업 총무 부서의 기타 업무로 여겨진 시기다.
CFO Bookshelf  
한니발 장군 괴롭힌 로마군 뒤에는 기업이 있었다
     기업의 세계사│윌리엄 매그너슨 지음│조용빈 옮김│한빛비즈│2만2000원
기업은 왜 생겨났을까. 1937년 영국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가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제품 생산을 위한 각종 기능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보다 내부에서 조달하는 게 ‘거래 비용’을 낮추기 때문에 기업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분석이지만 기업이 탄생하고 변화한 역동성을 담지는 못했다.
<기업의 세계사>는 이 부분을 파고든다. 로마시대부터 르네상스시대를 거쳐 동인도회사, 유니언퍼시픽 철도회사, 포드 자동차, 엑슨, KKR,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어떤 식으로 사회와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기업은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본다. 저자 윌리엄 매그너슨은 로펌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하던 변호사였다. 지금은 텍사스 A&M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상업, M&A, 국제경영 등을 가르치고 있다.
| 임근호 기자
Advanced Insight for CFO
한경 CFO Insight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